개역개정판 성경번역 반대
[목사·장로 기도회 강의 요약 / 정필도 목사] 개역개정판의 문제점들
“예장총회 비롯한 보수교회 합동하여 성경 번역해야”
우리는 처음 성경이 기록된 히브리어 성경과 희랍어 성경을 사용할 수 없다. 전문성경학자들도 성경원문을 바로 이해하고 활용하는데 한계를 갖는다. 초보문법을 배우는 것으로 그친 목회자들과 평신도들은 원문성경을 바로 활용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웨스트민스터신학교를 세운 신약학 학자였던 그레샴 메이천은 신학생들에게 영어성경을 읽으라고 권하였다고 한다. 전문 신약학자도 희랍어 성경에서 그렇게 크게 은혜를 입을 수 없었다. 영어 번역본을 사용하여 성경사용의 목적을 이룰 수 있었다.
그러면 결국 번역본을 쓸 수밖에 없다. 번역본 성경은 정확하고 분명하게 원문을 충실하게 번역해야 한다. 그 번역본을 통해서 모든 신지식과 구원과 삶에 관한 모든 것을 얻기 때문이다. 번역본 성경이 바로 우리의 성경이다. 번역본은 원문성경에 가장 충실하게 번역되어야 한다. 의미번역이 아니라 문자적 번역으로 거의 완벽하게 원문성경과 일치하고 상응해야 한다.
우리 예장총회는 한국최대의 교회이다. 그래서 많은 교회 지도자들이 한국의 모든 교회가 동참해 공동으로 번역한 하나의 성경을 사용하기를 원하고 있다. 장자교회이기 때문에 장자다운 사고와 품위를 갖는 것이라고 할 것이다. 이 공동번역은 모든 한국교회의 바람이고 같은 염원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 교회는 신학적으로 완전히 이분화되어 있다. 자유주의방향과 보수주의방향으로 완전히 둘로 나뉘어 있다. 기존의 대교회의 신학교 교수진이 서구에서 학위를 받아 거의 서구에서 진행된 첨단신학으로 무장되어 있다. 이런 현대신학으로 무장된 교수들이 대교단에 속해 있고 이들이 성경번역에 있어서도 주도권을 잡고 있다. 이들이 성경을 번역할 때 자기들의 신학으로 하고 현대문법에 의해서 번역을 한다. 그들은 성경의 무오교리를 신화로 여기는 사람들이므로 문자적 번역을 해야 할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
현대주의 신학자들에게 성경은 하나님 계시의 기록이 아니다. 그것은 이방종교의 영향을 입은 문서를 편집한 문서일 뿐이다. 더구나 양식비평 이후에 나타난 문학비평을 대부분 고수하고 있다. 문학비평에 의하면 모세 오경이나 복음서는 기존의 재료들, 가령 시와 소설과 민요와 법적 체계 등을 활용하여 소설로 창작한 문학작품이다. 성경이 결코 하나님 계시의 기록이나 사건과 사실과 가르침의 기록이 아니다. 소설로 창작한 허구적 작품일 뿐이다. 따라서 성경을 정확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고 문자적 번역을 해야 한다는 것을 결코 이해할 수가 없다. 그럴 필요성도 도저히 인정할 수가 없다.
따라서 이런 현대주의 신학자들은 성경번역에 있어서 사상적 의미 번역을 번역의 주 원칙으로 삼는다. 그러므로 성서공회의 주도로 성경을 번역하는 한은 문자적 번역을 합의할 수가 없다. 문자적 번역을 원칙으로 정해도 번역진행과정에서 여러 의견의 충돌을 가지게 된다. 그런데 처음부터 사상적 의미번역을 원칙으로 정하게 되면 문자적 번역은 생각할 수도 없다. 그들은 성경을 문자적으로 번역해야 할 아무런 필요성이나 당위성을 알지도 못하고 그럴 필요성도 전혀 인정할 수 없다.
신학이 다르면 각자의 신학을 따라 성경을 해석하고 번역한다. 그들은 자기들의 신학을 따라 성경을 번역한다. 전통적인 신학을 따라 번역하는 것을 합의할 수가 없다.
자유주의자들은 성경번역에 있어서 사상적 혹은 의미적 번역을 하고 있다. 그것을 바른 번역법으로 고수한다. 이 사실은 표준새번역에 잘 드러나 있다. 우리는 문자적 번역을 바른 번역법으로 고수한다. 그런 결정을 하고 번역을 진행해도 문자적 번역에 다 합치할 수 없는 많은 경우들을 갖는다. 문자적 번역에 합의해도 번역진행에 있어서 많은 어려움을 갖는다. 하물며 사상적 혹은 의미적 번역을 기본으로 삼는 자들과 문자적 번역을 합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표준새번역을 할 때 그 번역자들은 현대신학과 현대문법으로 번역하였다. 지금 다시 보수교회와 자유주의 학자들이 합동하여 번역하기로 하여도 같은 결과를 낼 것이다. 현대신학과 현대문법으로 번역하는 것을 바른 법으로 고수하고 실행할 것은 불을 만지듯 자명한 일이다.
결론은 보수교회가 합동하여 번역을 독자적으로 하는 것이다. 우리 합동측 교회가 주동이 되어 우리의 신앙과 신학을 지킬 성경을 번역해야 한다.
강석근 기자 등록일 2004-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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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총회 단독 성경번역 유감”
대한성서공회 이사회…신임 이사장 김현배 목사
대한성서공회가 제101회 정기이사회를 5월 28일 공회 세미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이사회는 신임원으로 이사장 김현배 목사, 서기 정인도 목사, 회계 정하봉 목사, 실행위원 정진경 이재은 우제돈 이금조 김동권 목사, 한종석 부정령을 각각 선임했다. 또 2004년 11월로 임기가 끝나는 김호용 총무의 임기를 2005년 11월 11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의했다.
민영진 총무는 총무보고에서 개혁개정판 보급과 관련, 예장총회의 최근 단독 성경 번역 시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 민 총무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에서 1993년말에 이미 교단 대표를 파송해 4년 동안 157회나 모인 개역성경 개정작업에 직접 참여해 함께 개정작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역개정판성경대책위원회’를 결성해 추가개정을 요구했고, 이에 대해 91곳을 고치겠다는 약속을 했으나 2003년 9월 총회에서 양측의 합의사항이 채택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민 총무는 “성서공회는 한국 교회가 동일된 한 번역을 강단에서 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합동 총회와는 변함없이 지속적인 협의를 계속할 것”이라며 “만일 새로운 번역을 시도하고자 한다면 한국 교회를 대표할 만한 대표적인 교단들로부터 번역자들이 나와서 연합기관인 대한성서공회 안에서 작업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성경반포는 2004년 상반기에 국내 성경의 경우 118만 1223부를 반포했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의 100만 8729부에 비해 17% 증가한 것이다. 이러한 반포 추세로 볼때 금년 목표인 160만부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경 가운데 <개역개정판> 성경은 2003년 상반기 7만 5760부를 반포했으며 올해 같은 기간에는 19만 5153부가 늘어난 27만 913부를 반포했다.
해외성경수출 분야에 있어서는 169만 2704부의 성경을 77개 언어로 제작해 79개국에 발송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할 때 54만 4937부가 늘어난 것이다.
노충헌 기자 등록일 2004-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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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Master (deulsori@chol.com)
홈페이지: http://www.deulsoritimes.co.kr
2005/1/12(수)
2005 연합기관 전망(2) -대한성서공회·한국찬송가공회·기독교방송
개역개정판 성경 보급에 총력
예장합동과 지속적으로 협의 진행
국내·외 성경반포사업에 주력해 온 대한성서공회(공동총무 김호용 민영진)는 올해도 성경 개역개정판 보급을 확대하는 한편 역삼 건물 신축을 위해 힘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성서공회는 지난 "97년 개역개정판 성경을 발행하고 이를 보급하는 데 주력해왔다. 이에 7개 교단에서 개역개정판을 사용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100만부 보급을 달성하는 등 점차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성서공회는 지난해 예장합동(총회장 서기행 목사)의 성경단독번역 움직임으로 인해 한차례 난항을 겪기도 했다. 예장합동은 그동안 개역개정판의 해석상의 문제를 지적, 성서공회가 이를 받아들여 전면 수정하기도 했으나 이처럼 단독번역을 주장하고 나오자 성서공회로서는 적잖이 당황하는 분위기였다.
예장합동의 경우 몇년 전에도 일부에서 성경단독번역을 주장했으나 하나 된 교회를 이뤄가는 데 방해가 될 것이라는 교단 내 부정적인 정서가 팽배해 무산된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에 또다시 단독번역이 주장됐고 이에 대한 설명회를 갖는 등 구체적으로 교단의 동의를 끌어내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역시 교단 내 찬반이 팽팽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지난해 총회에서 1년 간 성서공회와 함께 개역개정판 성경의 잘못 해석 된 부분을 바로잡도록 논의하기로 하고 일단락 됐다.
이를 위해 예장합동은 특별위원회를 구성, 지난 3일 양측이 상견례를 통해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는 등 처음으로 만남의 자리를 가졌을 뿐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으나 올 한 해 어떤 결론이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성서공회는 예장합동과의 논의를 진행하는 한편 개역개정판 확대보급에 주력할 계획을 밝혔다.
한편 성서공회는 그동안 전국교회의 헌금과 건물 임대수익으로 국내의 성경반포사업을 펼쳐오는 가운데 지난 101차 총회에서 역삼회관 신축을 결의하고 오는 2006년까지 완공을 계획, 올해 안에 착공하게 된다. 이는 오는 2011년 개역성경 판권이 계약 만료됨에 따라 이에 대비해 건물임대수익을 늘리기 위한 방편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