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를 만나다

일반자료      
쓰기 일반 자료 초기목록
분류별
자료보기
교리 이단, 신학 정치, 과학, 종교, 사회, 북한
교단 (합동, 고신, 개신, 기타) 교회사 (한국교회사, 세계교회사)
통일 (성경, 찬송가, 교단통일) 소식 (교계동정, 교계실상, 교계현실)

사모를 만나다

아래 제목을 클릭하여 기사 원문으로 보시기 바랍니다.

[사모를 만나다①] 교회 내 약자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중에 제일은 '부교역자 아내'니라

[사모를 만나다②] "목회자와 결혼했을 뿐인데, 나는 '신앙의 사각지대'에 놓였다"

[사모를 만나다③] "부교역자 아내의 삶, 왜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나요"

뉴스앤조이 곽승연기자







[사모를 만나다①] 교회 내 약자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중에 제일은 '부교역자 아내'니라


부교역자 아내 10명이 말하는 신앙생활과 육아, 고립과 외로움






"돈도 없고, 남편은 사역을 계속하고 싶어 하는데 좋은 사역지는 못 만나고, 정착해 있는 교회도 없고, 나는 일도 못 하고, 애들은 어리고, 맡길 사람도 없고…고립돼 있는 상태였다. 우울증이 심하게 왔다."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인 교회에서 부교역자 아내는 며느리 같은 존재다. 담임 사모는 시어머니고 권사들은 시누이다. 한마디로 부교역자 아내는 교회 내 서열 꼴찌다."





관습처럼 굳어진 '사모상'

머리 모양부터 복장까지 검열

목회자 아내는 딸려 온 사역자?

"사모는 돈에 초연해야 한다"




자연스러운 '독박 육아'

갑작스러운 권고사직으로

아내는 경력 단절,

자녀들은 낯선 곳 적응해야






[사모를 만나다②] "목회자와 결혼했을 뿐인데, 나는 '신앙의 사각지대'에 놓였다"


'아내 + 엄마 + 사모' 역할에 얽매였던 8년…"하나님 안에서 진짜 '나'를 찾고 싶다"






고립된 부교역자 아내들

아내들끼리도 '사모' 가면 쓰고 생활

담임목사 아내가 챙겨(?) 주지만

갑질에 순응할 수밖에 없는 현실
"아기를 처음 키우는 건데 도와주실 부모님과 떨어져서 지내야 하고, 생소한 도시에서 새로운 환경과 교회에 적응도 해야 했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어렵게 잡은 일을 그만해야 한다는 것은 정말 아쉬운 일이었다. 지방에 내려가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건 큰 부담이었다. 내가 원하는 곳으로, 원하는 시기에 옮길 수 없어서 항상 불안했다. 당장 내일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니, 어디를 가든지 사람들과 정붙이고 살기도 힘들었다."

"부부가 대화를 통해 하나의 공통된 비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가끔 애들을 재워 놓고 남편과 차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데, 이런 시간마저 없었다면 정말 불행했을 것이다."





남편 사역지 옮겨 다니며 육아 매진

다시 일자리 알아보려니 '경력 단절'
"취업 문턱은 높아졌는데 내 이력은 그대로였다. 다시 도전해야 하는데 나이도 많은 것 같고 경력도 보잘것없게 느껴졌다. '재취업이 가능할까'라는 생각에 한없이 위축되기도 했다."





"'사모님' 되자 조심해야 할 것 많아져

다른 사람 눈치 보느라 자기 잃어

교회 다니면서도 신앙생활 피폐"
"사모라는 프레임에 갇혀서 다른 사람의 말과 시선대로 나를 만들어 갔다. '사모라면 이런 걸 좋아해야 해'라는 생각이 들면 정말로 그걸 좋아하는 사람이 되었다. 엄마이자 사모로서의 역할 때문에 항상 행동을 조심해야 했고 예배에 집중하기도 힘들었다."

"이 모임 안에서는 서로를 직분으로 나누지 않아서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다. 교인들이 내가 사모라고 멀리하지도 않고, 격식을 차리지도 않았다. 다 같은 하나님의 자녀라는 생각으로 교제하니 은혜로운 시간이었다. '엄마·아내·사모'라는 역할에 얽매이지 않고 오로지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에 집중할 수 있었다."

"교회에만 갇히는 게 아니라 사회에 나가 충분히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 나를 비롯해 사모들이 본인의 이름을 찾고 사명을 좇아 주체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사모를 만나다③] "부교역자 아내의 삶, 왜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나요"


남편 고용 불안정으로 경제적 어려움, 독박 육아 시달려…"나는 고립됐다"
"남편은 사역을 다시 해 보려고 했지만 좋은 사역지를 찾지 못했다. 돈이 없었기 때문에 나라도 일해야 하는데 아이가 어리다 보니 그럴 수도 없었다. 아이를 맡길 곳도, 정착한 교회도 없으니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했다. 한마디로 고립된 상태였다. 우울증이 심해졌다.

"담임목사는 '사역지가 구해지면 나가라'가 아닌 '11월까지 교회를 나가라'고 했다. 3개월 안에 다른 사역지를 구해야 했다. 사역지를 구하지 못하면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 아이 둘을 데리고 거리에 나앉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당시 나도 프리랜서로 간간이 일하며 적은 돈이라도 벌 수 있었다. 남편 사역지 때문에 지역을 옮기게 되면 그만둬야 하는 일이었지만, 그런 걸 따지며 옮길 형편이 아니었다."





어렵게 다시 구한 사역지

1년도 안 돼 '권고사직'

아이도 둘인데 "3개월 안에 나가라"




"'사모' 아닌 '동역자'로 봐 준 한 사람

목회자 아내들도 이야기할 곳 필요해"
"사모들을 편하게 대하는 교인이 없는데, 그 집사님은 친한 언니처럼 먼저 말을 걸어 주고 장난을 치기도 했다. 그분은 그저 맡겨진 일에 헌신했던 것일 수도 있지만, 그 헌신의 수혜자에 내가 포함됐다는 것 자체가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