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남 거창군 개명리 23년 만의 아동 출생
거창 고제면서 23년만에 아기 울음소리 [연합] 경남 거창군내 한 자연마을에서 20여년만에 아기가 태어나 마을의 경사가 됐다.
13일 거창군에 따르면 농촌지역의 인구감소와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면서 아기가 태어나지 않는 마을이 늘고 있는 가운데 관내 고제면 개명리 개명마을 최광득(42)씨의 아내가 남자아이를 출산했다.
최씨는 지난해 베트남 결혼이민자 레티탄 떠이(22)씨와 결혼했으며 이 마을에서 아기가 태어난 것은 꼭 23년만이다.
아기가 태어나자 마을사람뿐 아니라 고제면민 전체가 마치 자기 아이가 태어난듯 기뻐하고 있으며 아이의 출생을 축하하는 주민들의 방문과 축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이상준 고제면장은 이날 최씨 가정을 방문해 출생기념 축하카드와 꽃, 그리고 "희망이 통장"을 전달하면서 아이와 산모 가족들을 축하하고 출산장려금, 출생아건강보험, 영유아양육비 등 거창군의 인구증가 지원내용을 설명했다.
"아기를 낳으니까 기분이 어떻냐?"는 이 면장의 질문에 레티탄 떠이씨는 눈물을 글썽이며 "아기가 건강하게 태어나 고맙고 아기와 함께 베트남에 계신 부모님을 만나고 싶다"고 대답했다.
함께 방문한 여영태(52) 마을이장은 "마을사람 대부분이 장년층과 노인층이어서 마을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는데 아기의 울음소리를 들으니 마을 전체가 젊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최씨 부부는 "마을사람들이 아기 탄생을 기뻐해줘 너무 감사하다"며 "앞으로 셋째아이까지 낳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거창=연합뉴스)
2007.11.13 17:4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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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의 20가구 사는 마을, 21년만에 “응애 응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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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강인범 기자 ibkang@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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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창군 내 한 자연 마을에서 21년 만에 아기의 울음 소리가 울렸다.
거창군 고제면사무소는 고제면 개명리 삼포마을에서 최광득(41·농업)씨의 베트남 출신 부인 러띠딴 떠이(22)씨가 지난달 5일 건강한 사내 아이를 출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2월 결혼했다.
20가구 55명이 거주하고 있는 삼포마을에서는 지난 86년 2월 주민 김기선(56)씨 부부가 아들을 낳은 이후 신생아의 울음 소리가 끊겼다. 21년 만에 아이가 태어나자 이상준 고제면 면장이 최근 최씨 집을 방문, 축하카드와 꽃다발, 3만원이 입금된 ‘희망이 통장’을 전달했다.
마을 이장 여영태(52)씨는 “주민 대부분이 농사를 짓는 장년·노년층인 마을에 오랜만에 아기가 태어나 주민들이 들떠 있다”며 “모처럼 아이 울음 소리를 들으면서 모두 자신들의 손주를 본 것처럼 반기고 있다”고 말했다.
러띠딴 떠이씨는 “아기가 건강하게 태어나 몹시 기쁘다”며 “아이, 남편과 함께 베트남의 부모님을 찾아뵙겠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입력 : 2007.11.14 0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