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고려신학교 소속 문제, 분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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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단은 탈퇴, 신학교는 접수한 경향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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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사회 통해 고려신학교 소속 "서울남노회"로 변경…예장고려, "삼분의 이 아닌 과반수 결의, 불법으로 강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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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스크 승인 2014.01.07 20: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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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민 (kittyhan63) 기자에게 메일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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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예수교장로회 고려(예장고려·천환 총회장) 직영 신학교였던 고려신학교가 총회를 탈퇴한 경향교회(석기현 목사)로 넘어갔다. 고려신학교 이사회는 12월 26일 "고려신학교는 교단을 탈퇴한 서울남노회 소속으로 한다"고 결의했다. 예장고려는 1월 2일 총회 소속 목회자들에게 서신을 보내 새로운 신학교를 만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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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신학교는 일제의 신사참배에 항거하다 투옥된 고 주남선 목사와 한상동 목사가 1946년 설립한 학교다. 예장고신의 직영 신학교였던 고려신학교는 1970년 고신대학교가 정부 인가를 받으면서 폐교됐다. 예장고려가 고신 총회에서 분리되어 나오면서 석원태 목사가 1976년 고려신학교를 서울에 다시 설립했고, 1991년 경기도 파주로 이전한 이후 지금까지 예장고려의 직영 신학교였다. (고려신학교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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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신학교는 일제강점기 신사참배에 응하지 않았던 고 주남선 목사와 한상동 목사가 1946년 부산에서 설립한 신학교다. 학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예장고신·주준태 총회장)의 직영 신학교로 발전하다 고신대학교가 새롭게 정부 인가를 받으면서 1970년 폐교됐다. 이후 예장고려가 예장고신에서 분리되어 나오면서 교단 설립을 주도한 석원태 목사와 경향교회가 고려신학교를 다시 설립했고, 지금까지 총회의 직영 신학교 역할을 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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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색이 총회 직영 신학교였지만, 학교 설립과 운영은 경향교회가 도맡아 왔다. 학교 이사인 경향교회 김 아무개 장로는 "석원태 목사가 작년 8월 교장직에서 물러나기 전까지 오랜 세월 교장으로 고려신학교를 운영했고, 신학교 땅과 건물도 경향교회 수양관 이름으로 등기되어 있다"고 했다. 그는 고려신학교 졸업생 대부분도 경향교회의 전도사로 임명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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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작년 교단 설립자인 석원태 목사의 불륜 의혹이 불거지고 경향교회가 총회를 탈퇴하면서 고려신학교를 교회가 소속된 서울남노회에 둘 것인지, 총회에 그대로 둘 것인지를 놓고 분쟁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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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이사회는 12월 26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고려신학교는 교단을 탈퇴한 서울남노회 소속으로 한다"고 결의했다. 총 15명의 이사 중 경향교회 측 이사 9명이 찬성했다. 예장고려는 1월 2일 소속 목회자들에게 서신을 보내 경향교회가 총회 직영 신학교를 불법으로 강탈했다고 했다. 이사회가 삼분의 이 이상의 결의가 아닌 과반수로 소속을 변경하고, 소집 전 안건 내용도 통보하지 않았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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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륜 의혹이 불거져 책임을 지고 모든 공직에서 물러난 석원태 목사가 이사로 남아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비판했다. 석 목사가 직접 이사회에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교회 측 이사들이 석 목사의 위임장을 받아 한 표를 더했기 때문이다. 총회는 석 목사가 이사직에서 물러나지 않고 고려신학교를 빼앗기 위해 자신의 이름을 사용했다며, 경향교회가 고려신학교를 다시 교단에 되돌려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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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회는 불법적으로 학교를 빼앗겼지만, 총회의 본질인 반고소 정신을 지키기 위해 소송을 제기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1974년 "신자 간의 고소가 가하다"고 결의한 예장고신에 반발해 분리된 이후, 반고소 사상은 예장고려의 설립 정신이 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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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장고려는 신학교를 서울에 다시 만들 계획이다. 비상 이사회를 조직해 학교를 설립할 장소와 교수진 확보, 신학생 모집 등 구체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석원태 목사의 1인 독재 체제하에서 입이 있어도 말을 못하고 지냈던 이전과는 확실하게 달라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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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교회 측은 고려신학교 소속 변경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신학교 이사인 김 아무개 장로는 정관을 변경하는 것은 삼분의 이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지만, 그 외에 안건은 이사회 내에서 논의를 통해 과반수 결의를 할 수 있다고 했다. 고려신학교의 소속이 학교 정관에 명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정관 개정이 아닌 이사회 결의만으로 소속을 명확히 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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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혁 외치다 쫓겨난 교인들, 새 교회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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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원태 목사의 불륜죄 회개와 교회 개혁을 외치던 경향교회 교인들이 1월 5일 경기도 양주에 교회를 개척했다. 교회는 예장고려 소속으로, 명칭은 "경향교회"를 그대로 사용한다. 예배는 총회에서 파견한 김수복 목사가 인도했다. 교회 장 아무개 장로는 임시 처소를 마련한 이후 드린 첫 예배에 400여 명의 교인이 찾아왔다고 전했다. (사진 제공 경향교회 개혁집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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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불륜 의혹을 받는 석원태 목사의 회개와 교회 개혁을 외치던 교인들은 1월 5일 경기도 양주에 새롭게 교회를 시작했다. 개척한 교회는 예장고려 소속으로, 명칭은 "경향교회"를 그대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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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 개척은 개혁파 장로들이 주도했다. 석원태 목사를 지키기 위해 교단을 탈퇴한 석기현 목사를 비판하다 제명된 17명의 장로와 자발적으로 교회를 나온 5명의 장로들이 의기투합했다. 경향교회 전체 60명의 장로 중 삼분의 일 이상이다. 이들은 교회 내에서 싸우는 것은 하나님의 방법이 아니라고 여겨 김 아무개 장로가 운영하는 회사 내 강당에 임시 처소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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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들은 새해 첫 예배가 잔치 분위기였다고 했다. 교회에서 힘들어했던 많은 교인이 반갑게 서로를 맞았기 때문이다. 장 아무개 장로는 "400여 명의 교인들이 참석했다. 평소 친분이 없던 교인들도 많았는데, 이들 모두 "경향교회가 이대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왔다. 우리는 기쁘게 맞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예배다운 예배를 드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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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배는 총회에서 임시당회장으로 파송한 김수복 목사(소련선교회 총무)가 인도했다. 김 목사는 지난 5개월 동안 많은 교인이 강단에서 선포되는 말씀을 신뢰할 수 없어 고통을 받았다며, 상처받은 이들을 위로하고 하나님께 영광되는 예배를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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