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중생과 새사람 옛사람 - 고신, 유해무 교수
대단히 의미 있는 강의입니다. 공회 구원 교리를 접하는 이들이 꼭 짚는 것 중에 하나가 어떻게 한 사람 안에 옛사람과 새사람이 동시에 있을 수 있느냐는 반문인데 사실 우문입니다. 고신의 조직신학 교수님이 "옛사람 새사람"을 주제로 강의를 했습니다. 오랜 만에 제대로 된 자료를 기대했으나 구원론의 인성만 가지고 본다면 덕담으로만 넘어 갔습니다.
중생 전에는 옛사람으로 중생 후에는 새사람으로만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믿은 이후 우리가 죄를 짓고 넘어 지는 과정 전체를 새사람으로 설명했습니다. 골3:9-10에서 "너희가 서로 거짓말을 말라 옛 사람과 그 행위를 벗어버리고 새 사람을 입었으니 이는 자기를 창조하신 자의 형상을 좇아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받는 자니라" 하신 말씀에서 우리 안에 죄를 짓게 하는 것은 중생 후에도 우리 안에 남아 있는 "옛사람"이며 중생 이후 우리에게 심겨 진 "새사람"은 오로지 의로만 삽니다. 그래서 중생 후 한 사람 속에 있는 "두 자기"를 말하는 것인데 이 부분은 그냥 넘어 가고 있어 아쉽습니다. - 행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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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무 교수, "미쁘신 하나님의 구원과 성도의 삶 “
“제4회 종교개혁 기념강좌”에서 “삼위 하나님의 미쁘심과 새사람” 주제로 강연
코닷 | webmaster@kscoramdeo.com
승인 2013.10.23 04:56:25
10월 19일(토) 경기 용인시 수지구 시냇가교회에서 열린 “제4회 종교개혁 기념강좌”에서 유해무 교수(고려신학대학원, 교의학)는 “누가 새 사람인가”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부제는 “삼위 하나님의 미쁘심과 믿음직한 새사람.” 이번 강연은 고신 소속 광교장로교회(담임목사 이성호), 다우리교회(담임목사 임경근), 시냇가교회(담임목사 정진경), 온생명교회(담임목사 안재경)의 주최와 관악교회(담임목사 유해신)의 협력으로 이루어진 것이었다.
유 교수는 강연을 통해 로마서를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로마서 1-11장을 통해 삼위 하나님의 미쁘심을, 12-16장을 통해 하나님께 미쁜 새사람을 설명하였다.
▲ 강연하는 유해무 교수
삼위 하나님의 미쁘심과 새사람
유 교수의 강연에 따르면 바울 서신은 옛사람과 새사람을 대립시켜 설명한다. 이것은 로마서에서도 마찬가지다. 로마서에 ‘새 사람’이라는 표현은 직접적으로 나오지 않지만 “우리는 세례로 그리스도와 함께 하였으므로(롬 6:3-5),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롬 13:14)”고 한다. 옛사람의 특징은 육신이 정욕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옛사람이 그리스도와 합하여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정욕을 십자가에 못 박는 것과 같다(갈 5:24).
새사람은 하나님께서 행하신 작품이다. 이를 위해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께서 직접 일하셨고 이런 하나님의 모습을 우리는 ‘신실하다’고 한다. 아담이 불의했음에도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하신 약속을 신실하게 지키셨다. 인간이 믿음직하지 못하다고 버리지 않으시고 인간의 불신, 불의를 다시 믿음과 의로 회복될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 이것이 삼위 하나님의 미쁘심이다.
옛사람은 육신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을 모르고, 따라서 이에서 헤어날 수 없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밖에서부터 우리를 깨어서 옛사람으로부터 벗어나게 하신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오게 하신다. 인간이 죄는 능동적으로 범하지만, 용서는 수동적으로 받는다. 그리스도께서 하시고 그 결실이 우리에게 넘어온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부활하심으로 생명을 주셨다. 그리고 이로 인해 우리는 옛사람이었다는 이전과는 달리 죄와 싸우고 육신의 정욕과 투쟁할 수 있다. 새사람은 하나님께서 새사람의 삶은 성령 하나님 안에서 투쟁하는 고난의 삶인 것이다. 우리는 이미 부활로 인해 영광을 맛보았으나 여전히 육신의 정욕이 있기 때문에 고난을 통해 이를 억누르고 완전한 영광을 이루는 것이다. 이 장래의 영광이 우리에게 예비되어 있다.
▲ 강연이 진행되고 있다.
하나님께 미쁜 새사람이 가져야 할 태도
하나님께서 우리의 부정과 불신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향한 자기의 사랑을 예수님 안에서 끝까지 지키셨다. 이렇듯 우리도 이웃의 잘못에 끌려 다니지 말고 성령님 안에서 믿음으로 능동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 특히 이러한 삶은 14장에서 구체적인 실천의 내용으로 나타난다. 믿음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평가 잣대로 함부로 판단하지 말라는 것이다. 믿음이 강한 자는 약한 자를 받되 평가하지 말아야 한다(롬 14:1).
우리는 한편으로는 판단하지 말라는 명령을 받지만, 동시에 분별할 수 있는 분별력을 받는다. 이 분별은 하나님께서 분별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만약 그렇지 않는다면 이는 로마서 2장에 해당하는 것이다. 즉, 판단력은 인정하되(롬 14:5), 우리는 주님의 자리를 차지하고 심판대에 앉아 상대방을 판단하는 식으로 판단력을 사용하지 말고 하나님의 판단을 염두에 두고서 판단하라는 것이다.
▲ 단체사진
종교개혁은 성경 말씀으로 돌아가는 몸부림
유 교수는 강연 중에 한국교회 현실에 대해 “최근 들어 종교개혁을 기념하는 분위기가 사라지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즉 “종교개혁 주제에 대한 말은 많이 하지만 성경을 가지고 말하는 것을 사라졌다”는 것이다. 유 교수는 “종교개혁은 성경 말씀으로 돌아가는 몸부림”이라는 것을 강조하였다.
종교개혁과 관련, 루터에 대해서도 “칼빈의 전통을 따르는 우리는 루터나 중세를 몰라도 된다는 분위기가 있는데 이를 교정할 필요가 있다”며 “코람데오, 십자가, 이신칭의 등에 대해 루터가 가르친 내용이 한국에 전수되는 과정을 보면 루터가 말한 것이 아니라 이 사람, 저 사람이 말한 것들을 그저 전수하는 정도에 불과하다”고도 지적했다. 한국에 전수된 개혁주의 전통과 최근에 회자되는 바울신학에 대한 새 관점 진영에서 루터가 회자되는 방식을 비판한 것이다. 아울러 유 교수는 “이신칭의를 로마서의 입문으로 보면서도 이를 넘어 성경 전체를 조망하는 안목이 필요하다”고도 지적하였다.
이번 강좌는 19-20일 간 진행되었고, 유 교수는 20일 주일에는 온생명교회에서 같은 주제로 설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