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사] 순교의 정의 - 신앙과 복음 증거, 불가피, 박해자

일반자료      
쓰기 일반 자료 초기목록
분류별
자료보기
교리 이단, 신학 정치, 과학, 종교, 사회, 북한
교단 (합동, 고신, 개신, 기타) 교회사 (한국교회사, 세계교회사)
통일 (성경, 찬송가, 교단통일) 소식 (교계동정, 교계실상, 교계현실)

[교회사] 순교의 정의 - 신앙과 복음 증거, 불가피, 박해자


2007 순교학술세미나(크리스천 투데이)
글쓴이 : KCMMA 날짜 : 07-03-02 11:54 조회 : 867


교회사학자 ‘누가 순교자인가’ 개념 불명확 지적
2007/02/28 09:24

[크리스천투데이] 교회사학자 ‘누가 순교자인가’ 개념 불명확 지적
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등 각 교단 교회사학자 모여

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등 각 교단의 교회사학자들은 지난 27일 서울 영락교회에서 “한국교회가 순교?순교자에 대한 개념을 정확히 정립해, 한국교회가 처한 위기상황을 타개해 나가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들은 “오늘날 한국교회의 혼탁과 문제점은 십자가와 고난을 외면한 결과”라며 “한국교회가 순교의 역사를 정확하게 기술하여 순교의 신앙을 회복하고 계승해 나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교회순교자기념사업회와 예장통합 총회순교자기념선교회 주최로 열린 ‘누가 순교자인가-2007 순교학술세미나’에는 고신대 이상규 교수, 장신대 김인수 교수, 감신대 이덕주 교수, 서울신대 박명수 교수, 성결대 배본철 교수 등 각 교단을 대표하는 사학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날 이들은 각 교단에서 바라보는 순교의 의미와 한국교회 초기 기독교가 부흥하는 데 있어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순교자들의 활동에 대해 발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상규 교수는 “순교자에 대한 연구가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가톨릭에 비해 한국 개신교의 경우 이에 대한 연구나 조사가 거의 전무한 실정”이라며 “한국 개신교는 아직 정확한 순교자의 수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에 앞서 순교자에 대한 개념도 정확히 정립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순교의 요건으로 <신앙 고백과 복음에 대한 증거자>, <죽음이 복음 증거와 수호를 위해 불가피>, <복음 증거를 대적하는 박해자 혹은 정치적인 가해자의 존재> 등을 들었다. 이와 함께 “천재지변, 교통사고 등 사고사나 실수로 인한 죽음 등은 사안별로 검토가 필요하다”고 이 교수는 밝혔다.

이 교수는 “적색 순교(피흘림의 순교)에서 백색 순교(피흘림이 없는 순교)로까지의 순교 개념이 점차 넓혀져야 한다”며 “종교적 자유와 관용의 시대에 살고 있는 오늘날의 교회에 있어서는 신앙고백적 죽음만이 아니라 신앙고백적 삶도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상규 교수에 이어 이덕주 교수는 “한국교회가 1984~85년 당시 ‘한국기독교선교1백주년’을 맞아 순교자 기념비?기념관 설립, 순교자 전기 출판 등 순교자 기념사업에 많은 관심과 재정을 투자했었다”며 “하지만 순교자에 대한 정확한 개념을 규정하지 않아 순교자의 선정과 역사 정리에 많은 문제점을 낳았다”고 비판했다.

이 교수는 “늦게나마 한국교회 구성원들이 동의할 수 있는 순교자 개념 정립이 절실히 필요하며, 이를 바탕으로 한국교회 순교자 정리작업을 점검, 보완, 수정해야 한다”고 발제했다. 이 교수가 정의한 순교의 개념은 다음과 같다. “그리스도 복음을 믿고 이를 증언하다가 그 일로 인해 고난과 죽임을 당하되 타협이나 배교로 죽음을 피할 수 있었음에도 이를 거부하고 기꺼이 그리스도를 위해 죽음을 선택하여 자신을 희생한 행위” 이다.

박명수 교수는 “한국성결교회 순교정신의 뿌리는 사중복음이며, 그 중에서도 성결과 재림과 연결된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성결교회는 그리스도의 재림을 바라보며 성결한 삶을 살도록 가르쳤으며, 이는 세속과 타협하지 않고 일본과 공산주의에 굴하지 않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순교자에 대한 개념을 규정함에 있어서 ‘순교자’ ‘순직자’ ‘피납자’ ‘수난자’로 나누었다. 박 교수에 따르면, ‘순교자’는 복음을 전하다가 또는 신앙의 지조를 지키다가 살해된 자이며, ‘순직자’는 성역을 수행하다가 불의의 변고를 당했거나 성역 때문에 병들어 사망한 자이다. ‘피납자’는 6.25 사변시 북괴에 의해서 강제로 납치된 자이며, ‘수난자’는 직무를 수행하다가 변을 당한 자와 일제와 6.25 사변시 주님과 교회를 위하여 옥고를 당한 자이다.

김인수 교수는 “한국교회의 역사가 짧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순교자를 낳았다”며 “이러한 신앙의 선배들은 후세의 귀감이 되어 주고 있다”고 밝혔다

발제에서 김 교수는 순교의 유형을 △전도(선교) 중 살해당한 경우 △목회 도중 혹은 신자로 살해당한 경우 △신앙의 절개로 순교(예: 주기철 목사) △선교 사역 중 병사 △납북의 경우로 나누었다. 김 교수는 “단순히 순교의 정의를 ‘자신이 믿고 따르는 신앙 때문에 생명을 잃은 것’이라고 내릴 수 있지만, 이 대답을 좀 더 구체적으로 상세하게 접근해 들어가면 여러 입장에 따라 정의가 달라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토론의 시간에서는 이종성 목사(한국기독교학술원장, 예장통합 소속), 신세원 목사(예장합동 전 총회장), 이선균 목사(아현중앙감리교회, 기감 소속), 이정익 목사(신촌성결교회, 기성 총회장) 등의 목회자들이 토론자로 나와 순교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김근혜 기자 khkim@ch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