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신학교의 종합대학화 - 백영희 설교록
(81.03.27.금밤)
오늘 신학교를 신학교 수준이 낮으니까 이 사회의 대학수준을 가져야 된다 합니다. 대학이 사회 대학이지 세상 대학이지 성경 대학입니까? 이래 가지고 이제는 성경만 아는 것은 암만 알아야 소용 없고 하나님 알아도 다 궤변이고 케케묵은 소리고 소용 없는 소리고 이 세상 학문 그것이 다 있어야 되고 그러고 난 다음에 성경은 신구약 일독도 안 해도 상관 없어.
요새는 신학교가 전부 신학대학이 다 돼 버렸습니다. 이제 신학교는 천하고 대학은 가치가 높으니까 신학이 대학이 돼야 되겠다. 신학이 이제는 승격이 돼가지고서 대학이 돼야 되겠다. 대학이 되고 나니 단과 대학보다도 종합 대학이 돼야 되겠다. 이래가지고서 종합 대학이 돼야 되겠다. 종합 대학이 되어서 여러 과목을 다 가지고 이러니까 모든 과 중에 별별 과가 많이 있겠지요? 그중에는 돈벌이 할 명철한자, 머리 좋은자는 돈벌이 할려고 전부 의과로 가니까 머리 좋은 의과생들이 많고 머리 좋은 법과생들이 많고 머리 좋은 뭐 전자과 학생들 경영과 별별 이런 학생들이 다 이 세상적으로 머리가 좋고 지식이 훌륭한 데 거기에 이제 하나 끼어 있는게 뭐냐 하면 신과, 신과. 신과가 하나 끼어 있습니다.
이제는 학생들이 시험 보는 것도 세상 것 보니까 세상 것 보니까 전부 백점짜리는 전부 다 거기 가 있고 신과 가는 것은 아주 낙제 안 될 만치 그런 아주 허무한 점수 받은 것만 신과를 갑니다. 이러니까 모두 알기를 신과는 본래 저능자들, 뭐 병신들 허무한 사람들, 아예 자타가 다 그리 아니까 신과가면 시시하게 알아 서울대학도 신과 있고 연세대학도 신과 있고 신과 없는 종합대학이 하나도 없어. 이러니까 그만 신과 학생이라면은 그 학교서부터 천히보고 머리를 숙입니다. 이러니까 그게 사회 나가 가지고서 아예 학교서부터 저능가고 무식가인데 무슨 그 일을 하겠습니까? 이러니까 나도 어쨌든지 세상 그것 살려서 이것으로 실력을 갖춰야 되겠다 하니까 솔빡 하나님과 천국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지식은 완전히 멸시해 버리고 세상 다른 지식으로만 전력을 기울이다가 보니까 그 사람의 속에는 하나님에 대해서는 없습니다.
(81.6.6.토새)
충현교회 장로님 8분이 며칠 전 오셨는데. 그 자리에서 "요새 우리 한국교계에 대해서는 뭐 생각하신 것이 있으면 말씀해주십시오.’ 하기 때문에 아무리 좁은 데서지만 귀속에 댄 말이 한 말이 지붕 위에 외쳐진다고 하기 때문에 이것도 기회다 해서 만나는 사람마다, 석원태 목사님 왔을 때에도 내가 말했고 좀 어디 그런 사람 오면 말하는데,
‘내가 지금 염려하는 것은 모두 다 신학교가 많고 이러니까 신학교가 저질이 되어가니 질이 나빠져 가니 좀 신학교에 그 질을 향상 시켜야 되겠다고 하는 이것이 모두 공통이고 또 지저분한 신학교 이렇게 다 폐합을 해야 되겠다 하는 것이 공통인데, 그 좋은 면이 있기는 있는데 걱정되는 것은 그분들이 신학교 질을 신학교 질을 알고 신학교 질을 높이려고 하는 것이 아니고 그분들이 신학교 질을 높이겠다고 하는 그것이 세상 질이라. 세상 질이 낮으니 세상 질을 높이자 하니까 신학교 질을 높이는 기 아니라 실은 신학교 질을 확 떨어뜨리는 그런 일이 될까 염려가 된다.’ 그래 말했습니다.
그분들이 신학교 질을 이 세상에 있는 것, 세상 지식, 세상 권위, 세상 방편, 세상 명예 간판 이것이 없으니 그것을 가지자. 이것이지. 신학 질이 모자라니 이는 성경을 우선 우리가 읽어야 되는데 성경을 배우고 가르치는 것이 이것이 너무 허무하니까 이 질을 올리자. 성경 깨닫는 이 깨달음을 이것을 보배롭게 여기는 평가하는 것이 모지라니 성경을 바로 깨닫는 이 평가를 좀 높여 올리자. 목회를 좀 질 양을 겸해야 될 터인데 그 질이나 양이나 수단이나 방법이나 이것이 성경적이어야 되겠는데 이 질이 낮다. 또 영감에 대해서 낮다. 이 행위에 대해서 빛에 대한 행위에 대해서 낮다. 이기 내나 참 신학의 질인데, 이거는 말하지 안하고 세상 같이 세상 대학보다 낮으니까 세상 대학보다 낮지 안하도록 세상 대학의 것 그것 가지고서 지금 하기 때문에 이제 이름조차도 신학이 아니라 지금 대학으로 됩니다. 이름조차 대학.
그래서 신학 하나만 하면 신학만 가치 없기 때문에 거기다가 대학을 붙어야 된다. 대학이 그것이 뭐이냐? 하면은 세상학교지, 신앙학교입니까? 신학대학이 되어야 된다. 대학이 되는 데에는 한 가지 학교만 되면 안 되니까 종합대학이 되어야 된다. 종합대학이 되면 거기 신학교는 신과라 하는 기 있는데, 신과라 하는 것은 한 테 놓으면 검은 것 흰 걸 알면 갖다 놓으면 표가 잘 나는 것처럼 그 다른 과가 있으니까 좀 이마가 좀 반들반들하고 좀 바로 생기고 똑똑한 것은 전부 이과 법과 다 가고 뚝뚝한 것은 신과대학이니까 그만 거기서부터 밟혀버립니다. 그 학교에서부터 신과는 밟히기 때문에 예수 믿는 거는 천물이라. 이래서 그것이 생길 때에는 신학 하나님의 종들을 만들어야 되기 때문에 어쩌든지 생명 내놓고 만든 것이지만 나중에 가서는 이 거짓부리 자들이 와가지고서 전부 신학이라는 신과 그것 중에 하나 끼어서 이런다 말입니다.
(88.11.04.금밤)
한국에 "이 신학교 질이 낮으니까 신학교 질을 높이자" 이했는데 "그러면 신학교 질 을 높이면 어떻게 질을 높이노?" "신학교 질을 높이는 데에는 다 신학생들은 전부 대 학을 졸업 맡은 사람으로서 전부 신학생들이 돼야 되지" 세상 학문이 낮다고 해서 그것으로써 신학의 질을 삼아 가지고 그 세상 학문이 적으면 질이 낮다 그 학문이 많으면 질이 높다 그래서 그 질을 높이자 하는 데에서 바짝 서둘러 가지고 모든 신 학교가 신과대학이 되고 대학원이 됐습니다.
신과대학이 되고 대학원이 됐는데 신학교로 있을 때와 신학대학이 된 때와 또 신학 대학에서 한 걸음 나아가서 신학대학원이 된 때와 그것을 그때와 지금과 꼭 사진을 베껴 놓은 것같이, 사진같이 고 상태를 베껴 놓은 것 같으면 그때와 지금과는 아주 l80도 달라졌습니다 아주 달라졌습니다.
그게 자기네들은 그걸 모릅니다. 홀켜들어가 죽는 자는 몰라요, 그게 어데서 나왔느 냐 하면 우리 한국에 신학교 질이 낮으니까 신학교 질을 높이자 하는 거게서 신과대 학이 나왔습니다. 신학대학이 나왔고 신학 대학원이 나왔는데 그 나온 때부터 점점 교회는 세상화돼 버리고 말고 이래서 여게 가까이 있는데 여기 고려신학교도 그 고신대학이 되고 나서 이제 신학은 그만 신학부로 좀 두고 또 종합대학이 될 때에, 그때 요새는 지금 뭐 의대가 제일 좀 유식한 학생들이 많이 있고 이러니까 의대가 세력을 잡아 가지고 지금 신학교는 그만 저 아주 매몰돼다시피 매물돼 쫓겨서 어데로 가다 시피 가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자꾸 지금 진리는 아주 가리워져서 어두워집니다.
(89.08.10.목후)
교회가 예수님의 사활의 대속에 대한 예수님의 피를 찬양하는 것, 하늘나라에 소망을 이와 같이 찬양하는 것 그런 것 없이 예수교가 이 사업만, 뭐 복음 사업이라, 또 무슨 또 구제 사업이라, 자선 사업이라 해서, 신학교가, 신학교라 하는 신학교가 처음에 복음만 하면 하나님이 은혜를 줘서 그 신학교에 축복을 해 주시니까 신학교가 진리로 나가고 하나님의 사람들이 많이 양성이 됩니다.
양성이 되고 나면 그다음에 그게 어떤 걸로 삐끄러지느냐 하면 나중에 가서 학교 학교 병원 이제 이런 것을, 이게 있으면 구비해서 좋을 줄 알고 학교 병원 이런 것을 다시 시작하게 됩니다. 그런 것이 다 사업이요, 하나 구제요, 뭐 사랑이요 이런 것입니다. 그라는데 벌써. 그것이 시작되면 그 신학교는 그만 헛일입니다. 그 신학교는 그만 헛일이오. 꼭 예수 믿는 사람들이 그렇게 병원해 가지고 자선 사업, 구제 사업 하고...
또 학교를 해 가지고 믿는 사람들만, 너무 세상이 험하니까 믿는 사람들 따로 구별해서 교육시키고 이라면 대단히 잘 믿는 것 같고 교회가 잘될 것 같지만 그 교회는 벌써 촛대를 뺏기고 있는 것입니다. 안 됩니다.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뭐 한국에도 아는 대로 그런 교회를 보십시오. 그게 많은 문제가 있습니다. 이게 뭐 안 믿는 아이들하고 그라고 하니까 계명 지키기도 안 됐고 또 다른 안된 그런 교훈들도 자꾸 듣고 자유도 없고 이라니까 믿는 사람들은 믿는 사람들끼리 학교를 만들어 가지고 교육을 해서 이래 가르쳐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을 해 가지고 미국 같은 나라는 아마 거의 다 그런 것이 다 벌써 조립이 돼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믿는 사람들만 따로 공부하는 그런 학교 다 돼 가지고 있습니까, 저 손헌배 장로? 미국에? 거의 다 돼 가지고 있지요? 그것이 틀렸습니다. 꼭 좋은 것 같은 게 틀렸습니다.
그것을 따로 놓고 가르칠 게 아니고 일반 이 일반인들과 같이 있는 그 속에 섞여 있으면서 거게서 복음 생활하고 복음대로 거석해야 되지 그거 따로 나가 가지고 가르친다고 복음이 돼지는 게 아니고 그거 나중에 그라다 보면 그렇게 하는 그런 교회든지 그런 나라마다 결국은 예수님의 사죄와 칭의의 사활의 피노래는 안 부릅니다. 피는 없어지고 나중에 가 그때 사업주의로 나가고 자선주의로 나가고 됩니다. 천주교는 자선주의는 참 아주 잘합니다. 그러나 거게 예수님외 사활의 대속이라는 것은 알지도 못합니다. 말해야 뭐인지 몰라요.
이러니까 마귀란 놈이 이렇게 바꿔서 바뀌게 되고 만다 그말이오. 사업이 제일 먼저 있는데 사업이 먼저, 예수님의 사활의 대속이 먼저 있고 거게 감격해 가지고 자기 힘 있는 대로 한 사람 두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고 이래 가지고 할 일이지 사업부터 먼저 하는 이것이 복음이 아닙니다. 이것도 아주 중대한 문제요. 우리 진영에도, 우리 진영에도 내가 죽고 나면 그 뒤에 어떤 사람이 바로 보수할 사람이 있을란지 모릅니다. 이라면 좀 있다 보면 "아무래도 우리도 우리끼리 공부하는, 사회학을 공부하는 이 학교도, 이거 설립을 해야 되겠다. 또 이러면 환자들도 있고 하고 이러니까 이걸 뭐 얼마 좀 자선 사업으로 해 가지고 병원을 해 가지고 이렇게 해야 되겠다." 자꾸 이래 가지고 나가는 그것이 다 교회가 틀린다 그말이오.
서울에 있는 의대하고 또 연대하고 그거는 의대 연대는 어디서 했습니까? 의대 연대는 어디서 했소, 무슨 교파에서 했소? 감리교파에서 했으면 감리교파에서는 총회가 모이면 하는 일이 그 두, 학교와 병원에 대해서 그 일이 그들의 모이는 일일 것이요. 다만 그들의 그것은 복음 운동이 아니고 그저 학교 운동 또 병원 운동 이것이 큰 일인 줄 알고 돈도 거기 많고 거게 감투도 큰 감투 더러 있고 하니까 그거 가지고 시비하고 그거 가지고 만날 경영하지 예수님의 사활의 대속의 복음 사업이라 하는 거는 벌써 가라앉아 버리고 맙니다.
거게뿐 아니고 이 부근에도 그러합니다. 여기 고려신학교도 그때는 아주 왕성했고 진리를 가르쳐서 한국에서 신학교 중에는 제일 으뜸이 가는 신학교였었습니다. 이랬는데 아주 그 필요한 것으로 부속으로서 복음병원을 차렸는데 복음병원 차리고 난 다음에는 그다음에 "이제 대학을 만들어야 되겠다, 종합대학 만들어야 되겠다, 그것은 또 의과를 또 만들어야 되겠다." 이래 가지고 이제 그 고려신학교라 하는 그 신학교는 학생들도 보면 머리 좋은 아이들 똑똑한 아이들은 의과니 법과니 그리 다 가고 이 신학 가는 거는 이거 찌끄러기 이거 못쓸 그런 것만 있는 쪽으로 이렇게 돼 버리고 이래서 이제 신학교는 쫓겨서 쫓겨서 어디로 갔는지, 저 고려신학교 학생 저기 와서 하나 있네. 보자 너, 고려신학교는 어디 가 있노? 영도라? 영도로 쫓겨갔나? 어? 뭐라 하노? 부천? 부천이라니? 서울? 서울 부천으로 날아갔어? 완전히 쫓겨나갔습니다.
고려신학교가 가치 있지 복음병원이니 뭐 종합대학이니 그거, 그들은 가치로 보지만 하나님의 사람들은 그거 가치로 보지 않습니다. 그런 거 천개 만개 해도 고려신학교에 똑똑한 인제를 양성하는 그 신학교가 가치 있었는데 완전히 그거는 변질돼서 달라지고 말았어. 이런 거는, 이런 거는 시야가 좁기 때문에 모릅니다.
이런 거 비판하고 거기 가서 생각해 보지도 못합니다. 논리해 보지도 못해요.
이제는 학교 자체에서 이거 세상 학문이 머리지 신학교라 하는 건 저거 찌글찌글 저것들은 저거 사람 같지 않고 바보 팔푼이 저런 것 들이나 저기 있지 하고 아주 업수이 보고 또 그 자체들이 업수이 여깁니다. 그러면 지금 거기서는 뭘 제일 위대하게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까? 뭘? 거게서는 돈을 제일 높이 평가하고 그다음에는 둘째로는 과학을 둘째로 높이 평가하고 셋째로서는 이 사업주의로 무대니 사업이니 그런 것을 높이 평가하고 신학교라 하는 것은 그 꿈에, "우리 선조들은 뭐한다고 그런 거 했을꼬?" 하면서 아주 시시하게 그렇게 여기도록 그렇게 완전히 매몰이 되고 말았습니다.
제가 고려신학교 있을 때에 이 문제 때문에, 고신교파에 있을 때에 이 문제 때문에 많이 싸웠습니다. 많이 투쟁을 했습니다. 이래 가지고 그것을 대학으로 만들라고 할 때에 시비도 했었고 신강도 했었고, 복음병원을 만든, 처음에 시발하기를 한부선 목사님이 시발했는데 언제 몇해 되고 난 다음에 내가 한부선 목사님에게 "한부선 목사님, 복음 병원을 누가 세웠습니까?" "하나님이시지" "목사님이 시작해 가지고 세운 것 아닙니까? 거기 지금 목사님이 거기 얼마나 주관을 하고 지도를 하고 있습니까 목사님 뜻대로 합니까, 하는 게 있습니까 없습니까?" 말은 안 하고, 자존심에 말은 안 해도 주관하는 거 한 내끼도 없습니다. 전부 돈벌이지 복음 위해서 하는 것 아니오. 복음 위해 하는 게 아니고 돈벌이 때문에 하는 거라.
>> (코닷) 님이 쓰신 내용 <<
:
: 활용자료 - 81.03.27.금밤/ 81.06.06.토새/ 88.11.04.금밤/ 89.08.10.목후/
: 상기 자료에 백영희 목사님은 생전에 신학교의 대학화, 신학대학의 종합대학화에 대한 우려를 시대의 예언으로 강하게 외쳤습니다. 당시 고신은 확장 일로였으나 당시에도 뜻 있는 고신 지도부 몇 명은 이 문제에 동의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공론화가 되었다고 보입니다. - 행정실
: ===============================================================================
:
:
:
:
: 고려신학대학원은 고신교단의 심장부다(1)
: “신대원의 미래를 불투명한 고신대의 미래에다 묶을 순 없다”
:
:
:
: 지난 3월5일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원장 이·취임식이 있었다. 신임원장은 취임사에서 다음과 같은 매우 의미심장은 말을 했다.
:
: “…신대원은 고신총회산하 교단의 직영신학교입니다. 교단의 신학을 책임지는 신학의 심장부요 사령부입니다. 그런데 1980년 제30회 총회에서 고려신학대학원을 일반대학인 고신대학 소속으로 개편하면서 이후 교단 신학교로서의 위상과 정체성에 심각한 혼란이 초래되고 있습니다. 교회의 신학교로서 신대원이 고유의 신학적 정체성을 유지하며, 독립적으로 운영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세속정부의 법 논리에 묶여 있는 오늘의 모순된 체제는 심각히 재고되어야 합니다.
:
: 우리는 대학이 고신이념에 충실하게 운영되어 좋은 대학으로 발전하기를 충심으로 바랍니다. 하지만 신대원의 미래가 대학의 불투명한 미래에 묶여 있는 오늘의 모순된 체제는 심각히 재고되어야 합니다. 이 일에 대해 신대원을 총회직영신학교로 결의한 총회가 분명한 입장을 천명해야 할 때입니다. 그래야 고신교회의 미래가 보장됩니다. 신대원은 우리 홀로 운영될 기관이 아닙니다. 온 교회의 관심과 기도의 지원이 없이는 하루도 존재할 수 없습니다. 신대원을 위해 전국교회가 기도해 주십시오…”
:
: 매우 당연한 말이지만 이 말이 심각하게 들리는 이유는 고신대의 구조조정을 논하면서 ‘신대원 천안캠퍼스를 팔아 고신대를 살려야 한다’라든가 심지어는 아주 엉뚱하게도 “신대원이 구조조정 제일순위”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까지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부산지역 목사 장로들 중 상당수는 이런 주장에 동조하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들리고 있다.
:
: 어디서 이런 엉뚱한 발상이 나온 것일까? 우리가 듣기로는 고신대의 구조조정을 위해 컨설팅을 했는데, 그 컨설팅을 맡은 회사가 이런 제안을 했다고 한다. 존립 위기에 봉착하고 있는 지방 대학교들 중 하나인 고신대의 생존전략을 찾아 제시해야 하는 컨설팅 회사로서는 제안할만한 아이디어였다고 이해된다. 그러나 이런 아이디어는 영적인 공동체인 교회의 특성이나 우선순위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의 경제논리에서 나온 아이디어이다.
:
: 그런데 답답한 것은 교회의 지도자들까지도 “하나님나라와 그 의를” 먼저 구하기보다 현실적인 필요 곧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한다는 절박함에 쉽게 끌려간다는 것이다. 예수님의 산상설교를 듣던 당시의 청중들에게 가장 절박한 필요는 뭘 먹고 마시느냐는 것이었다. 어떻게든 당장 목숨이라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그들의 현실이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런 배고픈 청중들을 향해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먼저 구하라”고 말씀하셨다.
:
: 우리가 대학의 절박성을 모르는 바 아니다. 곧 밀어닥칠 대학의 존립위기를 극복하려면 당장 특단의 대책을 세우고 이를 단행해야 한다. 그러다보니 우선 눈에 띄는 것이 천안 캠퍼스다. 이것을 팔아 그 돈으로 일단 재정적인 인프라를 구축한 뒤 구조조정을 해서 장기적인 발전을 꾀하자는 것이 대학 당국자들의 바람일 것이다. 그리고 아쉽게도 이런 경제논리에 일부 목사 장로들이 동조하고 있다.
:
: 그러나 이렇게 한다고 과연 대학의 구조조정이 잘 이루어지겠는가? 턱도 없는 일이다. 회사나 대학이나 구조조정은 그야말로 피나는 전쟁이다. 특히 대학이 어떤 학과를 폐지하려 할 땐 엄청난 저항이 뒤따르게 된다. 첫째는 해당 학과 교수들이 목숨을 걸 듯 저항할 것이고, 다음은 재학생들이, 그 다음은 졸업생들과 학부모들까지 들고 일어날 것이다. 그러니 어느 총장이 이런 일을 하고 싶어 하겠는가?
:
: 그래도 통째로 다 넘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면 어쩔 수 없이 하겠지만 일단 재정이 뒷받침되어 당장은 버틸 수 있는 여유가 생긴 경우에서는 그 누구도 구조조정을 단행할 수 없으며 또 하지도 않는다. 만약 고신대가 살아남으려면 지금이 구조조정을 할 수 있는 적기이다. 재정 때문에 절박한 어려움을 당하는 지금이 적기라는 말이다. 이 어려움을 공감하면서 함께 기도해야 하고, 또 구조조정을 위해 시급히 필요한 재정은 모두가 십시일반으로 모아야 한다. 이래야 구조조정으로 학교를 떠나야 하는 사람들의 마음도 다소나마 위로할 수 있을 것이다.
:
: 김해복음병원 문제로 부도가 났을 땐 부평신학교 부지를 덜렁 팔아서 사태를 수습한다고 했지만 대관절 뭐가 해결되었나? 부도가 나기 전에 김해복음병원을 팔자고 두 번이나 결정했었다. 그러나 당시 이사회는 사채 문제 때문에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 그때 어렵더라도 총회 결정대로 했더라면 200억 원이라는 엄청난 재정도 낭비하지 않았을 것이고 김해복음병원도 살릴 수 있었을 것이다. 비록 소유권은 달라졌겠지만 말이다.
:
: 그런데 그 일에도 실패한 우리가 이제 대학이 어려우니 신대원 부지를 팔자는 말인가? 고신 설립 이후 30여년 동안 총회가 숙원하던 신대원 수도권 이전을 이룬지 15년 만에 다시 부산으로 내려가잔 말인가? 신임 원장의 말대로 교단의 심장부인 고려신학대학원의 미래를 불투명한 고신대의 미래에다 함께 묶어 어쩌겠다는 말인가? 어렵고 혼란스러울 때일수록 역사를 돌아보며 정체성을 확인하고 정도를 걸어야 한다.
:
:
:
:
:
:
: 고려신학대학원은 고신교단의 심장부다 (2)
: 천안 신대원를 영도캠퍼스로 이전하자는 것은 역사를 역주행하자는 주장이다
:
:
:
: 고려신학대학원 수도권 이전운동 역사
:
: 허순길 교수는 그의 저서 《한국장로교회사》에서 “고려신학대학원의 수도권 이전 운동의 역사는 고려신학교 역사만큼이나 오래 된다”고 하였다. 한상동 목사가 평양에서 출옥한 후 서울에 왔을 때 보수적인 입장에 섰던 목사들이 서울에다 정통·개혁주의신학교를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던 일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
: 그리고 고려신학교 제1대 교장으로 취임했던 박형롱 박사가 취임한 지 겨우 6개월 만에 이탈하여 서울로 간 이유 중 하나가 고신의 서울 이전 문제였다. 그 후에도 이 문제는 이곳저곳에서 계속 제기되었고, 총회에 정식 안건으로도 수차례 제출되었다. 그러다가 근 40년 이 지나 1986년 제36회 총회는 드디어 “신학대학원”을 수도권으로 이전하기로 합의하였고, 그 이듬해 열린 제37회 총회는 이 일을 적극 추진하자고 결의했다.
:
: 그러나 이런 거듭된 결의 후에도 신대원 이전은 쉽지 않았다. 제일 큰 난관은 대학과의 관계문제였다. 본래는 대학이 신대원의 예과로 시작되었으나 문교부의 인가를 받게 되면서부터 법적으로는 신대원이 대학에 종속기관이 된 것이다. 주객의 완전한 전도(顚到)였다. 그래서 교육부에 신대원만 따로 떼어 이전하는 인가를 받는 일이 아주 난감하였다.
:
: 신대원 단설대학원 설립시도 실패
:
: 그런데 김영삼 장로가 대통령이 되면서 기독교계의 끈질긴 청원에 의해 대학원대학교 설립에 대한 입법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었는데, 이를 기회로 삼아 학교법인 이사회는 천안에다 3만2천여평의 대지를 마련하고, 차후 대학원대학교로 설립한다는 것을 목표로 교육부에 신대원 위치변경계획 승인을 요청하였다.
:
: 교육부는 1994년에 이를 승인하였는데 1996년부터 캠퍼스 조성공사를 시작하여 1998년 8월에 준공하였다. 그리고 바로 그 다음 달 9월8일에 신대원은 천안 캠퍼스에서 드디어 감격적인 개강예배를 드림으로 천안 시대가 개막되었다.
:
: 그후 총회가 신대원을 대학원대학교로 설립하자는 결의를 하고 이를 추진해왔으나 고려신학대학원이 신설되는 학교가 아니라 이미 고신대학교에 소속된 기존 대학원이라는 것 때문에 이를 분리하여 독립된 학교로 설립인가를 받는다는 것이 불가능했다. 그래서 당시는 임시처방으로 비록 신대원이 법적으로는 대학에 속해 있다 하더라도 인사, 행정, 재정, 커리쿨럼 등 모든 것을 독립적으로 운영한다는 결정을 하고 여기까지 왔다.
:
: 그런데 이렇게 지나오다보니 이런 일을 추진하고 결정했던 사람들은 하나 둘 세상을 떠나고 학교 당국자들도 세대교체가 되면서 신대원의 정체성과 위상에 대한 인식이 약해지고, 심지어는 우선순위마저 바뀌고 있는 실정이다. 대학이 주체가 되고 신대원은 그 종속체가 되는 모순이 생긴 것이다.
:
: 그러면서 이미 지난 사설에서 거듭 언급한 대로 신대원을 대학에 완전히 종속시키려는 아주 엉뚱한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런 주장들은 교회의 사명도, 고신의 역사도 신학도 모르고 그저 현실의 다급성만 생각하면서 도로를 역주행하려는 너무나 위험한 생각들이다.
:
: 고신대의 설립과정과 그 정체성 논란
:
: 고려신학교는 처음부터 사실상 총회 직영신학교로 운영돼오다가 1964년도에는 정식으로 총회직영 신학교로 결정하였다. 그리고 감천 화력발전소 뒤에 한 때 미군부대가 주둔했던 자리에 한명동 목사 등이 운영하던 칼빈학원(일명 칼빈대학)이 있었는데, 그해에 이 학원도 고려신학교 예과과정으로 편입시켰다. 그 명칭은 고려신학교 대학부였다.
:
: 그런데 칼빈학원을 운영하며 대학설립의 꿈을 가졌던 몇몇 지도급 인사들이 신학교의 예과로 있는 대학부를 정식대학으로 인가를 받으려고 시도하였다. 이를 위해 총회유지재단을 교육재단으로 변경해달라는 청원을 총회에 제출하고 공적인 절차를 밟아 대학인가를 받으려고 노력하였으나 여러 가지 교단 내 정치적인 갈등과 생각들이 달라서 일이 진척되지 않았다.
:
: 그래서 그들은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유지재단이사회와는 별도로 대학인가를 위한 가(假)이사회(일명 私造이사회)를 만들어 학교재단설립인가를 받고 이어 고신대학 인가를 받게 되었다. 그러나 이 일은 총회와 고려신학교에 관련된 지도급 인사들의 엄청난 갈등과 내홍의 원인이 되었다. 여기다가 대학부 교수들의 소위 ‘음주사건’까지 겹쳐서 학교전체가 큰 소용돌이에 빠지게 되었다.
:
: 그리고 사조이사회 관련자들을 징계하려는 과정에서 대학부 교수들이 총사퇴라는 극단적인 방법까지 동원하는 등의 상황에까지 이르게 되었고, 거기다 신학적으로도 개혁주의 영역주권사상에 의해 일반대학을 교회가 직영할 수 없다는 논란이 일어나 사태는 파국 직전까지 나아갔다.
:
: 그러나 결국 신학적인 논란은 뒷전으로 돌리고 아무런 체제정리를 하지 않은 채 현실을 인정하고 수습하는 방향으로 엉거주춤 매듭이 되었다. 고신역사에 남은 큰 그림자였다. 그리하여 신학교의 부속기관이었던 예과가 대학이 됨으로써 교단의 심장부였던 신학교가 법적으로는 대학의 부속기관이 되는 이변이 일어나게 되었던 것이다.
:
: 고신,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나?
:
: 이후 대학이 신학교육과는 전혀 관계 없는 일반 학과들을 계속 증설하게 되면서 초기의 설립이념이나 정체성은 점점 더 희미해지게 되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고신교단이 대학을 갖고 있고, 종합병원까지 갖고 있다는 것이 자랑이었다. 그러나 이제 이 자랑이 고신을 세속화의 길로 견인하고 있다. 곧 구미의 유수한 신학교들이 일반대학으로 발전하면서 신학교육이 완전 뒷전이 되거나 폐지되고만 것처럼 고신이 지금 그 길로 향하고 있는 것이다.
:
: 앞서 언급한 대로 고신대가 처음에는 “고신대학”으로 신학교의 예과 성격으로 시작했다. 그러다가 일반학과들을 증설하면서 일반대학으로 발전(?)되었다. 그리고 고신대가 처음에는 신급 제한을 두어 크리스천 학생들을 받았으나 학생모집이 되지 않음으로 어쩔 수 없다는 핑계로 현실타협이 이루어져 신급을 폐지하게 되었다. 완전히 일반대학이 된 것이다.
:
: 그러나 신급을 폐지하고서도 상당수 학과들은 여전히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고등학교 졸업생의 감소로 여전히 학생 모집이 힘들어져서 다른 지방대학들과 마찬가지로 존립위기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천안의 학교부지(신대원)를 팔아서 영도 캠퍼스와 합하고, 그 매각대금을 대학을 살리는데 사용하자는 희한한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
: 현실적으로만 보면 이런 생각이 전혀 터무니없는 주장이 아니라고도 할 수 있다. 신대원 부지를 팔아서라도 학교를 살려야 하지 않겠느냐는 현실적인 절박함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야말로 신앙원리를 따르는 일을 포기하고 경제논리에 끌려가는 우상숭배적인 행태와 같다고 아니할 수 없다. 왜 잘못된 것을 근본적으로 고쳐 새로운 출발을 하려하지 않고 계속 세속주의와 타협하며 현실만 무마하려하는지 모르겠다.
:
: 고신이 깨어 일어나야 한다. 우리가 지금 영적으로 정말 심각한 상황에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일어나 역사의 오류를 바로 잡고, 우리의 이념 - 신앙과 생활의 순결을 다시 찾고 구해야 할 때이다. 계속 현실타협을 하면서 이대로 나가면 캄캄함이 곧 고신을 덮을 것이다.
:
: 우리는 이미 복음병원으로 인해 바벨론 유수를 경험하지 않았는가! 이런 경고의 역사를 경험하고서도 아무런 감각이 없단 말인가? 북쪽 이스라엘이 이방나라 앗수르에 정복되었을 때 남쪽 유다는 어찌했나? 돌이키지 않았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같은 신세가 되고 말았지 않았던가. 일본 신사에 무릎을 꿇지 않고 신앙의 지조를 지켰던 고신이 이제는 위장한 세속주의 앞에 무릎을 꿇고 말 것인가! (다음에 계속)
:
:
:
: (3부 준비 중)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