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교회의 현재 흐름 3 가지 - 신복음, 신사도, 세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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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 교회의 현재 흐름 3 가지 - 신복음, 신사도, 세대주의


출처:/pkist.net/연구실/발언/3254번/
이름: 참고
제목: 요즘 교계의 흐름 중 3가지 정리




최근 교계의 다양한 분들과 만나 대화할 일들이 있어 요즘 교계의 여러 흐름들에 대해 다시 돌아볼 기회가 되었습니다. 물론 이전부터 있어왔던 일들이고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혹시 참고가 될까 하여 그 중에 3가지 정도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사실 공회 노선에 확고히 서있는 분들에게는 먼 나라 이야기이고 상관없는 흐름일 수 있지만 공회 내부에만 계시고 외부교류가 별로 없는 분들에게는 한번 듣고 지나가는 정도로, 외부 교계와 접촉하며 그들을 신앙으로 돌봐야 하는 분들과 학생들에게는 참고 차원으로 글을 씁니다.


1. 요즘 복음주의 교회들 (실상은 신복음주의)

요즘 다수의 대형 및 중형 교회들에서 나타나는 모습입니다.
총공회에서는 온전하고 구비한 사람을 만드는 것이 하나님의 목적이라 한다면,
요즘 많은 일반교단이나 신학교, 선교단체들에서는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것이 궁극적 목적이라 합니다.

여기에서 "하나님의 나라의 확장"이란,
첫째, 전도하여 구원받은 사람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민족복음화, 세계복음화를 말합니다.
둘째, 세상을 기독교적인 가치관으로 좋게 변화시키겠다는 것으로 단순하게 말하면 기독교 사회개량주의입니다. 이것을 "사회의 각 분야에서 그리스도의 주되심을 인정시킨다"라고도 합니다. 이를 위해 하나님이 자신에게 주셨다고 생각하는 세부달성목적을 보통 "비전"이라는 말로 표현합니다. 그래서 좀 나름대로 일반교단에서 열심있는 분들은 "너의 비전은 뭐냐?", "나의 비전은 뭐다."하는 식으로 표현합니다.

앞의 두가지 중에서 첫번째만이 교회의 일로 인정하고 두번째 것을 부정하는 교회들은 근본주의 교회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두번째까지 주장하는 교회들은 보통 자신들을 스스로 "복음주의"라고 부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알고 속지만 사실은 신복음주의입니다. 그리고 이런 신복음주의 교회들은 결국 첫번째보다는 두번째에 무게를 두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그래서 참 복음주의 교회는 근본주의 교회로 불리고, 신복음주의 교회는 복음주의 교회라고 불리는 이상한 현상이 당연시되고 있는 시대입니다.

신복음주의는 교회가 세상과 사회의 문제들에 대해 무관심하고 현실도피적이라는 자유주의, 신신학의 비판이 대두하자 그들의 주장을 수용 절충하여 나온 형태입니다. 말끝마다 "하나님 나라의 확장", "비전"을 상투적으로 쓰는 분이라면 전형적인 신복음주의자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이분들은 이미 자유주의나 신신학의 입장도 어느정도 포용할 수 있는 사랑(?)많은 분들이기 때문에 초교파적인 활동이나 행사들을 즐겨하십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많은 신복음주의 목회자나 신학자들이 "인권문제나 생명윤리, 불우이웃돕기 등의 공동의 선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얼마든지 불교나 천주교 같은 타종교와 협력할 수 있다."는 주장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신복음주의는 언젠가는 종교다원주의로 가게 되며 이미 많은 사례들이 있습니다.

보통 [그리스도인의 비전]이라는 책이 신복음주의의 교과서로 여러 신학교나 선교단체, 교회들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는 굳이 이 책을 사용하지 않아도 "기독교 세계관"이라는 주제로 교회나 신학교, 선교단체의 강좌가 있다면 거의 신복음주의 이론을 가르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미 아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혹시 대학에 새로 입학한 학생들 중에 선교단체들과 접촉하거나 이미 활동하는 분들이 특히 참고했으면 합니다. 거의 대부분의 대학선교단체들은 신복음주의라고 보시면 됩니다.


2. 신사도운동

이것은 국내외에 이전부터 있어왔던 오순절계통(방언, 예언, 신유 등의 성령운동)의 연장선에 있는 운동입니다. 국내에서도 순복음교회가 과거에 오순절 운동으로 크게 휩쓸고 지나갔고 한국교회에도 큰 영향을 미쳤지만 요즘은 이런 운동이 한물가서 길에 예언 방언 신유 은사집회 포스터가 뒹굴어도 교인들이 거들떠도 안봅니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80년대에 시작된 빈야드운동이 신사도운동으로 이어지면서 상당한 반향을 일으키고 전세계적으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이 신사도운동이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큰믿음교회 변승우 목사, 청년들을 중심으로 국내에서 활동하는 스캇 브레너 목사의 다윗의 장막, 온누리 교회의 몇몇 유명한 장로님들이 있습니다. 특히 온누리교회의 김하중 장로님은 [하나님의 대사]라는 베스트셀러를 낸 분으로 "산곡백합화"님이 이전에 소개한 적도 있습니다.

이 신사도운동은 이전 오순절계통의 성령운동처럼 방언, 예언, 신유, 축사(귀신 쫓음), 입신(천국이나 지옥을 다녀오는 것), 직통계시 등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과거보다는 훨씬 세련된 형태로 재점화가 되어 불길이 서서히 옮겨붙고 있는 상황입니다. 예를 들어 [하나님의 대사]를 쓰셨던 온누리교회의 김하중 장로님은 외교관 출신으로 중국 대사, 아태국장, 통일부장관까지 역임하신 인텔리입니다. 이분은 많은 결정을 직통계시를 통해서 해결하시는 분으로 그런 내용이 [하나님의 대사]라는 저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예를 들어, 아토피가 있는 손주에게 딸이 뭘 먹여야할지 물어보자 하나님께 직통계시를 받아 전화로 음식재료 목록을 불러주어 아토피를 치료한 내용이 있습니다. 물론 함부로 평가하는 것은 신중해야겠지만 신사도 운동이 이렇게 세상적으로도 인텔리요 성공한 분의 직통계시로 인생과 신앙의 고비들을 넘기고 대소사들을 해결한 진솔한 간증으로 접근한다면 공회에서 신앙을 오래하셨던 분도 훌륭한 분이라고 소개하게 되는 일이 생긴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인 것 같습니다.

신사도운동을 하시는 분들은 직통계시나 입신을 통해 본 것들을 성경보다 더욱 앞세웁니다. 모든 것은 성령이 알려주셨다고 하고 성령을 받는 법, 성령의 음성을 듣는 법 등을 가르치는데 가만히 들어보면 그 방법이라는 것이 동양의 참선법, 초월명상법 등과 유사합니다. 예를 들어 온 몸을 편하게 이완시키고 마음을 비우고 자기 안의 주님을 바라보고 성령께서 자신을 주장하도록 풀어놓아라 하는 방법론들을 말합니다. 그리고 유명하신 지구촌교회 이동원 목사님이 국내에 도입하고 퍼져나간 "관상기도"도 똑같은 원리입니다. 마음을 텅비우고 주님만 바라보면서 관조하고 주의 음성이나 감동을 받겠다는 방법으로 카톨릭 사제들이 많이 하는 방법이며 역시 동양의 명상법과 그 맥락이 같습니다. 공회에서 복음을 배운 우리는 성경말씀을 가지고 양심을 기울여야 성령의 감화를 받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우습게 알고 거들떠보지도 않지만 일반교단의 교인들은 여기에 쉽게 현혹됩니다.

직통계시를 일상적으로 받고산다고 주장하는 것도 신사도운동의 큰 문제지만, 또 하나는 입신 집회입니다. 온누리교회에서는 월요 어노인팅 집회라는 것을 하는데 여기서 어노인팅이란 성령의 기름부으심을 말하는 것으로 성령으로 충만하다고 하는 인도자가 신도의 머리에 안수하면 그 신도는 푹 쓰러지고 그때부터 입신에 들어갑니다. 환상을 보면서 누운 상태에서 마구 웃음을 터뜨리기도 하고 울기도 합니다. 온 몸이 진동하며 데굴데굴 구르기도 하고, 천국이나 지옥을 다녀오기도 하며 직통계시를 받기도 합니다. 과연 이들이 받은 것이 성령님인지 악령인지는 국내에서는 아직 판단하기 조심스럽지만 열매를 보아 그 나무를 안다고 신사도운동이 시작된지 어느정도 경과된 미국을 보면 악령의 역사가 분명함을 보여주는 열매들이 넘칠 정도로 많습니다.

요즘은 신사도운동이 명망있는 목사님, 이름있는 교회, 사회에서 성공한 인텔리급 인사들을 통해 세련된 형태로 퍼져나가고, 또 청년들이 좋아하는 뜨거운 찬양예배와 성령체험으로 접근하여 퍼져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공회노선을 아는 분들에게는 먼 나라 이야기지만 주변에 있는 분들을 위해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요즘 종종 주변에 신사도운동과 관련된 분들을 만나게 되어 쓰게 되었습니다.


3. 세대주의적 종말론과 베리칩

이것도 역시 공회 복음을 아는 분들은 코웃음칠 주장이지만 최근 여러 국제정세와 맞물려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운동이므로 참고삼아 적어봅니다. 요한계시록을 문자적으로 해석하는 것 역시 이전부터 있어왔지만 최근에 미국에서 오바마가 새로운 의료법을 통과시키면서 더욱 크게 불거졌습니다. 그것은 이 의료법의 내용 중에 전국민을 대상으로 손에 베리칩이라는 개인식별 및 의료정보조회 등의 목적을 가진 작은 칩을 심는다는 내용이 있기 때문입니다. 가입을 거부할 경우에 2014년부터는 벌금형, 2017년부터는 구금까지 가능하다고 합니다. 성경을 문자적으로 해석하는 종말론자들은 이 베리칩을 짐승의 표인 666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바코드가 짐승의 표라는 주장은 결국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베리칩에 대해 다시 이런 주장이 촉발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오바마가 FEMA 군사법이라는 것에 서명했다고 하는데 이것은 일종의 계엄령의 성격을 띄는 것으로 미국에 전쟁이나 테러, 폭동, 대재해와 같은 국가적인 위기가 닥쳤을 때에 FEMA라는 국가기관에 초법적인 통제권이 주어지는 것입니다. 이 계엄령이 발동되면 영장이나 특별한 재판없이 누구든지 FEMA 수용소에 수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수용대상이 되는 인물들의 기준에 테러리스트 말고도,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을 겨냥한 내용들이 있고 이것이 베리칩과 맞물려 세대주의적 종말론이 더욱 힘을 얻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외에 최근에 러시아와 중국, 중동 국가들이 미국과 서방세계에 대항하기 위한 동맹을 맺게 된 것을 보고 곡과 마곡을 러시아로 해석하는 세대주의적 종말론자들은 3차 대전의 발생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모든 것을 음모론으로 해석하고 그 모든 음모의 배후로 프리메이슨이라는 단체를 지목합니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정재계의 사회지도층이나 유명인사들로 구성된 실존하는 단체이긴 하지만 세대주의적 종말론자들은 프리메이슨의 핵심부는 사단숭배를 하며 전세계를 통합하여 소수의 엘리트에 의해 지배되는 세상을 만들고 참된 기독교인들을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물론 이제 주님이 곧 오신다는 것은 조금이라도 깨어있는 기독자라면 누구나 알 수 있지만 이런 세대주의적 종말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치명적인 문제점은 구원관입니다. 이들은 구원의 상실을 주장합니다. 짐승의 표인 베리칩을 받게되면 믿는 자라도 지옥간다는 것입니다. 순교하거나 주님 오실때까지 끝까지 버티는 자만이 천국에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 노선을 아는 분들은 참 웃을 수 밖에 없는 내용이지만 주변 지인 중에 여기에 현혹된 분이 있어 말세의 한 현상으로 참고삼아 적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