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아무리 교권이 탐 난다 해도 통합과 고신이 한 몸?
통합ㆍ고신 등 27개 회원, 한기총 정상화 대책위 구성
30일 모여 "한기총 사유화와 이단 침투 더 이상 두고볼 수 없다" 공감
코닷
한기총이 다음달 19일 총회를 길자연대표회장이 시무하는 왕성교회에서 개최하기로 확정하는 등 독단적인 운영을 해 나감에 따라 예장통합 등 일부 회원교단들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 한기총 19개 회원교단 및 8개 단체들이 한기총 정상화를 위해 모였다.ⓒ뉴스미션
“한기총 사유화와 이단 침투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
예장통합을 비롯해 고신, 합신, 백석 등 19개 교단, 8개 단체 한기총 회원교단들은 30일 서울 남산 밀레니엄 힐튼호텔에 모여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지난 27일 실행위원회 이후 예장통합 총회장을 위시한 임원들을 이단옹호자를 규정하고 총회일자와 장소를 공지한 가운데 한기총의 브레이크없는 질주에 대응하기 위해 회원교단들이 힘을 모으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인 것이다.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금권선거 논란에 이어 이단해제, 재정 유용, 국장급 직원 해임 등 한기총 파행 운영을 막고 정상화를 추진해 갈 계획이다.
대책위는 한기총 현 집행부의 한기총 사유화와 파행적 운영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고, 한기총에 침투한 이단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을 피력했다.
대책위 공동의장은 참여한 회원교단장과 단체장들이 맡았다. 공동대표회장은 예장통합 박위근 총회장, 예장백석 유중현 총회장, 기성 주남석 총회장, 예장고신 정근두 총회장, 기하성여의도 이영훈 총회장, 예장대신 강경원 총회장, 한장총 김일남 장로가 선임됐다.
▲ 이날 모임은 표면상 서울시 학생인권 조례 대책 회의였으나, 한기총 대책이 주를 이뤘다.ⓒ뉴스미션
박위근 총회장은 이날 모임과 관련 “한기총 때문에 이 모임을 이 시기에 해야한다는 것이 하나님과 교유 역사 앞에 부끄럽다”며 “오늘 길자연 목사가 신문에 발표한 호소문은 협박문에 가까운데, 이런 더러운 진흙탕 속에서 옳고 그름을 따지기 부끄러우나 대책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자리에 나왔다”고 밝혔다.
유중현 총회장 역시 “우리는 한기총을 탈퇴하는 것이 아니라 정상화를 위해 모인 것”이라며 “상대 쪽에서는 우리를 제명하고 회원권을 박탈할 수 있으나 그것과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구성된 대책위는 그 동안 한기총 사태에 소극적으로 대처해 왔던 10개 교단이 뜻을 같이하는 교단 및 단체들과 함께 조직적으로 대응에 나선 것으로, 선거 장소를 임의대로 변경하고 특정 인물 대표회장 만들기에 앞장서는 현 한기총 지도부와의 정면 승부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 지 두고 볼 일이다. (뉴스미션제공)
2011년 12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