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고신의 복음병원 의료원장 해임건 관련 [교계현실]
분류: 소식- 교계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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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복음병원 파업 지속 ‘위기’
의료원장 해임건 노사 줄다리기…이사회 소집 ‘희망’
교계 유일의 거대 의료원이 휘청거리고 있다.
예장고신총회(총회장: 박종수 목사) 산하의 고신의료원(의료원장: 구자영)은 현재 병원설립 이래 가장 큰 위기를 맞고 있다. 〈관련기사 8면〉
재정혁신 차원에서 경리과장 인사 등 신임 의료원장이 행한 4개월간의 행정에 강한 의혹과 불만을 제기해 온 고신의료원 노조는 의료원장의 해임을 외치며 8월 2일 부터 현재까지 한달 이상 총파업을 지속하고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파업은 이사회와 노조가 의료원장의 해임건을 두고 상호 신경전을 벌이면서 진전을 보이지 못하자, 풀었던 총파업을 8월 27일 오후 7시를 기해 또 다시 단행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현재 거의 모든 직원이 파업에 가담하고 있어 전보다 상황은 더욱 악화돼 있는 상황.
그러나 최근 공석이었던 이사장직에 김영동 목사가 27일 선임되고 또한 9월 9일에는 의료원장 해임건을 위해 임시이사회가 재차 소집될 것으로 보여 문제해결의 가능성이 그나마 기대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사태로 인해 노조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과 임금체불문제 등 묻혀있던 크고 작은 문제들까지 얽혀 있어 향후 진통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희돈 기자 등록일 2002-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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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학교법인 이사구성, 이대로는 안된다
지금 복음병원은 한치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표류하고 있다. 그런데도 법적으로 수습을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 형편이다. 이미 과거를 물어도 소용없는 일이지만 한 마디로 복음정
신이 있었다면 이러한 상황은 되지 않았을 것이다. 아무도 이 원천적 문제는 회개하지 않
은 채 서로 시시비비를 논하면서 자신들을 정당화하기에 바쁘다.
이제 보기에도 듣기에도 민망한 차원을 넘어서서 개탄을 금치 못한다. 노조 일부는 지난 9
월 1일 주일날 원장 해임을 반대하는 이사들의 교회예배에까지 가서 유인물을 돌리며 비난
하는 사태로 번지고 있다. 이대로라면 아무도 불안해서 이사를 못할 판인데도, 아직 이사
출마자들 가운데 사양하겠다는 소리는 안 들리고, 이사장 하겠다는 사람이 새로 나선다고
하는데 아마도 농담으로 전해진 소문이 아닌가 싶다.
연례 행사를 치루는 병원문제는 더 이상 해를 넘겨서는 안 된다. 주인된 우리 모두가 회개
해야 할 부분은 철저히 회개하고, 감독자 역할을 맡은 이사회(구 이사들과 현 이사회)는 더
욱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이사회가 감독 기능을 어떻게 잘못했는지를 여기서 다 논할 수
는 없다. 기관의 구성원들로부터 존경을 받지 못하고, 사회와 교회의 지탄이 된 것은 특정
인 한 사람의 잘못이 아닌 공동의 책임이다.
그리고 지금 교단에 들끊는 여론은 이사 구성이 이대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비단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교회에 이권이 개입되는 병원 혹은 기관 치고 조용한 곳이 없
는 것으로 비추어 제기되는 문제다. 현 법인 이사제도의 허점은 교육부법 상으로는 교사 혹
은 교수경력의 직능 이사가 1/3이 되어야 하는데, 직능 이사는 초등학교나 중고등학교 교
사 경력으로는 방대한 병원과 대학을 감독하기에 한계가 있다. 대학사회를 알고 병원도 알
아야 하는 너무나 복잡한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이제 이사는 대학문화와 청년문화를 알면서도 병원경영이나 대학 경영의 전문지식이 있어
야 한다. 결국 목사들은 이사를 하면 할수록 권위의 손상만 당하는 현실이 되었다. 신대원
과 대학의 신학과 때문에 목사 이사를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제는 제발 병원
경영을 위한 전문가 이사가 필요하고, 기부도 할 줄 아는 그야말로 헌신적인 평신도들이 이
사가 되는 것을 제안한다. 그런데 항간에는 우리 교단에는 이러한 인물이 없다들고 한다.
그렇다면 심각한 일이다. 선장도 없이 큰 배만 만들었다는 말인가?
이번 총회는 무조건 인물이 없다고만 하지말고, 이 문제를 더욱 진지하게 논의할 것을 감
히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