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대 입학에 신자자격 폐지? 신대원 팔아서 병원으로?
글쓴이 : 천헌옥 날짜 : 2004/02/21 조회 : 119
우리의 신대원은 동네 북인가?
고신대, 신급제한 제도 폐지 공감대 형성됐다
천안 신대원에 분할모집 움직임도
신급제도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고신대(총장 정현기)가 일단 신급제한폐지쪽으로 교수들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고신대학교 교수협의회(회장 조정환 교수)는 지난 2월10일 고신대 한상동 기념홀에서 열린 신입생 모집과 학교발전을 위한 전체교수 토론회를 개최하고 현 신급제도 폐지와 캠퍼스 활용방안에 대해 집중 토론하였다. 이 자리에서 김동인 교수(산업디자인학과)는 3개 캠퍼스 운영에 대한 문제점을 제시하고 3개 캠퍼스를 효율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신입생 모집 문제나, 병원 재정 자립, 과도한 유지관리비의 어려움등을 캠퍼스 이동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수치로 제시했고, 김성수 교수(기독교교육학과)는 신급과 캠퍼스 특성화나 이전 문제, 구조조정등은 일련의 연관된 문제라며 전체 교수들의 공개적 논의와 합의점을 도출하고 집행부의 결단과 의지가 필요함을 역설했다. 이 자리에서 교수회는 여러안들을 교수협의회 임원회에게 내용정리를 위임하고 전 교수회람 및 동의 후 학교집행부에 교수들의 의견을 건의토록 만장일치로 통과 시켰는데 이후 교수협 임원회는 5가지 결의안과 11가지 건의안을 마련하고 지난 17일까지 교수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교수협의 5가지 결의안은 ‘1. 신급제한과 부산경남지역 중심으로 우리학교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감소로 인해 한계에 달한 신입생을 확보하기 위하여 신급제도를 폐지한다. 2. 천안캠퍼스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천안 캠퍼스 재정자립과 대학의 교육환경 개선, 부족한 신입생을 활보를 위해 부산과 천안에 22개학과(부)를 선별적으로 개설하여 분할모집을 실시한다. 3. 학과특성을 살려 적재적소의 캠퍼스로 학과를 이동배치하고 현재 실시하고 있는 대학특성화 사업과 연계하여 학과를 조정한다. 4. 교단, 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대기업을 중심으로 총장을 비롯한 교무위원들의 적극적인 모금활동을 통해 학교 재정압박을 해소하고 기숙사, 복지시설 확충을 도모한다. 5. 열린 행정을 통해 구성원들의 협조와 제안을 적극 행정에 반영하고 업무로드가 약한 부서의 유휴인력을 재배치하여 업무효율을 높인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17일까지 총 43명의 교수들이 이 안을 찬성했으며 이중 결의안 1번에 대하여 원입제도로 유지하자는 수정안이 6명, 2번 천안캠퍼스 분할모집안에 대해서 반대의견이 2명 있었다. 반면 현 신급제도를 고수하자는 의견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의에는 현 신급 고수를 주장하는 신학과와 선교언어학과 교수들과 교무위원들은 결의에 참여하지 않았다.
결국 전체교수회의 이번 의견수렴으로 고신대학교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될 전망이다. 신급문제는 현재 추가모집에서 나타났듯이(인터넷상에서 본인의 확인) 사실상 폐지가 된 듯한 인상을 주고 있어 관심이 줄어들고 있는 반면 신대원 캠퍼스의 활용방안이 새로운 이슈가 되고 있는데 현재 일부교수들은 “자연과학부가 천안으로 옮기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천안은 수도권 지역과 밀집하고 수도권 학생들의 통학이 가능하기 때문에 학생모집에 상대적으로 원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익명을 요구한 한 자연과학부 교수는 “자연과학부를 천안캠퍼스로 옮긴다면 현 신급 문제를 개선할 이유도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신학부 교수들이 “신급개선이 학생모집의 원활한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주장도 이러한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자연과학부가 천안에 입성할려면 상당한 문제해결이 필요하다. 먼저 총회가 과연 이러한 주장을 받아들일지 의문이다. 총회는 고려신학대학원을 단설대학원으로 결의한 바 있고 현재 신대원은 단설대학원으로 추진중에 있다. 신대원 이성구 교수(구약학)는 “대학이 어려운 점이 있다는 것은 알지만 지금 단설대학원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그러한 주장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그리고 “총회의 결의와 현 총장의 총장공약시 단설대학원 추진 발언은 다 거짓말인가?”라며 총회와 신대원 교수들의 정서에서는 받아들이기 힘들지 않겠는가 하는 반응이다.
하지만 의견수렴이 된 상황에서 영도 교수협의 의지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분위기다. 교수협 회장 조정환 교수는 “지속적으로 우리의 의견을 요구할 것이다”며 “총회와 이사회 대학당국에 우리의 의견이 이뤄지도록 모든 방안을 동원하여 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봄노회가 열리기 전 각 노회에도 이러한 상황설명을 해 이번 가을총회가 이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신급문제로 야기된 이번 사안의 불똥이 결국 신대원으로 번져 사태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여기에 복음병원 노조 또한 이번 병원 부도사태 해결을 위해 신대원을 팔자고 이사회와 총회에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어 재정난에 허덕이는 신대원이 때아닌 이중고를 겪게 됐다.
신상준 부장
이상이 한국기독인터넷신문에 난 기사이다.
요약하면 복음병원 문제로 인해 천안신대원은
1. 교단 지원금이 없이 운영하여야 하는 고통을 안게 되었다.
2. 병원부실과 대학의 어려움으로 자연과학부가 천안신대원을 잠식해 들어오겠다는 것이다.
3. 병원 노조는 아예 한술 더 떠서 천안신대원을 팔자는 것이다. 병원을 위해서?
이런 어처구니 없는 발상이 과연 합당한가?
교단은 조속히 병원을 정리하여야 한다. 천안 신대원은 단설 대학원 대학교로 전환하여야 한다.
교수뿐 아니라 학생 모두와 졸업생들이 이 학교를 지켜내지 않으면 목적이 전도된 대학과 병원을 위한 교단으로 추락하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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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성구 날짜 : 2004/02/18 조회 : 319
등록금 인상을 결정하기까지
여러모양으로 어려운 한해를 맞으면서
학교 등록금의 인상소식을 듣고 질문을 올린 사생회장과 여러 학우들에게
늦게나마 학교를 대표하여 양해를 구하는 글을 띄웁니다.
우리 학교의 등록금이 예년과는 다르게
재학생도 오르고 신입생도 대폭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인상 후에 살펴보았더니
우리 학교가 안양대학교 신대원, 합동신학대학원 다음으로 비싼 등록금을 내게 되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사생회장의 질문은 두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등록금이 왜 이렇게 많으며
인상을 왜 학생대표와 의논하지 않았느냐는 것입니다.
1. 등록금이 많이 오른 이유는 간단합니다.
우선 학생이 많이 줄었습니다. 비정규과정이 없어지면서 학생수가 근년들이 백수십명이 줄어든 상황입니다. 학생수의 감소는 개개 학생의 비용증가로 나타날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수입원을 찾아야 합니다만 그럴 수 있는 여유가 별로 없었습니다. 물론 다른 방법으로 얼마간의 수입원은 만들었습니다만 여전히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총신대학원처럼 학생수를 늘여 충당하라는 요청도 있었습니다만 오늘 한국교회의 상황을 생각할 때 결코 그렇게 할 수는 없습니다.
게다가 교단 지원금 10억이 2003학년도에 한 푼도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줄여살고 아껴살아도 이미 적자재정으로 돌아서버렸습니다. 그리고 지원 중단은 향후 5년간 계속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학생들의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학교는 경비절감을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만 줄여서 될 수 있는 성격이 아닌 상황이라 어렵습니다.
물론 이렇게 인상한 금액은 년 2억원 정도 될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물가 인상분을 고려한 경비 자연 증가분을 생각하면 금년에 여전히 10억 정도 모자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산안에 교단지원금 5억, 모금 5억원을 계상해 놓고 있습니다만 결산시의 상당한 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2. 학생들과의 협의를 하지 않은 이유도 두 가지 입니다.
1) 원우들과 합의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는 것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의 경우 등록금에 대한 협의는 협상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이해와 양해를 구하는 수준인데, 결국 그것은 원우회와 사생회에 짐을 떠넘기는 일이 될 수밖에 없으므로 학교가 일방적으로 강행하였습니다.
이러나 저러나 등록금이 오른 것은 아무도 좋아하지 않을 일인데, 원우회와 사생회가 학교의 방안에 동의해 주었다고 하면 결국 학생들의 원망만 사게 될 것이고 협의가 안되면 결국 학교는 일방적으로 통보할 수밖에 없을 것이므로 감정만 상할 수 있습니다. 어려운 결정의 책임을 전적으로 학교가 지자고 하는 것입니다. 학생들의 형편을 알면서 인상이라는 방법을 택한 저간의 사정에 대한 여러분의 양해를 바랄뿐입니다.
2) 학교가 인상을 원우대표와 협의하지 않은 것은 궁극적으로 등록금 역시 교회가 지원해야 한다는 생각때문이었습니다. 선지동산 29호에 조사결과를 발표한대로 학생의 43%가 교회로부터 전적으로 지원받고 있었고 200만원 이상도 11%이상 되었기 때문에 등록금은 결국 개 교회가 부담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들이 조금씩 더 부담해주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결정한 것입니다. 모든 교회와 의논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므로 신대원의 형편을 고려하여 교회가 지원율을 높혀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행한 일입니다.
3. 이제 우리가 할 일은 불평과 비난이 아니라 대책입니다.
1) 빠른 시일내에 병원사태가 결론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병원의 문제가 해결되면 바로 우리 신대원의 재정문제도 풀릴 수 있습니다. 병원이 최후 상황으로 나아가는 느낌입니다. 농협대출건 성사여부, 관선이사의 4.15총선이전 퇴진 여부가 병원 사태의 중대한 고비가 될 것입니다. 사태가 선하게 해결되기를 기도하며 기다립시다. 5년간 50억의 재정결손은 우리 신대원이 절대로 감당할 수 없는 일입니다.
2) 병원사태가 풀려 지원이 재개되면 적정인상 분 이상 (총신 8%, 5%로 인상; 장신 6%, 4.5% 인상, 합신 신입 재학 각각 6% 인상 참조)을 장학금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입니다.
3) 교회의 지원이 없는 경우를 파악하여 장학혜택이 주어지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어렵지만 학교가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 할 일로 여겨집니다.
4) 교회를 위한 기도/ 각 교회가 은혜롭게 성장하여 자발적으로 신대원의 살림을 도우는 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나면 2학기부터 상황이 호전되지 않을까 합니다.
교수들도 마음이 편하지 못합니다.
등록금 뿐만 아니라 교통비등 물가가 급격히 오르는 상황이라 2004학년도가 무척 힘들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서로를 돌아보며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습니다.
원망이나 비난이 생겨나지 않도록 함께 기도하고 힘을 모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무엇보다 학교법인의 비정상적인 사태가 속히 해결되도록 기도합시다.
교회가 신학교육을 병원보다 가볍게 여기지 않도록 기도합시다.
복음병원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학습제도를 철폐하고 신대원 캠퍼스에서 학부학생 분할모집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고신대학교가 기독교대학으로서의 정도를 걷는 길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인식하고 바른 방향을 찾을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곧 여러분의 얼굴을 볼 날을 기대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형편을 헤아리시고 도우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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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최재호 날짜 : 2004/02/25 조회 : 233
이제 고신대도 현실이 원리를 구축하는가?
최근 고신대학교안에 신급제한철폐 움직임이 거셉니다.
교수들의 경우 신학과와 선교언어학과를 제외하곤 거의 다 신급철폐를 주장한다고 전해집니다. 저는 이러한 움직임을 보며 고신교단의 그것과 궤를 함께 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즉 현실이 원리를 잠식하고 종국에는 지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 학습교인 이상의 입학제한을 둔 것이 어떤 원리에 의하여 그리했던 것이라면 그것이 철폐되거나 완화될 때에는 왜 그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있어야 하고 이를 교단의 신학적 입장이 이해될 수 있을때 그리해야 하는 것입니다. 만약 하나님의 대학이자 교단의 대학이라 자임해온 고신대학교가 그리하지 않고 현실적인 필요나 원인에 의해 원리를 생각하지 않는 결정을 하게 된다면 이를 옳지못한 일인 것입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과거의 전통이 그러하기 때문이 아니라 대학의 처음 시작이 원리적인 접근이었다면 그것을 고수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즉 역사나 전통때문이 아니라 그것이 대학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유지하는데 필요하기 때문에 그리하다는 교단학자들의 평가에서 이같은 논의는 시작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지금 일반학과 교수들의 입장은 상당히 확고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고신대학교 총장을 비롯한 집행부는 이같은 요구에 대해 가볍게 대응하거나 현실적인 접근을 해서는 곤란합니다. 만약 이번 기회에 완전히 교단으로부터의 고리를 단절할 생각에서라면 그리해도 좋겠으나 교회의 학교란 이름을 계속 유지할 생각이라면 이 결정엔 반드시 신학적 입장정리가 수반되어야 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저는 우리교단이 현실적인 어려움속에서 원리를 접는 것을 보며 교단의 위기를 보고 있습니다. 그 한가운데 있는 고신대학교의 결정은 교단의 방향성에 있어서 또 하나의 큰 줄기를 형성할 것입니다. 더 이상 원리가 잠식된 결정을 해서는 안됩니다.
고신대학교가 "하나님의 대학, (고신교단)교회의 대학"이기를 바란다면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