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 매관매직 賣官賣職-한국교회를 망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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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 매관매직 賣官賣職-한국교회를 망하게 하고 있다.






최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막장을 향해 치닫고 있다. 더 이상 한국교회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 일련의 사태를 보면서 여러 가지 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지만, 한국교회를 망하게 하는 ‘매관매직 賣官賣職’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 글밭을 일구어 보려고 한다.




우리는 개혁주의의 후예임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개혁주의 교회의 일원임을 자부하며 살아가고 있다. 동시에 ‘신앙의 정통과 생활의 순결’을 모토로 하는 교단에서 목회함을 무한한 감사의 제목으로 삼고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아이러니컬하게도 개혁자의 후예들이 또 다른 개혁의 대상이 된지 오래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종교개혁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종교개혁의 원인을 여러 가지 이야기 할 수 있지만 그 중에 중요한 것 하나가 바로 ‘매관매직’이었다.




오늘 한국교회의 현실은 어떠한가?

스스로 한국교회의 대표기관이라는 ‘한기총’에서 금번 매관매직을 스스로 폭로(참회? 고백?)하여 세상의 언론까지 비판의 가세를 높이고 있다.




한기총 전 대표회장 이광선 목사는 지난 2월9일 기자회견에서 ‘한국교회에 드리는 참회와 호소의 글’을 통해 “‘양심과 법 규정’에 따라 선거를 치렀더니 참패를 하였다.” “깨끗한 선거를 하면 반드시 패배하는 것이 현재의 한기총 선거풍토이다.” “흙탕물에 빠져서라도 대표회장이 되어 한기총의 개혁을 이루겠다.”고 하였고 그래서 자신이 금권선거를 통해 전 대표회장에 당선이 되었다고 공표하는 꼴이 되었다.




연이어 입을 맞춘 듯이 소위 ‘한기총 비대위’ 소속 목사들이 금품수수를 고백하고, 합동 측 소속 목사들 42명이 길자연 목사가 총회에서 후보로 선출되기 전 100만원씩의 돈 봉투를 받았다고 ‘양심선언’(?)을 하였다. 그래서 자신들은 ‘양심고백’(?)을 하였으니 개혁의 주체이고, 상대는 개혁의 대상으로 무조건 물러나라고 하고 있다.




이것뿐만이 아니다.

‘시사저널’은 ‘한국 교회, 개신교 역사상 가장 타락했다.’라는 제목의 기사(2월25일)를 싣고 있다. 이 기사의 내용은 서울대 명예교수 손봉호 장로와의 인터뷰이다. 손 장로는 “한국 개신교는 내가 아는 한 가장 타락한 교회이다. 개신교 역사상 지금의 한국 교회만큼 타락한 교회는 없었다.”라고 단언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한기총은 해체되어야 한다. 개혁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직접 나서서 해체 운동을 하겠다. 우선 어느 교단이 양심적인가 지켜보려고 한다. 제대로 된 교단이라면 한기총에서 탈퇴해야 한다. 그런 후 한기총에 스스로 해체하라고 요청할 것이다.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도 해체하지 않으면 서명 운동을 펼칠 생각이다.”라고 하고 있다.




한편 ‘시사저널’은 동일자 ‘교회, 돈에 휘둘리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개신교의 타락상은 끝을 모르고 이어지고 있다.”고 단언한 뒤 “집사나 장로, 목사가 되기 위해서는 이른바 "감사 헌금"이라는 이름으로 교회에 거액을 내야 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 때문에 일부 교회는 돈이 필요할 때마다 집사나 장로를 새로 뽑기도 한다. 교회 재정이 어려운 일부 교회는 후임 목사를 뽑을 때 돈을 들고 오게 한다. 일종의 권리금인 셈이다. 100명 정도 성도가 있는 교회는 보통 1억 원 정도의 권리금이 필요하다. 나갈 때 권리금을 다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손해 볼 것은 없다.”라고 하면서 한국교회를 향해 비수를 들이대고 있다.




개혁의 보루라고 불리는 고신교단은 어떠한가?

아픈 이야기이다. 또한 조심스러운 이야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앞에서 고신교회의 미래를 위해서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되는 이야기이기에 할 수 밖에 없다. 교단의 명망 있고, 소위 어르신들이 이 문제를 다루고 개혁해 주기를 바랐다. 언급이라도 해 주기를 바랐다. 그러나 모두가 침묵이다. 돌들이 소리 지르는 심정으로 글밭을 계속 일군다.




2010년12월11일 기독교보 3면 광고란에 ‘고신언론사 사장 채용 공고’가 유지재단이사장 이름으로 실렸다.

1. 응시자격 중 ⑤ 사장 선임 시 고신언론사 발전기금으로 5천 만 원을 기탁할 자

2. 제출서류 중 ⑫ 출마 등록금 1천 만 원(반환하지 않음)

⑬ 당선자는 발전기금으로 취임 전까지 4천 만 원 기탁




정말로 기가 막힐 일이다.

돈 5천 만 원을 내 놓지 않으면 각종 절차를 거쳐 최종합격이 되어도 교단언론사 사장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후보로 등록할 때에 출마 등록금을 1천 만 원을 내어야 하고 그것은 떨어져도 반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누구의 발상인지 모르겠다. 또한 그 발상을 유지재단이사회가 회의를 통해 결정을 하고 시행을 하여 신임사장을 뽑아 취임식까지 하였다.




고신언론사가 열악한 재정상황 가운데 있는 것도 알고 있다. 고육지책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러나 적어도 고신교회의 언론사 사장이 이렇게 돈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자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발전기금이라는 명목으로 ‘매관매직’ 냄새를 피우는 것보다 더욱 필요한 것은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구독할 수 있는 신문과 잡지를 만드는 노력이다. 아니면 과감히 발행 횟수나 부수를 줄이는 결단을 함으로 원래 고유의 목적에 부합하는 고신언론사가 되어야 할 것이다.




고신언론사만의 문제인가?

차제에 교단 임원선거 시에 납부하는 공탁금 문제도 이런 맥락에서 다시금 다루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름대로 보완장치를 마련한다고 교회의 재정에서 지출이 되지 않는다는 확인서까지 쓰고 임원에 입후보하고 있다. 그러나 개인의 주머니에서 나왔다고 그 직에 임하는데 돈을 내는 것이 정당한 것인가?




아마도 교단을 창설하신 분들이 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면 무덤에서 벌떡 일어나 꾸짖을 일이 아닌가!




2월26일자 기독교보 2면 하단과 4면 하단에는 “고신언론사 사장취임을 축하합니다.”라는 광고가 실렸다. 수도권장로회협의회와 동서울노회에서 낸 광고이다. 광고를 낸 회에서는 그 회의 대표자의 사진과 함께 임원들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그 광고비는 어디에서 지출이 되는가?



이것은 한 예에 지나지 않는다.


교단의 임원회나 이사회, 상임위원회, 노회나 상비부, 그리고 각종 연합기관의 모임 시에 우리는 얼마나 하나님과 성도들 앞에 재정을 바로 사용하고 있는지를 자문해 보아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필자가 섬기고 있는 윤희구 목사님(한빛교회)과 함께 총회선교센타 건축추진위원회에 건축추진위원과 실무위원으로 함께 참석한 어느 날 이었다. 회의를 마친 후 회계를 맡은 목사님께서 여비 봉투를 드리자 봉투에서 반액을 꺼내 회계에게 도로 반납을 하면서 “오늘 총회의 다른 모임이 조금 전에 같은 자리에서 있었는데 그쪽에서도 여비 반을 돌려주고, 반만 받았습니다. 그러니 여기서도 반만 받으면 됩니다.”라고 한 후 영수증을 반액으로 고친 후 사인을 하는 모습을 곁에서 보았다. 신선한 충격이었다. 아니 당연한 일인데 이것이 신선한 충격으로 보이는 것이 가슴 아픈 현실이다.




교단의 심부름꾼으로 부름 받은 것을 영광으로 여기며 섬겨야 할 모든 분들에게 교회나 교단의 돈을 절약하며 두려움으로 사용하는 이런 자세가 필요한 것이 아닐까! 를 생각해 본다.




왜 한기총이나 연합기관의 임원이나 대표자로 나서는 분들이 돈을 사용하여야 하는 구조를 용인하고 있는지를 모르겠다. 돈을 내지 않으면 임원이 될 수 없다면 임원을 하지 않거나, 아예 그 연합기관에 가입하지 않고, ‘독야청청 獨也靑靑’을 노래하며 지내면서 신선한 충격을 주고, 하나님 앞에 서 있는, 하나님이 맡겨주신 일들에 충성하는 교단이 되면 될 것이 아닌가! 굳이 아닌 것, 오물 물에 발을 담그고 같이 교회와 세상으로부터 비난을 받아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




연합기관에서는 회원교단이나 단체가 가입을 할 때에 그 교세에 따라 분담금을 내고, 그 분담금으로 모든 사업을 진행하게 되면 될 것이 아닌가! 그렇지 않고 임원이나 대표자가 돈을 내어야 표를 몰아주고, 발전기금을 내어야 자리를 주는 것은 명백한 ‘매관매직’이다. 이것을 더 이상 용납할 때 한국교회는 개혁세력에 직면하거나, 망할 수밖에 없다.




우리교단부터 달라져야 할 때가 지금이다.

하나님이 외치시는 "마지막 부르심 final calling"이 지금 들리는 듯하다.



2011년 02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