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예배당들을 담보잡아 병원부도 비용마련, 만일 부도나면? [교계현실]
분류: 소식- 교계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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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03-05-28
지역별 재정위원과 연석회의
총회특별위원회(위원장 곽삼찬 목사)는 지난 27일 부산통운빌딩에서 재정위원으로 위촉된
지역별 장로들과의 연석회의를 가지고 고려학원 정상화를 위한 자금 모금을 위해 더욱 힘쓰
기로 다짐했다.
이날 특별위원회는 자금모금을 위한 지역위원들을 추가 보강하는 등 조직을 확정하였으며,
200억 재원마련을 위한 실천방안을 토론하면서 구체적인 방법을 모색하였다. 이 자리에서
위원회는 지난 5월 9일 교단 비상총회의 결의사항을 시행할 것을 재확인하는 한편, 비상시
국 상황하에 총회회관을 담보하여 대출받을 수 있도록 유지재단 이사회에 재청원키로 하였
다.
위원회에서 여러 위원들은 “현재 교단이 비상시국 상황아래 있으므로 이 상황을 조기에 탈
피하기 위해 법을 떠나 초법적인 조치도 불사한다는 자세로 임해 줄 것”을 요구하고,
“한 시가 급한 상황을 인식하고 교회에 모금활동에 앞서 교단의 재산으로 할 수 있는 방법
을 최대한 모색, 대출 받을 수 있도록 하여 많은 교회의 동참을 유도할 수 있도록 하자”
고 뜻을 모았다.
한편 이날 최종 확정된 지역별 재정 모금 위원은 다음과 같다
△수도권: 김삼관 송주섭 이상국 주일용 장로 △부산권: 김국호 권영동 박창제 장로 △경남
권: 곽철남 김성상 김종대 엄송우 장로 △울산권: 박근수 박차술 장로 △경북 대구권: 김태
열 정재홍 조규석 장로 △호남권: 정종천 최종만 장로 (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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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03-05-28
교회담보 제공 교회 윤곽
지난 9일 열린 교단 비상총회 결의에 따라 고려학원 정상화를 위한 교회담보 대출에 참여하
는 교회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동안 담보대출을 하기로 한 교회는 부산부민교회와 대구
성동교회 등 2개 교회가 이미 확정되었고, 8개 교회가 새로 참여하기 위해 논의 중에 있는
데 거의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이 담보제공 교회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교단 내 협력 교회의 수는 더
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5월 27일 현재 담보대출을 확정한 교회는 부민교회
(박흥철 목사), 대구성동교회(김용구 목사) 등 2교회가 각각 10억원씩 담보대출을 확정했
고, 김해중앙교회(이선 목사), 마산동광교회(곽삼찬 목사)와 부산남교회(박수만 목사), 광
주은광교회(조재태 목사), 거제교회(옥수석 목사), 서면교회(목사), 동일교회(목사), 울산
시민교회( 목사)가 논의 중에 있는데 거의 확정단계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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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03-05-28
(사설) 병원, 결국 포기할 수밖에 없는가?
이제 병원 사태는 그야말로 최악의 사태에 도달했다. 병원관계자는 5월 31일 약품업자들에
게 43억 원의 물품대금을 갚지 못하면 문을 닫을지 모른다고 한다. 이의 수습을 위해 총회
회관 건물을 담보로 융자하고자 유지재단 이사회를 열었지만 유보 결정을 내리고 말았다.
국가법으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총회장은 먼저 직권으로 병원 구성원들에게
일종의 최후 통첩을 보냈다. 현재와 같은 병원 구조로는 총회가 병원과 학교를 계속할 의미
가 없다고. 여기에 대해 의학부 교수협의회는 해산 의사를 밝혔지만 노조는 약간의 개선의
의지는 보이면서도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
총회장이 최후 통첩을 한데는 그럴듯한 이유가 있다. 그것은 총회 분위기가 더 이상 온 교
회가 달라붙어 학교를 운영하는 과거의 시스템은 바람직하지 않고, 교단 내의 재력 있는 인
사에게 운영권을 주자는 것이 지배적인 견해라는데 근거한다. 사실 그만한 재력을 가진 인
사도 있다. 그러나 그 분 역시 자체적으로 내사한 결과 현재의 병원 구조로는 원만한 운영
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여 손을 들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총회도 해보았자 별 수 없다는 것
을 의미한다.
또하나 중요한 이유는 일부 교회들이 담보제공을 결정하고 있지만 많은 목회자들과 장로들
은 병원에 대한 투자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단 내에서는
병원을 살려놓고 보자는 운동이 활발하다. 시간이 가면 어느 정도 자금 마련은 가능할 것
같은데, 이번 주간에 꼭 필요한 급한 불을 끌 자금 규모가 적지 않고, 병원내부의 극적 변
화도 없어서 결국 막다른 길목으로 가는 것 같다.
설상가상으로 8인의 공인회계사가 감사한 결과보고도 사태를 더욱 어둡게 한다. 들리는 바
에 의하면 감사들은 병원을 회생시키기가 어렵다고 본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남은 길은 무엇인가?
첫 번째는 채권자들과 제약회사가 돈을 받기 위하여 일단 병원을 살리는 쪽으로 타협하는
방안이다. 물론 이들의 희생과 양보가 요구된다. 둘째는 내부가 긍정적으로 변한다는 것을
전제로 교단이 병원에서 당장 필요한 자금을 확보, 병원을 지원하는 것이다. 셋째는 수일
내에 교단 내에 돈 있는 분들이 움직여 주는 것이다.
덧붙여 ‘행정은 관선이사가 하고, 돈 마련은 교단이’라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