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로버트 슐러 목사 교회 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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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로버트 슐러 목사 교회 부도




"긍정의 힘" 어디로? 수정교회, "파산" 위기
무리한 예산 집행과 헌금 감소가 원인




입력 : 2010년 10월 27일 (수) 12:15:57 [조회수 : 9856] 김성회 ( 기자에게 메일보내기 )


"긍정의 힘"의 원조 격인 로버트 슐러 목사가 개척한 Crystal Cathedral Ministries(이하 수정교회)가 법정에 "파산 보호 신청"(챕터11)을 했다. 채권자들이 수정교회가 채무 지불 유예 신청을 하지 못하도록 조치해 놓은 가운데 일어난 일이다. 갚겠다는 교회와 못 믿겠다는 채권자들 사이의 갈등이 법원으로 옮겨간 것이다.





▲ 수정교회 내부. (사진 제공 <미주뉴스앤조이>)


"교회를 기업으로, 전도와 선교를 판매로, 불신자를 고객으로" 비유하며 메가처치를 이끌던 로버트 슐러 목사는 자신의 후임으로 세웠던 아들을 2008년에 해고하고, 딸인 세일라 슐러 콜맨 목사를 후계자로 세웠다. 수정교회 담임목사인 콜맨 목사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2009년 경기 침체로 예산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출이 과다하게 일어나 생긴 일"이라고 이번 파산 신청의 배경을 설명했다.

수정교회는 자산 5,000만 불(한화 600억 상당)에 부채가 1억 불(한화 1,200억 상당)이라고 법원에 신고했다. 채권자들 중에는 몇몇 방송국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정교회 측에 따르면 로버트 슐러가 출연했던 설교 방송 프로그램인 "Hour of Power"은 고정 시청자만 2,000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어려움으로 콜맨 목사는 과의 인터뷰에서 "Hour of Power"의 방송 횟수도 줄이고, 직원도 대규모로 해고하는 등의 방법으로 자구책을 마련 중에 있다고 했다.

"Hour of Power"의 제작 책임자인 짐 페너(슐러 목사의 막내 사위)는 과의 인터뷰에서 "최근에는 외상이나 어음 발행을 하지 않고 매달 헌금과 사업으로 들어오는 200만 불을 운영 자금으로 바로바로 돌리고 있다. 교회가 남은 채무를 다 청산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 로버트 슐러 목사가 목회했던 수정교회의 예배 모습이다. 예배당에 들어오지도 않고, 차 안에서 편안하게 예배를 보고 놀러 갈 수 있도록, 교회에도 일명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시스템을 적용했다(위 사진). 예배당에 있는 교인들과 주차장에 있는 교인들 모두가 볼 수 있도록 예배당 귀퉁이에서 설교하는 로버트 슐러 목사(아래 사진). (사진 제공 <미주뉴스앤조이>)


수정교회는 한때 교인 수가 1만 명을 웃돌았지만 현재는 3,000여 명 수준이다. 하지만 콜맨 목사는 최근 현금의 흐름이 10년간 최고라며 다른 모든 교회 운영은 정상적으로 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내에는 경기 호황 때 신규 건축을 시도했던 수백 개의 교회들이 채무 상환을 못하고 있으며 일부는 파산 신청을 한 것으로 드러나 있는 실정이다.














슐러 목사, 파산 극복 위해 "십이(二)조 하라"
파산 위기 몰린 수정교회, 슐러 목사 나서 헌금 독려




입력 : 2010년 10월 27일 (수) 11:56:55 [조회수 : 4514] 박지호 ( 기자에게 메일보내기 )


"파산 위기"에 직면한 Crystal Cathedral Ministries(수정교회)를 살리기 위해 창립자인 로버트 슐러 원로목사까지 나섰다. 수정교회가 법원에 "파산 보호 신청"(챕터11)을 한 지 일주일여 만이다. 지난 24일 주일 예배에서 슐러 목사는 직접 강단에 올라 교인들에게 헌금을 권유하며 도움을 호소했다고 가 보도했다.

"나는 당신의 도움이 더욱 필요하다. 만약 당신이 십일조를 내고 있다면, 십의 이조를 하는 사람이 되라. 만약 십일조를 하지 않는다면 십일조를 해라. 이 사역은 당신의 도움을 갈망하고 있다."





▲ 로버트 슐러 목사는 한때 교회 성장의 조건 중 하나로 "현금 유통을 잘 하라"는 원칙을 내세우기도 했다.



"긍정의 힘"을 부르짖던 슐러 목사도 적잖이 다급했던 모양인지 울먹이며 교인들에게 헌금을 간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정교회는 작년 7월부터 교회 직원을 대량 해고하고 재산을 매각하면서 재정난 극복을 위해 몸부림쳤다. 하지만 현재 부채가 1억 불(한화 1,200억 상당)이라고 법원에 신고했고, 로버트 슐러 목사의 딸이자 현재 담임목사인 세일라 슐러 콜맨 목사는 모기지 비용 3,600만 불을 포함해서 총 5,000만 불이 넘는다고 광고했다.

슐러는 설교 중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하면서 교인들을 설득하기도 했다. 청소년 때 토네이도에 의해 집과 옥수수 농장이 초토화된 이야기를 하면서 교인들을 독려했다. "아버지께서 저에게 힘든 시간이란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 하지만 강한 사람은 버틴다고 말씀해 주셨다."

담임목사인 콜맨 목사 역시 아버지 로버트 슐러로부터 물려받은 "긍정적 사고"의 유산을 되새기면서 어려움을 극복하려고 노력했다. 콜맨 목사는 토요일 영상 메시지를 통해 "파산은 자신의 삶에서 가장 어려운 순간"이라고 고백했지만, "교회가 괜찮아질 것 같다"고 자신했다.

"솔직히 말하면 이번 파산은 나의 마음을 무너지게 만든다. 그러나 아버지(로버트 슐러 목사)가 나를 가르쳤고 길렀다. 모든 도전은 기회를 동반한다고 가르쳤다.… 우리는 긍정적이다. 하나님이 여기 우리와 함께 계심을 믿고, 우리는 그 하나님을 의지하고 있다. 결국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게 해결될 거라고 전심으로 믿는다."

한편, 복음주의 신학자인 몰러 목사는 수정교회의 파산 사태를 단순한 "재정의 문제가 아니라 신학에 대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슐러 목사가 그동안 사람의 변화나 회심에 초점을 두고 목회를 한 것이 아니라, "긍정적 사고"라는 메시지를 통해 교인들을 호도해온 것에 주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