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北, '비밀교회' 운영해온 기독교인 3명 처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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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비밀 지하교회를 운영하던 기독교인 수십명이 체포돼 주동자 3명이 처형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4일 탈북자 학술단체 NK지식인연대가 보도했다.
북한 내부 통신원을 인용한 이 단체에 따르면, 지난 5월 중순 평안남도 평성시 구월동에서 비밀 지하교회를 운영하던 북한주민 23여명이 북한보위부에 적발, 체포됐다. 조사과정에서 주동자로 판명된 3명은 사형에 처해지고 나머지 20명은 요덕정치범 수용소로 보내졌다.
처형된 3명의 비밀 지하교인들은 중국에 사적으로 여행을 갔다가 기독교를 접하고 북한으로 돌아왔으며, 가족과 친척, 지인들에게 기독교 복음을 전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보위부는 이들이 평성뿐 아니라 신의주 지역에서도 전도활동을 한 사실을 확인, 수사에 나선 상태다. 통신원은 “신의주 지역에서도 교인들과 접촉했던 주민 여러 명이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이 단체에 전했다. 통신원은 “점점 생활이 어려워지면서 사람들이 미신이나 종교에 쉽게 빠져들고 있다”며 “당국도 이런 점을 알기 때문에 기독교 사건에 대해서는 가차 없이 엄벌에 처한다”고 전했다.
북한 당국은 형식적으로는 헌법상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고 있지만, 실상은 기독교인들을 극심히 탄압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해까지 9년 연속으로 북한을 종교자유탄압 특별관심국(CPC)으로 지정한 바 있다.
출처: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