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작은 교회 이야기
제목 : 목사님 만큼 힘든 자녀들...
이름 : 000
일시 : 2008-07-10 오후 3:26:58
사랑하는 00교회, 박재0 목사님..
저는 현재 19살에 대학입학을 앞둔 개척교회 목사님의 아들인 000 라고 합니다.
저는 현재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말씀에 따라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기독교 대안학교에 21살인 저희 누나와 함께 왔습니다. 저희 누나는 일반 인문고를 졸업하고 대학을 진학하려다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여 현재 대학 진학을 미루고 저와 함께 대전에서 기독교 대안학교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집과 교회는 현재 경남 진주에 있는 상태라 기숙사 생활중이고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는 거리라 한 달에 한번 집을 찾고 있습니다. 저희 아버지께서는 약 8~9년전 평범한 직장을 다니시다가 간암을 선고 받으셨습니다. 그리고 병원에서는 간암의 상태가 심각해서 거의 손을 놓은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저희 아버지께서는 기도원으로 곧장 향하셨고 약 3년간 그 곳에서 하나님을 더욱 진실하게 만나던 중에 주님께선 저희 아버지의 건강을 회복시켜 주셨고 저희 아버지에게 목회자의 사명을 주시며 악하고 악한 경남 진주 땅을 주님의 땅으로 회복시키시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대학원, 전도사, 강도사 생활을 주님의 은혜가운데 잘 마치시고 약 2년전 경남 진주 00동에 "000교회" 개척하셨습니다. 000의 0이 되는 교회라는 의미입니다. 그 개척교회 자리에 먼저 있던 교회가 있었는데 그 교회의 목사님께서 교회를 넘겨주시겠다고 오라고 하셔서 저희는 그 교회에서 잠깐 섬기고 개척을 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그 목사님은 처음에 하셨던 말과 다르게 나중에 성도와 목회자의 관계를 이간질 시키고 결국 약속 한대로 교회를 나가셨지만 교회를 넘기신 것이 아니라 판 것 이었고 떡하니 저희 사택 앞에 다시 교회를 개척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로 인해 저희 교회의 성도는 줄어 약 5명정도의 성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마저도 사업상의 목적을 가진 성도들로 인해 모두가 나가버리고 저희 가족, 즉 저와 누나 아버지, 어머니만 남게 되었습니다. 그러던중 아버지께서 기독교 대안학교를 아시게 되었고 저와 저희 누나에게 기독교 대안학교에 가라고 권하셨습니다. 사실, 처음에 저는 엄청나게 아버지께 반대를 하였습니다. 집을 떠나는 것보다, 친했던 친구들과 헤어지는 것 때문이 아니었고 도저히 아버지와 어머니 두분이서 한 교회 안에서 예배드리는 그 모습을 저는 차마 볼수없었습니다. 하지만 곧 모든것이 하나님의 뜻일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고 그 뜻에 순종하여 이 대전에 있는 대안학교까지 오게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곳에 있는동안 한달에 한번 집에가는 날이 엄청나게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기다려졌습니다. 그리고 집에 가는 날이면 반드시 먼저 교회를 가서 항상 눈물로 기도를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잠을 잘 때면 눈물로 밤을 지새우곤 했습니다. 옆에서 부모님의 힘든 모습을 그냥 볼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다시 기숙사로 돌아와서도 항상 새벽기도를 참석하면서 눈물로서 기도를 하곤 하였습니다. 때론 하나님께 원망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왜 이런 고난을 주시느냐고, 제가 힘든건 괜찮지만 부모님께서 힘들어하시는걸 저는 보기 힘들다고, 하나님께서 아버지께 주신 사명이면 평탄한 길로 걷게하셔야지 왜이렇게 험하고 험한길을 걷게하시냐고.. 왜 제가 목회자의 자녀가 되어 이렇게 힘든 시련과 고난을 주시냐고,.. 저도 남들처럼 평범하게 아버지의 승용차 타고 학교가고싶고 가끔은 가족여행도 가고싶은데.. 남들이 다 갖고 있는 휴대폰, 저도 갖고 싶은데, 이건 평범한거지 욕심이 아니라고...그러곤 하였습니다.
하지만 곧 돌아서서 다시 기도하며 하나님께 죄송하다고 회개하였습니다. 모든것이 하나님의 뜻이니, 이렇게 연약한 제가 어떻게 주님의 뜻을 이해하겠냐고.. 힘들더라도 주님의 뜻에 따르겠다고..... 그리고 나중에 주님께서 반드시 축복하실 것이라고....... 그렇게 기도하며 1년 반이라는 세월이 제가 이 곳 기독교 대안학교에서 흘렀습니다.
그리고 몇 개월 후 저와 누나는 이 대안학교의 졸업을 앞두고 더불어 대학교 입학도 앞두고 있습니다. 얼마전, 저희 교회에 예전 아버지께서 교회 청년부 성경공부 하실 때 가르치던 제자가 저희 교회로 왔습니다. 그리고 저희 아버지의 소개로 한 청년과 결혼하여 저희 교회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두명 의 성도가 저희 교회에 들어오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 때의 기쁨은 아직도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교회를 볼 때 마다, 예배를 드릴 때마다 웃음이 떠나질 않았고 정말 주님께 감사드렸습니다. 정말 이 세상 그누구와도 바꾸지 않을 저희 교회의 귀한 성도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 집사님이 되셨고 또 다른 성도 두분이 새로 들어오셨습니다. 정말 힘들었지만 정말 주님께서 함께하시는 것을 느꼈고 비록 목사님과 사모님, 저희 가족을 포함해 겨우 8명밖에 되지 않는 작은 교회지만 어느 큰 교회보다도 은혜스러웠고 주님께서 임재하심을 느낌에 감사드렸습니다. 그리고 성도가 아무도 없은 후 부터 교회앞에 항상 서있던 저희 교회차량이, 저희 목사님의 손에 의해 움직이던 교회 차량이, 교인들을 태우러 다니게 되었고 저희 목사님 대신 저희 교회 집사님께서 그 차량을 운전하시게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보면 차가 움직이고 운전자가 바뀐 것 뿐인데 뭐가 감사하냐고, 뭐가 기쁘냐고 그럴 지 몰라도, 주님께서 운전할 성도를 보내주심에, 그 차량을 탈 성도를 보내주심에 저는 더없이 주님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하지만 이제 저와 누나가 대학을 앞두고 있는터라 금전적인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전 부터 있었지만 대학교 입학으로 인해 더욱 많은 어려움을 앞에 두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모든 것을 해결해주시리라 믿고 항상 기도했지만 저의 믿음이 약하기에 아무래도 걱정을 하고 더욱 그 문제에 대해 주님께 매달리며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그 문제 앞에서 저희 교회가, 저희 목사님께서 , 저희 아버지께서 쓰러지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저는 도저히 볼수가 없습니다.
사람하는 박재0 목사님, 기도 후 저희 교회에 보탬이 되고자 인터넷으로 여러 정보를 알아보던중 박재0 목사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태껏 많은 어려움이 저희 교회와 가정에 있었지만 주님께선 그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그 어려움을 해결하여 주셨습니다. 이번에도 닥칠 그 여려움을 주님께서 반드시 해결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사실 기도중 느낀 것은 금전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기도라고 생각합니다..
목사님 부디 저희 교회를 위해 감히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주님께서 저희 교회에 주신 사명을 꼭 이루시리라 믿습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하고 사랑합니다. 주님께서 박재0 목사님의 길을 환히, 평탄히 열어 놓으셨으리라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정말 아버지께서 애써 힘든 모습을 감추시려 할 때 마다 눈물이 납니다..
부디 기도 부탁드립니다..
저는 집전화도 기숙사라서 없고 휴대폰도 없고 달랑 이메일 하나만 있네요....
000000@hanmail.net
진심으로 00교회와 박재0 목사님을 사랑하고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