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찬송가 역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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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05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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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2 글자크기



한국 찬송가사(史)에 큰 족적 남겨
한국찬송가공회 전 총무 김상권 장로

찬송가 공회는 한국 교회의 것, 재단 법인화는 유지 되어야
여생은 선교에 헌신, 유산안남기기운동 참여 재산 사회환원

정선기 장로가 만난 사람 <31>

경북 의성
1백50 가구가 모여 사는 작은 마을에
석사학위 1호는 바로 예수쟁이 ‘김상권’이었다. 초등학교 때 친구 따라 교회에 나가면서
학문에 눈을 뜨고 지식에 심취해,
이제는 한국 교회 찬송가의 역사를
새로 쓴 거물이 되었다.
13년 동안 찬송가공회의 실무책임자인 총무로
숱한 어려움과 아픔을 이겨내고
한국 교회에 ‘21세기 찬송가’를 선물한
김상권 장로가 지금까지 하지 못한
자신만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21세기 찬송가의 시작부터 발간까지’
‘개인적 소명과 사명’ 등 평소 듣지 못했던
허심탄회한 이야기들 속에
김상권 장로의 그간의 인생 역정과
교회 지도자로서의 길을 엿볼 수 있었다.






지난 10여 년 동안 진통을 겪어온 한국찬송가공회가 발간한 21세기 찬송가가 한국교회의 일치에 큰 몫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습니다. 새찬송가는 엄청난 산고와 진통을 겪고 나온 옥동자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그간의 산고와 진통을 들려주십시오.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와 각 교단장들의 뜨거운 기도, 후원, 격려 덕분에 새 찬송가가 빛을 보게 됐습니다. 한국찬송가공회는 1996년 5월 7일 제14차 정기총회에서 가칭 21세기 찬송가를 개발하기로 결의하고 한명수 목사를 개발위원장으로 선임했습니다. 96년 8월 29일 부산에서 한국찬송가의 방향 설정이란 제목으로 1차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후 6차례의 국내 세미나와 뉴욕, LA, 토론토에서 해외 세미나를 개최하면서 21세기 찬송가의 방향설정을 하였습니다.

또 6개 분과위원회와 3개 특별분과위원회로 세분하여 작품공모를 실시했고, 2001년 11월 첫 시제품을 편찬하여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에서 공청회를 실시했습니다. 이때 공청회에서 지적된 많은 부분에 대해 공회가 보안작업에 다시 착수했으며, 2004년 7월 2차 시제품을 발간하여 서울에서 공청회를 개최하여 의견을 수렴하고 예배찬송, 청년찬송, 절기찬송가 등을 보완하여 2006년 7월 3일 교단장과 총무단을 초청하여 최종 설명회를 가졌습니다.

찬송가 공회는 준비기간만 10년이란 시간을 가지면서 그동안 전문가 200여명이 총 400여회의 작업을 가졌습니다. 현재 교회가 사용 중인 개편찬송가, 새찬송가, 합동찬송가 등이 1∼2년 정도 준비기간만을 가지고 발행한 것에 비하면 21세기 찬송가의 완성도는 대단히 높은 수준입니다.


새 찬송가를 발간키로 한 것은 언제부터이며, 어떤 동기에서 시작했습니까?

새 찬송가는 1996년 5월 7일 정기총회를 통해 (가칭) 21세기 찬송가를 개발키로 결의한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 개발에 들어갔습니다. 이후 3백여 명의 전문위원들이 5백여 차례의 회의를 거쳤으며 새 찬송가는 총 645곡으로 통일찬송가 481곡, 외국찬송가 55곡, 한국찬송가 109곡을 수록했습니다. 전문위원들은 외국찬송가 2만여 곡을 검토한 끝에 55곡을 선곡했으며, 한국찬송가는 1만여 곡을 검토했습니다. 기존 통일찬송가에 비해 곡 수가 증가했을 뿐 아니라 예배찬송, 청년찬송, 절기찬송 등을 보강하는 동시에 한국교회의 세계화에 발맞춰 세계 각국의 찬송가도 대폭 실었습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찬송가와 통일찬송가의 차별성은 무엇입니까? 새 찬송가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21세기 찬송가는 기존 통일찬송가에 비해 한국인 작사, 작곡한 곡이 대폭 보강됐습니다. 한국인 곡은 서울장신대 문성모 총장(거룩하신 주 하나님(48장), 기쁠 때나 슬플 때나(418장), 날마다 주님을 의지하는(556장))과 고신대 김정일 교수(오늘 주신 말씀에(57장) 창조주 아버지께(76장) 땅 끝까지 복음을(506장))가 작곡한 곡이 각각 3곡으로 가장 많습니다.

또 조용기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가 작사하고 부인 김성혜 총장(한세대)이 작곡한 노래 2곡(내 평생 살아온 길(308장), 얼마나 아프셨나(614장))이 실렸으며, 총신대 주성희 교수가 작곡한 노래(꽃이 피고 새가 우는(476장), 나 같은 죄인까지도(547장))도 2곡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 충현교회 원로 김창인 목사(306장 죽을 죄인 살려주신 작사), 예장합동 전 총회장 최기채 목사(396장 우리 주님 밤새워 작사), 예장통합 전 총회장 김순권 목사(506장 땅 끝까지 복음을 작사), 기장 전 총무이자 대화문화아카데미 이사장 박종화 목사(613장 사랑의 주 하나님 작사), 감리교 전 감독 김지길 목사(609장 이 세상 살 때에, 612장 이 땅에서 주를 위해 작사), 수영로교회 정필도 목사(52장 거룩하신 나의 하나님), 연동교회 이성희 목사(155장 십자가 지고), 창신교회 원로 신세원 목사(468장 큰 사랑의 새 계명) 예장합동 전 서기 이병선 목사(474장 의원 되신 예수님의) 등 각 교단 대표적인 인물들의 찬송가도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 한국교회사를 빛낸 길선주·손양원·문익환·한상동·박형룡의 곡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21세기 찬송가는 한국인이 지은 찬송가를 대폭 보강했습니다. 기존 통일찬송가에 비해(17곡) 128곡으로 대폭 늘어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이제 한국 교회도 우리 찬송가를 가졌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새 찬송가의 특징을 말씀 드리면 통일찬송가 가사들을 현대어법으로 많이 바꾼 것입니다. 예수님에 대해서는 경어 표현을 사용했는데 당신을 주님으로, 예수여도 예수님으로, 합소서는 하소서, 옵소서는 오소서, 축복은 복, 고마와라는 고마워라 등으로 바꿔 표기했습니다. 또 내용적으로 살펴보면 예배찬송과 절기찬송을 대폭 보강하고 있고, 항목별 찬송을 청년, 절기행사, 자연환경, 추모 등으로 다양하게 보강했습니다. 또 교독문이 100% 증가된 풍성한 예배자료를 수록한 점 등이 특징입니다.


한국인 작사, 작곡의 찬송가가 대폭 보강되었다고 하셨는데, 작품의 수준이 문제가 아니겠습니까? 물론 오랜 기간 여러 각도에서 검증하셨겠지만, 발간 시점에서 수록된 찬송가의 가사와 곡에 문제점이 발견되지는 않았습니까? 혹자는 찬송가공회원들의 작품이 지나치게 많이 수록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습니다.

좋은 곳을 지적해주셨습니다. 한국 교회 역사가 100년이 좀 지났기에 기독교 음악의 수준은 낮다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필리핀, 중국, 심지어 인도도 자기들의 찬송가를 갖고 있는데 선교 대국인 한국 교회가 남의 찬송가만 부르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닙니까? 박재훈, 나문염, 김정일 같은 세계적인 대가들의 곡도 많이 들어갔으나, 저변확대를 위하여 다양한 분들의 곡이 들어갔습니다.

우리들의 정서에 맞는 곡을 좀 더 많이 맞추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습니다. 2,30년 후에 새로운 찬송가를 편찬할 때에는 이런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입니다. 공회원들의 작품은 하나도 들어가지 않았는데 아마 음악전문 위원들의 작품을 많이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 교계의 최고 전문가들로 위원회가 구성 되었기에 이분들의 작품은 최고 수준입니다. 이분들의 작품을 빼면 찬송가의 한국화가 불가능합니다. 만드는 사람이 자기들의 작품을 뽑았다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같으나 어쩔 수 없는 현실을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새 찬송가에서 배제된 찬송가는 어떤 것들입니까?

21세기 찬송가는 기존 통일찬송가의 곡을 481곡 선택했습니다. 77곡이 제외됐습니다. 배제된 곡들은 크게 같은 곡조에 두 가지 가사로 불리는 곡(81장 귀하신 주의 이름은, 83장 구주를 생각만 해도)과 같은 가사에 두 가지 곡(지금까지 지내온 것은 459장과 460장으로 나란히 실려 있다)으로 불리는 곡, 작곡된 지 너무 오래된 곡(18장 내 영혼아 이제 깨어서, 51장 존귀와 영광 권능과 구원) 짧은 송영곡(551장 한 번 아멘, 55장 두 번 아멘), 사용 빈도수가 너무 적은 곡(166장 주 예수 믿는 자여, 92장 어둠의 권세에서)들이 배제됐습니다.


찬송가의 판권 문제가 원활히 해결되었습니까? 일부에서는 교계가 연합하여 찬송가를 사용하고 있는데 왜 새 찬송가냐는 소리도 있습니다. 21세기 찬송가 발간의 불가피성이라도 있는 것입니까?

새 찬송가의 판권문제는 잘 해결 될 것입니다. 찬송가 출판사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들 함으로 출판사 선정에 공정성을 기했습니다. 한국교회가 1천만 성도를 자랑하는 선교대국으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지금껏 우리 찬송가가 없었습니다. 중국, 인도, 일본도 자기 나라 찬송가를 쓰고 있는데, 우리는 우리 찬송가 하나 없이 남의 것을 빌려 사용해 왔습니다. 통일찬송가는 외국 찬송가를 편집한 것입니다. 통일찬송가에는 우리 곡은 극소수이고, 대부분 외국 찬송가입니다. 한국교회의 복음화, 세계화에 발맞춰 우리 정서에 맞는 우리 찬송가의 필요성이 대두된 것입니다. 이제 우리도 떳떳하게 우리의 찬송가로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게 됐습니다.


찬송가공회 상임총무로서 그동안 많은 수고를 하셨습니다. 21세기 찬송가 발행에 즈음하여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21세기 찬송가는 이전의 찬송가에 비하여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었음이 분명합니다. 21세기 찬송가 발행을 계기로 한국교회가 재도약하고, 민족복음화, 세계복음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새 찬송가가 초교파적으로, 전교단적으로 사용함으로써 한 하나님을 믿고 찬양하는 한국교회의 일치와 화합에 밑거름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한국교회 부흥100년에 즈음한 회개운동과 한국교회의 나아갈 방향에 대한 성찰이 교파와 교단 구분 없이 교계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일어났습니다만, 앞으로 한국교회 성장은 비관적인 견해가 없지 않습니다. 한국교회가 나아갈 방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한국 교회는 성도들은 최고인데 지도자가 문제라고 합니다. 목사, 장로들의 세속화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자살 폭탄 테러로 순교하는 이슬람 교도들을 보면서 느끼는 바가 많습니다. ‘나는 예수님을 위해 순교할 수 있을까?’라고 말입니다. 교회는 기적이 있는 곳인데… 목사와 장로들이 먼저 통회 자복하는 길이 한국 교회가 재도약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장로님께서는 평소 선교 사역을 국내·외로 다양하게 펼쳐왔습니다. 고향 상곡교회 건축비 후원, 북한 평양 봉수 빵공장 건축비 전액 지원, 아프리카·남미·인도·파라과이·모스크바 등지에 11개의 교회를 건축하신 것으로 압니다. 특히 회갑연을 맞아 부산역 중심 노숙자 600여 명과 함께 이틀에 걸쳐 만찬을 나누고 노숙자 단체에 대형 TV 2대와 냉장고 3대를 기증, 감동을 선물한 바가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할 때마다 많이 부끄럽습니다. 제가 한 것 같지만, 모든 것이 하나님이 이끌어주셨다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고향 상곡교회는 오랜 역사만큼이나 건물이 낡아 늘 걱정이었습니다. 저의 고향 교회에 붉은 벽돌로 건축을 하는 것은 오랜 소원이었습니다. 그 일이 무사히 마무리되어져서 하나님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선교 사역은 제가 하나님 앞에 약속한 부분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물질을 헛되이 쓰지 않고 외국에서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님들, 그리고 그들이 하는 선교 사역에 값지게 사용되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합니다.

장로님은 교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활동가입니다. 요즘 찬송가공회 일 외에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저는 기독청년 활동, 어린이 전도운동, 기독실업인을 통한 비기독실업인 전도운동, 개신교연합운동을 위해 노력해왔고 특별히 제가 받은 복음을 외국에 전하는 선교 운동을 한다고 했는데 근년에는 21세기 찬송가의 편찬과 찬송가 공회의 법인화에 최선을 다하다보니 다른 면에 소홀히 한 것 같습니다. 이제 여생을 선교지를 돌아보며 교회 건축을 중심으로 선교 활동에 최선을 다할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장로님이 꼭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기탄없이 말씀해 주십시오.

찬송가 공회는 한국 교회의 것입니다. 재정의 투명성과 행정의 안정성을 위하여 나아가 1200만을 상대로한 한국 찬송가 공회의 위상을 위하여 재단 법인화는 절대로 유지되어야 합니다. 지도자들이 교단 이기주의, 기관 이기주의를 버리고 한국 교회 전체와 하나님의 영광을 최우선하여야 한국 교회가 재도약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이것이 곧 지도자들이 사는 길입니다.

●주요 양력

·경북대학교 법과대학 법학과 졸업
·남부산교회 시무 장로
·전국장로회 연합회(합동) 회장
·한국장로총연합회 공동회장
·부산장로총연합회 초대회장
·부산기독교총연합회 공동회장
·부산기독실업인총연합회 초대회장
·부산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장

▶한국찬송가공회 총무를 역임했던 김상권 장로(우)가 정선기 장로와의 인터뷰에서 새찬송가가 발간되기까지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기독교선교대상 수상

▶김상권 장로의 가족사진





▶강성학 인민위원(북한 서열 13위)과 평양빵공장 앞에서 기념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