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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강의 통증없는 세상-1] 척추를 자해하고 있는 그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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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강 교수척추의 강간(The rape of the spine)이란 논문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1993년 신경외과지(Surgical neurology, 1993; 39;5-12)에 수록된 로버트슨(Robertson) JT의 논문 제목이다.
당신은 허리가 아플 때 그 진단을 어떻게 내리는가? 필연컨대 MRI를 찍자는 의사의 말에 100% 동의할 것이다. 그리고 의사가 수술해야 한다고 MRI사진을 보여줄 때 당신은 이내 백기(白旗)투항할 것이다.
그러나 로버트슨은 논문을 통해 현대의학의 영상 의학적 진단이 얼마나 허구인지를 생생하게 고발하고 있다. 논문에서 서술된 자빅(Javik)등의 2001년 연구에 의하면 정상인에게서 91%의 디스크퇴행이 있고, 64%의 팽윤이 있었고, 32%에서의 탈출, 그리고 6%의 터짐이 있는 것으로 연구결과 밝혀졌다. 이 결과는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발표된 적이 있다.
무슨 뜻인가? 결론을 말하면 ‘요통과 다리 당김이 있는 환자에서의 MRI 이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프지 않은 사람에서 이상이 나타나는 비율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부연하면 사진 상으로 명백한 신경의 눌림이 있어도 멀쩡한 경우가 더 많다.
사실 환자의 입장에서 무시무시한 사진을 내어놓고 당신은 수술을 하여야 한다고 하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그러나 그 무시무시한 사진의 상당수는 지금 아픈 통증과 상관이 없거나 일과성으로 지나갈 수도 있는 것이다.
내용을 더 차근차근 이해하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 수술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디스크탈출이 요통이나 다리 저림의 주원인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많은 학자들은 이에 대하여 이의를 제기한다. 그들은 디스크가 전체 요통의 불과 3~10%이내의 원인일 뿐이며 보다 많은 경우에서 명확한 원인을 알 수 없다고 주장한다.
MRI와 같은 검사는 충분한 이학적 검사를 시행한 후에 결정적인 의심이 되면 확진을 위해 시행하거나 분명한 수술의 경우 수술의 범위를 알기 위해 시행되어야 한다. 불필요하게 많이 시행되는 MRI와 같은 검사가 불필요한 진단을 만들어내는 경우는 흔히 볼 수 있다.
이학적 검사란 아픈 사람의 말을 청취하고 그 아픈 것에 근거하여 운동범위를 재고 누르고 만져 무엇이 문제인지 알아보는 것이다. 예를 들면 허리를 펼 때 아프다면 척추 관절의 문제일 가능성이 크며, 앞으로 굽히거나 몸을 옆으로 굽힐 때 다리 쪽으로 통증이 온다면 디스크나 협착이 신경을 압박하고 있을 가능성이 큰 것이다.
사실 이것은 디스크 탈출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나이를 먹으면 대부분의 사람에게서 척추신경이 지나는 척추관의 협착이 나타난다. 처음 걸을 때는 괜찮지만 걷다 보면 다리에 힘이 빠져서 주저앉게 되고 한참 주저앉으면 다시 조금 걸을 수 있게 되는 증상이 있을 때 그것을 속칭 척추협착증이라 부른다. 척추관은 디스크와 척추관절, 그리고 신경과 관절사이의 황색인대라는 것에 의하여 그 크기가 결정되는데 나이가 들면서 대부분 좁아진다. 그런데 놀랄만한 사실은 척추관 협착의 정도와 척추협착증 증세는 상관관계를 이루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척추관이 좁다고 해서 척추협착증이 있다고 말해서는 안 되고척추협착증 증세가 있다고 해서 척추관이 좁은 것이라고 말해서도 안 된다는 말이다.
더더욱 디스크 탈출증이든 척추협착증이든 사진이 수술 여부를 결정짓는 이유가 되어서는 안 된다. 모든 병에서 환자의 증세와 이학적 검사가 진단을 내리는 가장 우선순위인 것이다. 사진을 보고 협착이 심하니 당장 수술해야 한다는 생각은 매우 위험한 생각이며 어떤 경우는 평생 죽음보다 못한 삶을 살수도 있다. 의사들의 무책임과 당신의 무지가 한국을 전세계에서 1층 척추수술 국가로 만들어 버렸다는 사실을 알면 참 허탈해진다.
인간은 자연이며 자연은 스스로 생성한다는 개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손상된 자연은 반드시 그 대가를 요구한다.
안강은 누구?
현재 CHA 의과학대학교 (구 포천 중문의대) 교수로서만성통증, 골관절센터(강남 차병원) 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캐나다 밴쿠버소재 만성 통증 연구소, 밴쿠버소재 자연의학 연구소와 UBC, 미국 UW에서 심층신경 자극술 IMS와 스포츠의학, 통증 치료법등을 수련한 통증치료의 국내 권위자. 건바늘을 이용한 관절 유착 박리술인 IMNS와 경막외 유착 박리술인 FIMS를창시하기도 했다.국내에서 5,000명 이상의 의사에게 통증과 IMS에 관한 정규교육을 했고, 캐나다와 중국 등에서의사와 물리치료사에게IMS를 정규적으로 강의 중이다.2007년 12월 6일 "EBS 명의"로 선정돼 방영, 높은 시청률을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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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MRI 검사 최고 50% 엉터리Url 복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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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에서 인기를 끄는 컴퓨터단층촬영(CT)과 자기공명영상촬영(MRI), 양전자단층촬영(PET) 등을 이용한 정밀검사 가운데 20~50%가 질병진단과 환자치료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에서 CT.MRI.PET 스캔 검사가 매년 9천500만 건에 달해 연간 1천억 달러 규모의 ’황금알’ 시장을 형성했으며 이를 위해 140억 달러 보험료가 지불되고 있지만 실제 의학적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지적했다.
신형 모델에 비해 진단능력이 확연히 떨어지는 구형모델을 이용한 진단이 이어지면서 환자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10년 된 중고제품과 최신식 모델이 확연하게 다른 검사 결과를 내놓더라도 동일한 보험료를 적용하는 점이 한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10년 전 법으로 규정한 유방엑스선촬영을 제외하곤 방사선과 분야는 아직도 법적, 제도적 정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또 자신들이 소유한 의료기기로 검사할 것을 선호하는 의사들이 증가하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 같은 사례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3.2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연방회계감사원(GAO) 최신 자료에 따르면 스캔 검사를 위해 지불된 보험료 3분의 2는 의사가 소속된 병원으로 넘어갔다.
버지니아대학 방사선과 교수인 브루스 힐먼은 “의사 1명이 스캐너 하나만 구입해 놓으면 연간 50만 달러에서 100만 달러를 챙길 수 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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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MRI보다 X선 검사가 효과적이다
12일 밤 KBS1 "생로병사의 비밀"
최승현 기자 vaidale@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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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다고 한다. 이를 위해선 빠르고 정확한 진단이 필수. 영상의학과에서 그런 중요한 일을 담당하고 있다. 12일 밤 10시 방송될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1895년 뢴트겐의 X선 발견으로 시작된 영상의학의 최첨단 기술을 소개한다.
영상의학과 판독실에서는 X선, CT, MRI 촬영 등을 통해 보이는 그림만 보고 종양이 악성인지 양성인지 판단하고 치료 계획을 잡는다. 숨어 있는 작은 암까지 잡아내는 것이 바로 영상의학의 놀라운 힘. 환부에 메스를 대지 않는 양성자 치료법에도 영상의학이 필수적이다. 이 빔은 0.1㎜의 오차도 없이 환부에 정확히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정밀한 영상의학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잦은 소화불량으로 몇 차례나 병원을 찾았던 이정석씨. 그러나 위 내시경 검사로는 아무런 이상도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복부 초음파 검사를 받고 복부 대동맥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씨는 복부 대동맥의 압력을 줄여주는 수술을 받고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 모두 영상의학의 힘이었다.
제작진은 "질병의 종류에 따라 비싼 CT나 MRI보다 저렴한 X선 검사가 더 적합한 경우가 있다"며 "질병의 조기 발견에 가장 중요한 건, 어떤 영상진단 장비를 만나느냐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