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그 때를 기억하시는 분

일반자료      
쓰기 일반 자료 초기목록
분류별
자료보기
교리 이단, 신학 정치, 과학, 종교, 사회, 북한
교단 (합동, 고신, 개신, 기타) 교회사 (한국교회사, 세계교회사)
통일 (성경, 찬송가, 교단통일) 소식 (교계동정, 교계실상, 교계현실)

[사회] 그 때를 기억하시는 분


1997년 김영삼 정권 말기에 정부는 국제 환경의 급변에 대처한다고 노동법을 개정하여 회사가 노동자 해고를 쉽게 하는 등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움직일 때 당시 대학생들이 앞장을 서서 생명을 걸고 이를 저지했습니다. 경쟁력이 없는 고령의 근로자를 해고시켜야 젊은 자기들에게 기회가 올 것인데 당시 대학생들은 자기들이 회사에 들어가지 못해도 현재 회사를 다니는 노동자는 회사가 해고시킬 수 없도록 데모를 한 것입니다.

1997년 초 노동법 개정 기회를 놓쳤고 연이어 대기업들이 견디지 못하고 부도가 났고 연말에 IMF라는 국가 부도가 나버렸습니다. 한국의 주장은 국제사회가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며 국제사회가 요구하는대로 결국 노동자를 해고하는 등 국제사회에게 강제로 구조조정을 당했습니다. 앞서 데모한 학생들이 자기들은 정작 들어갈 기회도 갖지 못하고 전무후무한 실직에 놓였습니다. 그 세대를 저주받은 세대라고 합니다. 한겨레신문이 보도한 글 내용입니다.

인생에 가장 중요한 기회를 놓치고 오래 동안 방황했던 그들이 세월이 지나면서 겨우 어디든 들어가서 이제 막 자리를 잡으려 하자 이번에는 그들을 주 대상으로 하는 또 한번의 국제사회의 구조조정 물결이 국내까지 영향을 끼치니 그들은 저주받은 세대라고 일컫는 것입니다. 그런데 들여다 보면 그들이 대학생의 혈기와 지성을 가지고 생명을 걸고 투쟁해서 얻은 것, 즉 그들 선배를 절대로 해고하지 말라고 요구한 것이 그들이니 이것은 저주를 받았다고 할 것이 아니라 그들이 좋아서 자취한 십자가였습니다. 그들은 이 세상 기준으로 정말 굉장한 자기 희생자들입니다. 그들이 자기들의 미래가 그렇게 처참할 줄 알면서 데모를 했다면 진정한 애국자인데 그들이 그들의 장래가 그렇게 처참할 줄 모르고 데모를 했다면 그들은 지성인이 아니라 철 없는 아이들이 자기 인생을 가지고 불장난을 한 것입니다. 20대 중후반의 청년들이 지성과 혈기로 목숨을 걸고 제 인생에 불을 지르는데 누가 막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