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 최삼경은 삼신론 이단자 논란
“삼신론자 누명 씌우지말라”
통합 서울동노회, 이대委 결론에 강력 대응키로
남광현 amen5502@amennews.com
예장 통합측 이단대책위원회가 9월 3일 최종 회의를 갖고 최삼경 목사에 대해 ‘삼신론 관련 문제성이 있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 그대로 총회에 보고할 것으로 알려지자 최 목사 소속 서울동노회가 ‘최 목사에게는 아무런 문제점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는 자체 연구 결과를 총회때 보고하는 등 강경 대응키로 했다.
통합측(총회장: 최병곤 목사) 서울동노회(노회장: 장성규 목사)는 시비가 된, 이단 지방교회(윗트니스 리) 측과의 논쟁 중에 나타난 최 목사의 삼위일체관에 대해 한국교회 중견 학자들에게 신학적 분석을 의뢰하는 등 이미 자체적으로 연구 조사를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종성 목사를 비롯한 신학자들은 최 목사 관련 자료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지난 달 한 목소리로 “최 목사는 삼신론자가 아니고 올바른 삼위일체관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내려준 것으로 최근 확인되었다.
이종성 박사(한국기독교학술원 원장)는 서울동노회 측에 “삼위일체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한두 군데 오해의 소지가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별 문제가 없기 때문에 최 목사를 절대 삼신론자라고 할 수 없다”는 신학적 소견을 전달했다.
황승룡 호남신학교 총장도 “최 목사는 절대 삼신론자가 아니다”는 견해를 노회 측에 밝혔다.
이수영 목사(새문안교회 담임)는 평가 소견서를 통해 “삼위일체 하나님에 관한 최 목사의 이해와 설명은 정통 삼위일체론에서 한 치도 어긋나지 않은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최 목사가 삼신론자라는 것은 억지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차영배 교수(전 총신대 총장, 서울성경신학대학원대학교 학장)도 지방교회 측이 최삼경 목사를 삼신론자라고 주장한 사실과 관련하여 “그것은 결국 윗트니스 리의 양태론적 단일신론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본다”면서 “최 목사는 삼신론자가 아니고 바른 삼위일체관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영재 교수(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는 “윗트니스 리 측에서 최삼경 목사의 글을 옳게 이해하지 못하고 자꾸만 걸고 넘어지는 것”이라면서 최삼경 목사의 변증이 옳다는 평가를 동노회측에 전달했다.
통합측의 대표적인 신학자 이종성 박사는 별도로 9월 6일 자신의 집무실에서 기자에게 “최 목사가 셋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하나를 덜 강조한 것같이 보여 오해를 받은 것이나 전체적으로 별 문제는 없다”면서 “총회때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에 대해 분명하게 발언할 수 있다”고 밝혔다.
통합측의 최삼경 목사에 대한 연구는 부산동노회가 최 목사의 삼신론성 여부를 밝혀달라고 질의 청원한 것을 지난 해 제86회 총회에서 수락한 데 따른 것이다.
2002년 09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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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을 수 없다는 반기독교주의 삼신론자 최삼경씨 1
한국 기독교사의 대이단을 꼽으라면 단연코 최삼경씨를 꼽지 않을 수 없다
글 ; 심상용 목사
월드 크리스찬 성경학 연구소 소장
한국교회기독교 영성총연합회(UCSC)이단 사이비대책위원장
지금까지 한국 교계에서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총회장 길자연) 이단 사이비 상담소장 최삼경씨에 대한 이단성 문제에 대해서 왈가왈부해 왔다. 한국 기독교계를 대표하는 학자나 목사들까지 나서서 ‘문제될 것 없다’라고 하기도 하고, 그가 소속한 예장통합측 교단에서조차 그의 역사적 이단 사상이 ‘적절치 못한 표현’이라고 덮어 버리면서 터무니 없는 면죄부를 주었다. 이러한 현상들을 보면서 느끼는 바는, 과연 예장통합측 교단이나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과연 진정한 의미에서의 교리적 이단에 대한 근거는 고사하고라도 역사적으로 이미 다 드러난 명백한 사실에 대한 사태조차 제대로 파악이나 하고 하는 행위들인가에 대하여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최삼경씨 이단사상에 대한 다양성
지금까지 세계사적으로 드러난 대표적인 대이단을 꼽으라면 단연코 영지주의와 아리우스 이단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한국 기독교사의 대이단을 꼽으라면 단연코 최삼경씨를 꼽지 않을 수 없다. 한국 교계에서 최삼경씨 이단사상에 대하여 단지 삼신론이라는 단일 주제를 가지고 거듭 논쟁하고 있으나 그의 이단사상은 단지 삼신론만이 아니다. 기독교 교리의 각 분야에서 구원론, 기독론, 계시론, 성령론, 율법관 등 소위 기독교 교리와 신학의 중요한 교리적 전 영역에 걸쳐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문제없다는 최삼경씨 삼신론 정말 문제없는가?
우선 한국 교계에서 가장 많이 논의되었던 그의 삼신론에 대한 주장부터 그의 이단성에 대한 확실한 증거까지 논의해 보도록 하자.
한국교계에서 최삼경씨의 삼신론에 대하여 문제없다고 하거나, 표면상의 문제라고 하는 삼신론에 대한 최삼경씨의 주장 가운데, 한국 교회에서 한번도 문제화되지 않았던 다른 주장들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최삼경씨는 자신의 사상이 기독교와 어떻게 다른가에 대하여 ‘교회와 신앙’이라는 잡지에서 자신의 신관에 대한 입장을 다음과 같은 말로 자신의 주장을 했다.
“예를들어 세 사람이 우리 집에 들어왔을때 ‘세 분이 왔다’고 한다. 각각 독립된 인격을 가진 셋이 왔다는 말이 된다. 그런 점에서 한 분이 왔다는 말에 오해의 소지가 있다.” (<교회와 신앙> 2001. 11월호 p.142)
이와 같은 최삼경씨의 주장은 그가 왜 역사적 이단 삼신론자인지 그리고 기독교를 부정하는 이단인가 하는 것을 분명하게 말해 주고 있다.
최삼경씨는 세 사람이 우리 집에 왔을 때 ‘세 분이 왔다’고 한다. 각각 독립된 인격을 가진 셋이 왔다는 말이 된다’고 하였다. 이 주장 가운데서도 특히 우리의 주목을 끄는 것은 ‘각각 독립된 인격을 가진 셋’이라는 것이다. 그냥 셋이 아니라 각각 독립된 셋이라는 신론사상이다.
이 주장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는 그가 명백한 다신론자이며 그의 신론은 각각 독립된 세 신들의 하나님들을 믿는 신앙론자라는 것과 이러한 다신론은 기독교와 무관한 신앙관임을 능히 알 수 있다.
그러므로 한국 교계에서 수없이 논의되었던 최삼경씨가 주장한 바, ‘성부도 한 인격으로서 한 영이요, 성자도 한 인격으로서 한 영이요, 성령도 한 인격으로서 한 영이다’ 그래서 ‘아버지 하나님도 한 인격으로서 한 영이시요, 아들 하나님도 한 인격으로서 한 영이시요, 성령님도 한 인격으로서 한 영이시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세 영들의 하나님이시다.’(<교회와 신앙> 1996. 12) 라는 주장의 배경에는 바로 각각 분리되어 독립된 인격들을 각자 가진 세 영들의 하나님들을 믿는 다신론자라는 것을 능히 밝히고 있는 것이다.
최삼경씨의 신론은 각각 분리되고 독립된 존재들의 신들을 믿는 세 신들의 신앙론자이다. 성부도 한 인격으로서 한 영, 성자도 한 인격으로서 한 영, 성령도 한 인격으로서 한 영들을 주장하는 이단설이다. 성부, 성자, 성령이 모두 각자의 영혼을 별도로 가지고 각각 분리되어진 채 존재하는 세 신들을 섬기는 신론주의이다.
여기에 대하여 차영배 박사는 정통 기독교의 삼위일체를 말하면서 ‘삼위는 -- 삼형제가 아니다’ (<改革敎義學><三位一體論> 차영배, 總神大學出版部 1986. 3. 31. 3판 p.243)라고 분명하게 잘라 말했다. 차영배 박사에 의하면 기독교가 말하는 삼위일체의 삼위의 의미에서 삼형제가 아니라는 것으로 분리되어진 세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최삼경씨가 주장하는 각각 독립된 세 사람론의 다신론적 주장을 하는 최삼경씨의 주장과 차영배 박사의 말로 대변되는 삼위일체의 삼신론이 어떻게 다른가에 대해 분명한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차이점들이 던져 주는 의미가 무엇을 말해 주는 가를 알 수 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최삼경씨의 삼신론적 주장을 보다 분명하게 증명해 주는 것이 다름아닌 기독교 학술원 원장 이종성 박사의 기독교 삼위일체론과 삼신론에 대한 구분이다. 이 박사는 ‘3위일체 신을 삼신론이라고 해서도 안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 서로 관계하지 않고 단독적으로 존재하며 단독적인 본체를 가진다면 그것은 삼신론이 된다.’ (<교회와 신앙> 2001. 10. p.105)라고 못 박았다. 우리는 최삼경씨가 왜 삼신론적 다신론자인가를 명백히 알 수 있는 것이다. 삼위에 대해서 ‘단독적으로 존재하며 단독적인 본체를 가진다면 그것은 삼신론이 된다’는 것이 그것이다.
차영배 박사와 이종성 박사의 양인의 주장에는 차이가 없다. 그러나 양인의 박사들과 최삼경의 사이에는 명백한 차이가 존재한다. 양인은 한 하나님을 말하고 최삼경씨는 분리된 ‘세 분이 왔다’며 그 세 분이 각각 독립된 인격을 가진 셋이 왔다는 말이 된다’는 것이다. 최삼경씨의 주장이야말로 명백한 삼신론이라는 것을 이 두 분의 박사의 신학적 논리가 증명해 주고 있는 것이다.
2004.08.01
ⓒThe Christian Tribune
통합교단의 최삼경목사님 삼신론조사 사실입니다.
2002-05-23 : 소식
조사 결과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이단 감별사의 부메랑 & "삼신론 이단설" 연구 허락
이단 감별사의 부메랑
한국교회가 1884년 선교이후 백주년이 되던 1984년까지 공교회가 이단으로 정죄한 인사는 불과 5-6명에 지나지 않았다. 그나마 그들 가운데 일부는 복권되거나 재평가되어 이단이 아니었음이 확인되었다. 그런데 1980년 중반이후 한국교계에 이상한 이단 감별사 한 사람이 등장, 그에 의해 이단으로 정죄된 인물은 10여년 사이에 줄잡아 30여명에 이른다. 그가 예장통합측이라는 대교단을 업고 벌인 그 이단사냥은 가히 한국교회사에 기록으로 남을만한 일이다. 심지어 자신의 이단 감별에 동조하지 않는 교계언론까지 "이단옹호언론"으로 매도해 과감히 척결하려는 의지를 보여왔다. 이는 매카시즘을 능가할만한 숫법이기도 하다.
그런데 자타가 장자교단임을 인정하는 뼈대있는 장로교 통합측이 어디서 굴러들어온 이 이단 감별사에 10여년을 넘게 놀아났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은 최근의 일이다. 통합측은 한국교계에서 에큐메니칼 교단으로서 폭넓은 이견을 수용하는 것을 장점으로 하는 교단인데,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이 이단감별사에게 교단의 주요정책을 맡긴채 방치하고 있다가, 교단의 위상에 상당한 타격을 입고서야 그가 벌이는 이 이단사냥이 교계를 얼마나 분열시키는 일인가를 깨달은 듯 하다. 더욱 놀라운 것은 30여명의 이단을 감별해 온 그 감별사가 그토록 충성(?)을 다한 그 통합측 교단으로부터 정통성을 의심 받고 이단으로 몰리게 되었다는 소식이다. 자신이 정죄한 그 정죄가 부메랑이 되어 자기에게로 되돌아온 셈이다.
우리가 믿고 따르는 기독교는 다양성의 종교이다. 그 다양성을 외면한 채 통일성만을 금과옥조로 여기며, 그 밖의 것은 모두 사이비로 생각하고, 자기가 배운 단순한 근본주의적 조직신학의 잣대로 그 수많은 사람들의 영적체험과 신앙적 깊이를 재고자 한 사람, 그 자신의 잣대에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은 까맣게 모른 채, 자기 잣대에 모자라면 "사이비"요, 넘치면 "이단"이라는 식으로 남의 신앙인격을 무참히 짓밟아 뭉개던 그가 이제 이단심판대에 서게 된 것이다. "칼을 쓰는 자는 칼로 망한다"고 했든가. 이단을 찾아 헤메던 그가 진실로 이단성을 가진 자일 줄이야 누가 알았으랴. 그의 말로(末路)는 그 머리 속에 "이단"으로 꽉 차 있는 사람은 결국 그 자신도 이단이 될 수 있다는 교훈을 우리에게 남기고 있다.
[교회연합신문 제 456호, 연지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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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 최삼경 "삼신론 이단설" 연구 허락
심상용 목사 한기총에 "최삼경 목사와의 신앙관계 밝혀라" 요구
예장통합측(총회장 최병두목사) 제 86회 총회는 최근 교계에 문제가 되고 있는 최삼경목사(빛과소금교회)의 "삼위일체 삼신론"에 대한 이단성 연구를 허락했다.
서울 명성교회(담임목사 김삼환)에서 개최된 예장통합 총회 제 3일째인 19일 오후 총회 이대위의 보고를 받고 최삼경 목사가 주장하고 있다는 삼위일체 "삼신론" 이단설에 대한 연구를 허락하되 "최삼경"이란 이름을 빼고 삼신론 이단설을 연구하도록 결정했다.
이에 따라 통합측은 총회임원회가 새로운 사이비이단대책위원회를 조직하는 대로 삼신론 이단설 연구분과를 설치, 최목사의 삼신론 삼위일체설을 조사하게 된다. 최목사는 지난 10여년간 통합측 총회 이대위에서 상당소장을 역임하며 최소 23명 이상의 이단을 판정해왔는데, 금번에 자파총회에서 그의 신학적 잣대에 이단성이 있는지 여부를 판단케 되어 최목사가 양태론으로 몰아 이단을 정죄해 온 인사들에 대한 총회의 후속조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심상용 목사는 크리스챤신문 9월24일자에서 최목사를 이단사이비문제상담소장에 임명한 한기총에 대해 "최삼경식 적그리스도 핵심교리 및 삼신론"을 채택한 경위와 그 신앙과의 관계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교회연합신문 제 456호]
교회와신앙
배후에 ‘이단·反최삼경 감정’ 있다
‘최 목사 삼신론 시비’ 전말
남광현 amen5502@amennews.com
최근 몇 년간 교계에서 잡음을 냈던 소위 ‘최삼경 목사에 대한 삼신론 시비’를 들여다 보면 이단, 이단옹호 신문, ‘반 최삼경’ 인사가 순환적으로 등장한다.
삼신론 시비는 최 목사가 윗트니스 리(지방교회, 회복교회)측과 벌인 신학적 논쟁에서 시작되었다. 지방교회측은 통합측으로부터 1991년(76회 총회) 이단으로 규정받고 통합측을 향해 이의 철회를 주장하며 반발해온 자들이다.
지방교회측과 최 목사는 월간 <교회와신앙> 96년 8월호부터 98년 5월호 사이에 상호간 6차례씩 지상논쟁을 했다. 지방교회측은 이 논쟁의 신론부분에 들어서자 느닷없이 최 목사를 삼신론자라고 비판했다. ‘수박비유’까지 들어가며 삼위 하나님을 양태론적으로 가르친 윗트니스 리의 영향을 받은 그들에게 최 목사의 삼위일체관이 삼신론으로 비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다. 동쪽에서 보면 정중앙도 서쪽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자 통합측의 ‘이단옹호 언론’ 규정을 받은 <기독저널>(발행인 이흥선)을 비롯하여 ‘친 이단·증오 최삼경’ 성향의 몇몇 교계 신문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이단 지방교회측의 주장을 인용해 최 목사를 공격했다. 심지어 그의 삼신론 이단성이 밝혀졌다고까지 보도했다.
이런 일이 있은 뒤, 윤석전 목사 이단논쟁 과정에서부터 최 목사와 대립각을 세우기 시작했던 이정환 목사(현 통합측 이단대책위원회 서기)가 임원으로 있는 통합측 서울북노회가 1999년 총회 임원회에 몇 차례 질의를 하게 된다. 최 목사에게 삼신론성이 있는지 밝혀달라는 것이다.
이정환 목사는 1999년 초 <교회와신앙>과 최 목사를 허위사실로 비방하는 무기명 괴문서를 만든 전력이 있는 사람이다. 당시 이 목사의 허위 유인물은 교계 언론계 곳곳에 팩스로 유포되었고, 윤석전 목사가 속해 있는 침례교의 교단신문은 이 무기명 허위 유인물의 일부를 그대로 베껴서 보도함으로써 최 목사에 대한 명예훼손 죄로 민·형사적으로 사법처리된 바 있다(대법원 유죄 확정판결). 이정환 목사는 유인물 사건 직후 자신의 잘못을 밝히는 글을 <교회와신앙>측에 제출하고도 다시 <침례신문> 허위보도 재판 때 침례교단지 편의 증인으로 나서서 법정증언을 해주기도 했다.
어찌됐든 일단 반려되기는 했지만, 최 목사에 대한 통합측 서울북노회의 질의 사건은 이단 지방교회측에게 더없이 좋은 ‘호재’가 되었다. 그들은 통합측의 총회장에게 2000년 7월에 보낸 ‘이단선언 철회촉구’ 공문에서 “이 같은 사실(소위 최 목사가 삼신론을 주장한다는 것: 필자 주)은 귀 교단 소속 북노회, 개신교문제연구소(소장: 이흥선 목사님), 한국교회 보수협의회(회장: 김만규 목사님), 21세기 교회신앙연구원(원장: 심상용 목사님) 등의 잇달은 공개 질의서를 통해 반복해서 지적되어 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 목사가 삼신론 이단이기 때문에 그가 관계했던 통합측의 이단규정은 원천 무효라는 논리를 펴기 위한 것이다.
그런데 이흥선 목사는 자신의 신문 <기독저널>로 김기동 씨 등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이단들을 이단이 아니라고 대대적으로 옹호해주면서 통합측을 바리새교단이라고 비난했던 ‘반 최삼경’성향의 사람이다. 심상용 목사는 김기동 씨의 <주일신문> 사장 출신으로서 <크리스챤신문> 전면광고로 ‘칼빈주의는 칼빈이 마귀와 원조교제를 해서 만든 사상’이라고 주장하며 수십 차례에 걸쳐 최 목사 비난 전면광고를 낸 ‘반 최삼경’성향의 사람이다. 김만규 목사는 설명이 필요없을 만큼 합동측에서 유명한(?) 사람이다.
지방교회측은 공문에서 이런 사람들과 통합측 서울북노회를 함께 거명하며 “한국교회의 장래를 염려하는 많은 분들”이라고 추켜세웠다. 이 공문은 인터넷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유포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해 총회를 앞두고 현 이단대책위원회의 요직을 맡고 있는 한 관계자의 영향권 하에 있던 부산동노회가 갑자기 같은 문제로 최 목사에 대해 연구해달라는 질의서를 제출했다. 이유인즉 교계 신문이 계속 문제를 삼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부산동노회의 질의 공문 내용을 비롯한 일련의 과정이 귀신파 김기동 씨가 대표인 <주일신문>에 때로는 가장 먼저 소상하게 보도되는 등 이단신문 또는 이단옹호 성향의 교계 신문에 중계방송이 되듯이 연거푸 대문짝만하게 다뤄졌다. 심지어 이대위의 한 관계자는 교계신문에 인터뷰까지 해서 최 목사를 압박하기도 했다.
이런 흐름을 타며 교계에서 잡음을 내던 소위 ‘최 목사 삼신론 시비’는 결국 통합측의 정식 연구 안건이 되었던 것이다. 이것만으로도 최 목사에 대한 항간의 비방과 오해는 마치 진실한 것인양 위세를 부리며 그의 대외 신인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에 충분했다. 물론 주요 이단들은 이 같은 사실을 빌미로 아예 “최 목사의 삼신론 이단성이 밝혀졌다”고 정죄해가며 “그가 자신의 교단에서조차 인정을 받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단옹호 신문들 역시 최 목사에 대해 통합측이 연구키로 했다는 사실을 열심히 보도했고, 이 기사들은 최 목사가 움직이는 곳마다 복사 유인물이 되어 유령처럼 따라다녔다. 이렇듯 최 목사에 대한 통합측의 연구는 타당성 여부를 떠나서 그 자체만으로도 이단들에게는 더없이 요긴한 빌미가 되었고, 최 목사로서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따라서 지엽적으로나마 최 목사의 신학사상에 어떤 문제점이 있는양 이대위가 보고하고 그것이 총회에서 통과된다면, 이단옹호 성향의 일부 교계 신문들은 마치 최 목사에게 삼신론 이단성이 있는 것으로 규정이나 된 것처럼 과장 보도를 할 가능성이 있다. 당연히 이단들은 그 기사들을 철저하게 이용하리라는 점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현 이대위의 한 관계자는 “설령 연구가 잘못된 것으로 판명나더라도 이 문제를 주도한 몇 사람들은 실질적으로 받을 타격이 없지 않느냐”면서 “그러나 최 목사의 경우는 조그만한 것으로도 치명상을 입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세 영들’표현 꼬리잡고 ‘이단色 덧칠’
‘삼신론 시비’ 핵심 쟁점 뭔가
성경에 그 사실이 나타나 있고 정통 신조에 밝혀져 있듯이 하나님은 삼위로서 일체를 이루고 계신다. 따라서 이 하나님을 주장하려면 본질로는 하나를, 인격(위격)으로는 셋을 강조해야 한다는 것은 삼위일체의 ‘구구법’ 수준에 해당한다.
최 목사는 지방교회측과의 논쟁 중에 하나를 강조하면서 동시에 셋을 주장하고, 셋을 강조하면서 하나를 주장했다. 최 목사가 “삼위 하나님의 상호내재를 부인하지 않으며 본질의 단일성을 믿고 인격의 구별성을 믿는다”고 균형있게 주장한 사실은 지방교회측과의 논쟁 곳곳에 나와있다(교회와신앙, 1997년 11월호 등). 그러나 지방교회측은 이 같은 최 목사의 삼위일체관을 제대로 보지 않고 ‘셋을 강조한’ 측면만 들어서 그를 삼신론자라고 몰아세웠다.
시비하는 자들은 최 목사의 삼위일체 설명 중에 특별히 하나님에 대한 ‘세 영들’이라는 표현을 문제 삼고 있다. 그 표현은 어떤 과정에서 나온 것인가?
최 목사는 세 인격의 하나님을 ‘세 영들이 아닌 하나의 영’이라고 말한 윗트니스 리의 사상이 양태론적이라고 거듭 지적했다(교회와신앙, 1997년 6월호). 그리고 이와 관련하여 지방교회측(Daniel Towle과 조동욱 씨)을 향해 “윗트니스 리가 ‘한 영’이란 말을 하나님의 본질에 대하여 한 말이라면 Daniel Towle과 조동욱 씨의 말이 맞다”, “위의 말(‘하나님의 세 인격은 세 영들이 아닌 하나의 영이다’고 하는 윗트니스 리의 말)이 만일 ‘삼위일체의 하나님은 각각 세 인격으로는 세 영들이지만 본질에 있어서는 영적인데 하나이다’라고 했다면 맞는 말이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윗트니스 리가 ‘한 영’을 본질이 아닌 인격에 적용해서 주장한 것임을 밝혔다(교회와신앙, 1997년 8월호).
즉 최 목사는 “아버지 하나님도 한 인격으로서 영이시요, 아들 하나님도 한 인격으로서 영이시요(물론 아들 하나님만은 육을 취하셨지만), 성령님도 한 인격으로 영이시다”면서 하나님은 하나의 본질에 온전한 세 인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교회와신앙, 1997년 8월호). 지방교회측은 이때의 ‘세 영들’이라는 표현을 붙잡고 최 목사를 삼신론자라고 비난했던 것이다.
영이요 인격이신 하나님을 인격의 측면에서 세 영들이라고 하면 삼신론인가? 이종성 박사의 글은 이와 관련하여 좋은 참고가 되고 있다.
“기독교인 가운데 우리가 믿는 대상인 3위1체 하나님을 한 영으로 집약해서 일령론을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이들은 성서에서 말하는 ‘하나님은 영이다’라는 말에 근거하여 그리스도의 영성과 성령의 영성이 아버지 야웨의 영성으로 승화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정통적 신관은 아니다. 물론 성령도 영이요 그리스도도 영으로 계시고 야웨 하나님도 영이시다. 그렇다고 해서 3령신론을 말해서는 안 된다.
이 세 영이 한 영으로 합일이 된다. 그러나 한 영으로만 계시는 것이 아니라 세 영으로 계시면서, 하나님 자체 안에서 그 세 영이 상호관계 안에서 하나와 셋으로 동시적으로 존재한다”(이종성, 교회와신앙 2001년 10월호).
이종성 목사의 설명은 한 마디로 하나님은 본질로 한 영이요 인격(위격)으로 세 영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인격의 측면에서, 이종성 박사의 글 중에 나온, 하나님이 ‘세 영’으로 계신다고 하는 설명과 최 목사의 ‘세 영들’이라는 표현은 서로 같은 것이다. 그게 다르다고 말한다면 말장난이다. 그러니 최 목사에게 제기한 시비로 하면 이 목사도 삼신론자가 된다.
무엇보다 그런 시비로 하면 통합측 신학 차체가 삼신론이라는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점도 있다. 통합측은 윗트니스 리가 “하나님의 세 인격은 세 영들이 아닌 하나의 영”(하나님의 경륜, p. 16)이라고 했던 주장 등을 문제삼아 그를 변형된 양태론적 이단이라고 규정했다(이수영 목사 등이 초고를 작성하고 이대위 전체회의에서 결정하여 1천500명 총대들이 함께 결의한 통합측 제77회 보고서). 이 규정의 논리대로 한다면, 통합측은 ‘세 영들’이라고 표현해야 맞다고 주장한 것이 되기 때문이다.
여하튼 과연 최 목사에 대해 교단차원의 ‘검증’까지 요구했던 측은 본질의 단일성을 굳게 믿고 주장하는 그에게 삼위 간의 분리를 주장하며 본질의 단일성을 부정하는 삼신론성이 있다고 ‘진심으로’ 생각했던 것일까? 시비의 내막을 잘 알고 있는 통합측의 한 관계자는 “검증의도가 무엇이든 결과적으로 이단연구가인 최 목사가 자신이 몸담고 있는 교단에서 이단성 관련 연구대상이 됨으로써 이단들에게 공략을 당하고, 흠집이 나고, 자존심이 상하고, 분통이 터지고, 활동에 지장을 많이 받았을 것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삼위일체에서 동방신학은 셋을 강조하고 서방신학은 하나를 강조하는 차이가 있다. 그런데도 그 차이 범위 내에 있는 것조차 구분하지 못한 채, 신분에 어울리지 않게 최 목사 주장의 기본적인 사실관계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진의를 왜곡해서 하급한 용어까지 동원하여 인격모독마저 서슴치 않는 시비는 교계를 혼란케 할 뿐이다.
2002년 09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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