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목회지 없는 목사 5만명(?) 시대
거리의 목회 2007-04-06
목사가 되었지만 사역지가 없는 5만 명의 목사들과 복음 전하기로 결심한 전도사들이 힘을 합하여 노숙인과 독거노인 소년소녀 가장 등 사회의 극빈층을 대상으로 복음을 전하고 구제사역을 감당하기로 한 운동이 지난 4월 2일 오후 2시 백주년 기념관 소강당에서 기독교 사회책임 운동본부 주관으로 첫 테이프를 끊게 되었다.
우리 사회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계층들이 너무나 많다. 그러나 이들을 돌보아 줄 선한 사마리아인을 찾기는 쉽지 않다. 그런 가운데 예수님의 정신을 본받아 거리로 나서 강도 만난 자들을 위하여 헌신하기로 결심한 아름다운 헌신자들을 격려하는 모임이 있다는 것은 다행스럽기도 하고 동시에 자랑스럽기도 하다.
한국에 5만여 교회가 존재하지만 지금까지 신학교를 통하여 배출된 사역자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급증하고 있다. 그나마도 외국으로 파송된 선교사나 이민으로 출국한 목사가 제외됨으로 말미암아 임지가 없는 목사의 숫자가 줄어 든 것이다. 한 해에 정규 신학교를 통하여 1천여 명의 신학생들이 졸업을 하고 있다.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지만 그야말로 포화상태라고 할 수 있다.
옛날에는 거리를 지나다가 “사장님!” 하면 서로 돌아본다고 하였는데, 지금은 “목사님!”하면 서로 돌아본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목사의 수가 급증하였다는 것이다. 개척을 하자니 옛날과 전혀 달라 준비가 전혀 되지 않았고, 이민을 가자니 그것도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어떤 이들은 한참 복음이 확산되고 있는 중국에 가서 사역지를 정하려 하니 신분문제가 걸린다. 진퇴양란으로 참으로 어려운 형편에 있다. 그리하여 많은 사명자들이 거리로 나오게 된 것이다.
소외계층, 빈민계층, 퇴출이나 퇴임한 계층, 할 일이 없어서 놀고 있는 계층, 음란 문화의 노예 계층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할 일이 아직도 산적하다. 거리 목회라는 말이 아직 익숙하지는 못하지만, 외국은 오래전에 구성되어 해수욕장 목회, 유흥지 목회, 콘도미니엄 목회 등 다양한 부분에서 일하고 있다. 늦었지만 한국에도 파라처치(Para-Church-교회가 못하는 일을 도우는 기관)가 생기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그렇다면 기성교회는 이런 사명자들을 격려하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