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4. 그의 주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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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4. 그의 주장들


김현봉 목사가 일생동안 주장한 것은 "자기를 만드는 일"(自己完成)이었다. 그는 만나는 제자들에게마다 이것을 강조했다.
어떤 청년이 25세에 신학교를 졸업하고 교회일 보려할 때, 김 목사는 "좀 더 자기를 기르고 교역에 나서라."고 권했다.
김목사 자신도 자기와의 투쟁에 전력을 다했다. 밤낮 "일심정력(一心情力)"을 강조하면서도 자기는 그것을 잘 못한다고 늘 스스로 탄식했다. 그것을 실천코자 매일 10시간 애썼다.
"급한 것은 자기를 만드는 일이다. 누구든지 자기가 된 만큼 밖에 남을 만들지 못하는 법이니 요는 나 하나 만드는 일이 급선무이다."
"바울 한 사람이 10만 목사보다 낫다. 하나님은 한 사람 일꾼을 바로 기르시기 위해 애쓰시는 하나님이시다. 교회보다 일꾼이 더 크다. 교회를 바로 세우려면 일꾼을 바로 세워야 하고, 그러한 일꾼을 바로 길러내기 위해 하나님은 수십년 두고 애쓰신다."
"현대교회는 교인들이 얼마나 양심쓰느냐, 얼마나 믿음 자리에 서 있느냐, 얼마나 진리의 사람이 되서 사느냐에 관심두는 것보다 숫자만 높이려 한다." 이런 폐단 속에서 김 목사는 물질적으로나 신앙적으로 자립정신을 길러주려고 자기 따르는 젊은 청년들을 약간의 밑천을 대어주어 소금장사도 시키고 목수 일도 배우게 하고 리어커도 끌게 했다.
김 목사 자신이 절대 남의 신세를 지려고 하지 않았다. 그는 자기 육체의 몸도 일생동안 연단시켜 건강을 만들어갔다.
매일 냉수마찰을 하고, 동그란 돌을 가지고 매번 자기 몸 피부를 마찰하면서 때를 벗겨 처음엔 거칠던 돌면이 나중엔 반질반질하게 매끈해질 정도였다.
늘 몸을 깨끗이 씻고 목욕할 때면 자기 잔등의 때도 남의 신세 안지고 자기 손으로 닦았는데, 김목사는 자꾸 연습해서 오른손 팔꿉을 굽혀 어깨로부터 잔등에 대고 왼손을 왼편 겨드랑 밑으로 굽혀 잔등에 대면 손끝이 서로 맞닿았다.
그의 피부는 젊은이 몸같이 단단했다. 새벽마다 아현동 자기 집에서 연세대학교 뒷산 기도실까지 10리나 되는 산길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다녔다.
81세에 세상을 떠났지만, 자기 자신은 백 이삼십 년은 거뜬히 살 줄 짐작했다. 머리도 삭발이지만 이발소에 안 가고 혼자 깎았다.
가끔 집회를 인도하러 가서 마중나온 교인들이 김목사가 어깨에 메고 있는 보따리를 받아 메려면 냉정하게 "필요없어!"하고, 자기가 그냥 메고 갔다. 그 분의 정신 속에는 자립정신이 꽉 차 있었다.
그를 따르는 이들이 김목사의 생활을 세밀한 부분까지 연구하며 본받으려고 애쓴 것은, 자기네 사는 생활과 일일히 다르니 배우지 않을 수 없었다.
보수파의 박모 박사와 손잡고 한 동안 개혁신학교를 하려하다가 교리적으로 중생문제 등에 서로 의견이 대립되니 갈라졌다. 진리가 같지 않고 바르지 않으니 함께 할 수 없다는 고집이었다.
그러니 일생동안 교회도 어느 교파에 소속하지 않고 철저한 독립교회였다. 그의 껍데기로부터 내장과 오장육부에는 "얼"로 꽉차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