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21세기찬송가' 출간 내용과 과정
21세기찬송가 선별 현황
1. 통일찬송가 (480)
전문위원들이 선택, 총 558곡 중에서 480곡 채택
2. 외국찬송가 (53)
전문위원들이 선택, 총16,714곡 중에서 50곡 채택
편집위원들이 선택, 총 3곡 중에서 3곡 채택
3. 한국찬송가 (108)
전문위원들이 선택, 총 5,382곡 중에서 86곡 채택
공모를 통해 선택, 총 892곡 중에서 12곡 채택
교단 추천으로 선택, 총 41곡 중에서 8곡 채택
편집위원 추천 선택, 총 2곡 중에서 2곡 채택
4. 개편찬송가 (1)
1곡 채택
합계 23,592곡 중에서 642곡 채택
* 통일찬송가에서 79곡 삭제한 원칙
- 같은 곳에 두 가사인 경우, 같은 가사에 두 곡이 사용된 경우
- 사용 빈도수가 현저히 낮은 곡
- 너무 오래 되어 현대인의 정서에 맞지 않은 곡
- 짧은 송영곡(551-553)으로 한국인의 곡으로 교체가 가능한 곡
"9월 총회 전에" "사실상 불가능"
21세기 찬송가 발행 시기 진통
3일 간담회서 각 교단장
"이해집단 로비 걱정 … 조속히 발간해야" 강력 촉구
공회측 "빠른 시일내에" 답변만 …
"한국교회 숙원사업, 경제논리 함몰말아야"
"하루빨리 옥동자를…" 드디어 21세기 찬송가의 발간이 임박했다. 찬송가공회는 새로 출간되는 찬송가는 "현대적이고 가장 한국적인 찬송가"라며 늦어도 11월말까지 한국교회에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총회총무 이재영 목사가 9월 총회 전까지 찬송가를 발간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드디어 21세기찬송가 발간이 가시화됐다. 찬송가공회는 7월 3일 교단장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21세기찬송가 발간을 위한 준비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찬송가공회는 9월 총회 이전에 발간해 달라는 교단장들의 요청에 확답을 하지 않고, "빠른 시일 내에 발행하겠다"고 답했다.
찬송가공회는 21세기찬송가를 준비하면서 보다 한국적이고 현대적인 찬송가를 만드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그 결과 "현재 통일찬송가는 우리나라 사람의 창작곡이 17곡에 불과하지만, 새 찬송가에는 125곡이 포함됐다"고 강조했다.
한국인 자작곡이 대거 포함되면서 분량도 84장이 증가해 21세기찬송가는 총 642장에 이른다.
세부적인 내용을 보면 현 통일찬송가의 558장 중 78곡을 삭제한 480곡을 기본으로, 외국찬송가에서 53곡, 전문위원 선택과 공모 등으로 엄선한 한국인 창작곡 108곡 그리고 개편찬송가 1곡을 채택해 최종적으로 642곡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각 교단장들은 찬송가공회의 설명에 특별한 이견을 보이지 않고, "조속한 발간"을 강하게 요구했다.
기감 신경하 감독회장과 기장 윤길수 총무는 "9월 총회전에 발행돼 교단적으로 공감대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새 찬송가가 보다 빨리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장 총회 이재영 총무 역시 "찬송가공회가 제시한 추수감사절 발행은 안된다. 9월 총회 전에 발행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그러나 찬송가공회 총무 김상권 장로는 "9월 총회 전에 발행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교단장들의 요청에 난색을 표했다.
21세기찬송가의 발행 시기 문제 외에도 이날 교단장 초청 설명회에서 또 하나 주목해야 할 부분은 찬송가의 출판과 보급과 관련된 언급이다.
기감 신경하 감독회장은 "찬송가가 발행되고 보급되는 과정에서 이해집단의 로비가 올 것이다. 찬송가공회가 흔들리지 말고 발행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 감독회장의 발언은 새 찬송가를 제작·보급할 출판사 선정과 관련된 것으로, 교계는 찬송가를 예장출판사와 기독교서회 두 곳에서만 출판할 수 있도록 했다. 그 외 출판사들은 예장출판사와 기독교서회에서 인쇄한 반제품의 찬송가에 가죽장식 등을 입혀 완제품으로 만들어왔다.
그러나 최근 ㅅ출판사가 찬송가공회에 반제품이 아닌 출판권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21세기찬송가를 둘러싼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신 감독회장의 발언은 이런 파장을 감지하고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상권 총무는 "ㅅ출판사와 협상 중에 있다.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21세기찬송가의 발행을 기다린 것은 성도들만이 아니다. 열악한 교계 출판시장을 감안할 때, 성경과 찬송이 한꺼번에 바뀐다는 것은 출판사로선 놓칠 수 없는 기회다. 한 출판사 관계자는 "벌써부터 몇몇 출판사는 상당한 자금을 축적해 놓고 새 찬송가 발행에 사운을 걸고 있다. 새 찬송가가 발행되면 교계 출판사 간에 피말리는 싸움이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새로운 성경과 찬송가 발행은 한국교회가 십 수 년을 기다려 온 숙원 사업이다. "하루빨리 옥동자를 보여달라"는 한 교단장의 말처럼, 새 찬송가가 경제논리에 빠져 본질을 잃지 않도록 찬송가공회는 물론 한국교회가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민균 기자 (min@kidok.com)
21세기 찬송가 나온다
[ 기독신문 2006-07-18 오후 1:41:56, 조회수 : 336 ]
찬송가공회 · 예장출판사 제작 합의
9월 출간 목표, 악보 정사작업 의뢰
642곡이 실린 <21세기 찬송가> 악보,
예장출판사와 대한기독교서회는 9월 출간 예정으로
<21세기기 찬송가> 악보 정사작업을 전문업체에 맡겼다.
<21세기 찬송가>가 오는 9월 마침내 출간된다.
한국찬송가공회 김상권 총무와 예장출판사 우종철 국장, 대한기독교서회 서진환 국장은 7월 14일 찬송가공회 사무실에서 모임을 갖고 <21세기 찬송가> 단본을 9월말까지 제작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판권은 예장출판사(사장:하태초 장로)와 대한기독교서회(사장:정지강 목사)가 각각 50대 50으로 갖기로 했으며, 양 출판사가 공동으로 <21세기 찬송가> 반제품을 일단 제작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예장출판사와 대한기독교서회는 합의 직후인 지난 15일 악보 정사작업을 전문 제작업체에 맡긴 것으로 알려져 출간 여부를 두고 많은 논란이 일었던 <21세기 찬송가>가 9월 총회 전에 한국 교회 앞에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총회 출판국 우종철 국장은 "예장출판사와 대한기독교서회가 공동으로 <21세기 찬송가>를 제작 중에 있다"고 밝히고, "한국찬송가공회로부터 642곡을 건네받아 이미 정사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 국장은 또한 "교독문 작업만 순조롭게 이뤄지면 9월 총회 전에 <21세기 찬송가>가 출간되는 것은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예장출판사는 7월 12일 총회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한국찬송가공회가 예장출판사와 대한기독교서회에 찬송가 판권 지분을 각각 50%로 합의하고 공증까지 했는데 이를 반드시 지킬 것을 공회에 촉구키로 결의했다. 또한 이날 참석자들은 예장출판사가 한국찬송가공회에 납부할 발전기금 4억원과 초기 제작대금 6억원 등 총 10억원의 사업개시자금을 차입키로 결의하고 사장과 상임이사에게 위임했다.
강석근 기자 (harikein@kid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