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통일 위해 교회가 통일을

일반자료      
쓰기 일반 자료 초기목록
분류별
자료보기
교리 이단, 신학 정치, 과학, 종교, 사회, 북한
교단 (합동, 고신, 개신, 기타) 교회사 (한국교회사, 세계교회사)
통일 (성경, 찬송가, 교단통일) 소식 (교계동정, 교계실상, 교계현실)

민족 통일 위해 교회가 통일을


"교회 하나돼야 민족통일 이뤄"

[ 기독신문 2006-05-23 오후 3:58:59, 조회수 : 104 ]



한국개혁신학회 [민족통일과 개혁신앙] 학술대회


김영한·정일웅 교수, "독일교회의 통일노력 교훈삼자" 한 목소리

한국의 개혁교회가 민족의 통일을 위해 견지해야 할 신앙의 자세를 함께 생각하는 학술대회가 열렸다. "민족통일과 개혁신앙"을 주제로 한국개혁신학회(회장:이상직) 제20차 정기학술심포지엄이 5월 20일 총신대학교에서 열렸다.

이날 학술대회의 첫머리 기조강연자로 선 김영한 교수(숭실대)나 주제강연을 한 정일웅 교수(총신대 부총장) 모두 독일교회가 독일통일의 과업을 어떻게 수행했는지 살펴 우리의 교훈으로 삼자로 강조했다.


김 교수는 "통일이란 정치인의 회담이 아니라 민간교류가 그 기반을 이룬다. 독일통일은 정치적 상황과는 별개로 양 체제 사이에 끊임없이 이어졌던 물자와 사람의 교류가 그 초석이 되었으며 서독교회가 이러한 교류에 촉매제 역할을 했다"고 지적하며 "여기서 남북교류와 통일을 위해 한국 교회가 할 일의 교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루터파와 개혁파가 연대한 독일교회(EKD)가 동서독의 정치적 분단상황 속에서도 체제 간 화해와 민족 일치의 사명을 한 순간도 포기하지 않았던 역사를 상세하게 설명하면서 한국 교회도 우선 하나로 연합해야만 체제와 민족의 통일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분과 발표에서 김회권 교수(숭실대)는 "이사야 11장의 메시야 예언시에 나타난 이사야의 민족화해 신학"을, 김은홍 교수(백석대)는 "통일 패러다임에서의 북한 선교전략-선교로서의 비즈니스 제안"을, 길성남 교수(고신대)는 "그리스도 안에서 실현되는 만물의 통일과 민족의 통일"을, 주도홍 교수(백석대)는 "한국 복음주의 교회의 통일인식"을, 그리고 정기철 교수(호남신대)는 "한국의 통일신학을 위한 해석학적 단초"를 발표했다.


학술대회 마치고 열린 총회에서는 정일웅 교수가 회장에 선출됐다. 정 교수는 "한국개혁신학회가 한국 신학의 발전을 견인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회장으로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회장단에는 권호덕 교수(백석대) 김영선 교수(협성대) 심창섭 교수(총신신대원) 현요한 교수(장신대)가 선출됐고 안명준 교수(평택대)가 총무를 맡게 됐다.


정일웅 교수 주제강연(요지)

"새 연대 협의체 구성 필요"

"한국 교회의 통일노력이 결실을 맺으려면 무엇보다도 한국 교회 전체가 연대한 새로운 협의체가 구성되어야 한다. 이는 단순히 통일을 위한 노력 때문 만이기 보다도, 이 시대에 그리스도 복음의 사명을 책임 있게, 더 효과적으로 성취하기 위한 최선의 방편으로 이해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교회연합의 정신으로 이루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는 전 세계에 복음을 전파하는 일이며, 이웃과 세상을 섬기는 봉사의 과제이며, 복음의 진리를 이단으로부터 방어하고 보존하는 과제, 신앙의 가르침의 통일성과 표준을 견지하는 일이라 할 것이다.


현재 한국 교회에는 크게 두 그룹이 통일 노력에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두 단체는 역사적 배경으로 볼 때, 한국 교회 전체를 대표하는 기구로 보기는 어렵다. 더구나 두 단체가 한국 교회의 힘을 분산시키는 핵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이제 이런 기구들이 경쟁을 넘어 하나로 통합된 한국 교회의 협의체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그것이 한국 교회의 통일노력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최대의 방안이라고 본다.


이렇게 연합된 한국 교회의 모습으로 통일교육과 기도운동, 남북교회와의 교류, 재정적인 지원, 탈북자를 도우는 일과 북한의 인권문제를 개선하도록 촉구하고, 대북정책과 대사회와 대정부에 자문 등의 막중한 역할을 감당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협의체는 기존교단 교회들의 역사와 전통을 존중하며, 그리스도와 복음 안에서 하나임을 자각하고 서로 협력하며 연대하여 복음전파와 사회봉사와 진리수호의 사명을 감당하는 일에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


한국 교회가 하나로 연대할 때 우리의 통일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될 것임은 독일 교회가 이미 보여준 교훈이다. 독일교회는 교회연합의 정신으로 하나 되어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일에 모범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복음 선교의 과제를 독일교회가 말없이 묵묵하게 실천할 때, 하나님은 때를 따라 돕는 은혜로, 기적 같은 통일을 독일 국민들에게 허락하였던 것이다. 한국 교회는 이러한 독일 교회의 모습을 본받아 지금부터 하나하나 실천해 갈 때, 살아계신 하나님은 우리 민족에게도 민족통일을 선물해 주실 것을 확신한다. 물론 독일의 상황과 한국의 상황은 다르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의 문제를 해결하고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는 어느 민족에게나 동일하다."




김은홍 기자 (amos@kid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