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공회 행정노선에 대하여 사례별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총공회에 대한 개략 소개
1.교단 운영의 두가지 형태: 개교회주의와 중앙집권주의:
교단 운영을 소속 교회가 자유롭게 결정하도록 하는가 아니면 노회 총회의 상부기관을 두고 중앙에서 결정하는가? 이렇게 나눈다면 일반 장로교는 역사적으로나 또는 현재 형편에서나 당연히 후자에 속합니다. 그러나 상부기관이 소속 교회를 잘 지도 감독케 하자는 원래의 취지는 많이 흐려지고 오히려 소속 교회에 대한 권리가 남용되어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속화와 타락이 교회 역사에 있었다고 판단하게 된 한국교회의 지도자들 중에 몇몇 분들이 개교회자유를 강화한 교단 운영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 제일 대표적인 개교회주의 교단 운영을 고수해온 교단이 바로 "예수교 장로회 한국 총공회" 이며, 부산 서부교회 백영희 목사로 대표되고 있습니다.
2."총공회", 정식 명칭 "예수교장로회 한국총공회" 명칭은?
우리 장로교가 역사적으로 가지고 있는 이름은 "대한 예수교 장로회"입니다. "대한"이라는 명칭이 구한말에서 해방직후에 이르는 우리나라 시대 상황에서 애국심의 발로로 "대한"이라는 명칭을 유독 많이들 사용하고 있었고 당시에는 "대한"이라는 이름은 우리나라 거의 모든 단체에서 애용하던 이름이었습니다. 그러나 교회의 신앙운동은 애국과 상관없이 순수한 복음운동 그 자체만이라야 한다는 의미에서 "대한"이라는 명칭을 빼고 그냥 "예수교 장로회"라고 한 것입니다.
또한 일반 장로교단들이 "대한예수교장로회"라는 단일 간판을 사용하지만 실은 같은 이름하에 100여개가 넘는 교단들이 서로 정통성을 주장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생각하여, 일단 한 교단으로서 걸어가는 신앙걸음이 서로 다르다면 다른 표시, 자신들의 신앙노선을 표시하는 교단의 이름을 가지는 것이 좋겠다고 하여, "총공회"라는 이름을 외부로 표시한 것입니다. 개교회주의 교회들의 모임이라는 뜻입니다.
요약한다면, 장로교 소속의 교회들 중에서 중앙 교권을 배제한 개교회주의 입장으로 나가는 교단이라는 뜻입니다.
3."총공회"의 역사
1952년, 부산 서부교회로 부임했던 고신소속의 백영희조사(전도사의 당시명칭)는 고신과 총회의 극심한 교권투쟁이 세상법정으로까지 진행되던 일을 고신 소속 교역자로서 내부 비판에 앞장을 섰고 1959년 그를 따르던 교역자들과 함께 그는 고신내부에서 제명되었습니다.
당시 극심했던 한국교회, 특히 장로교의 교권투쟁은 끝없는 핵분열을 하고 있었고, 그 역시 따르는 많은 교역자와 교회들이 있어 또 하나의 중앙집권의 교권을 형성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으나 개교회주의 운영이 교단주의 운영보다 더 낫겠다는 깨달음으로 1966년 개교회주의를 천명한 총공회를 발족하게 되었습니다.
4."총공회"의 특색
총공회는 많은 교단의 헌법이 다수결로 채택되고 개정되면서 모든 교권싸움의 출발점이 되고 있음을 지적하며, 성경만으로 법을 삼는 불문헌법주의를 채택하며, 둘째는 모든 공회의 결의는 전원일치로 하여 다수가 소수를 숫자로 눌러가는 면을 지양하고, 셋째는 총공회의 권리는 어떤 개인에게도 집중되지 않도록 개교회주의로 나가고 있습니다.
결국 일사분란한 교단운영, 대형 사업 추진 등에서는 대단히 불편하다는 점을 알면서도 교단의 무한투쟁, 교권타락을 막고 교회의 성결을 지키는 데 유리한 것이 좀더 낫겠다는 점을 본 것입니다.
5.총공회의 신앙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면 변하지 않겠다는 것이 총공회 신앙 정신입니다. 바꾸어서 좋을 때는 누구 눈치 볼 것 없이 바꿔야 한다는 것이 또한 총공회 신앙입니다. 예를들면, 주일학교 제도에 있어서는 수백년 주일학교 제도의 천편일률을 일대 개혁하여 세계최고라는 주일학교를 만들었습니다. 또한 무한 임기로 재직할 수 있는 교역자 기득권을 교역자들 스스로가 철폐하고 매 2년마다 교회별로 교역자의 2년간 시무에 대하여 교인들의 자유 비밀투표를 통해서 75%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 이동을 원칙으로 하는 교역자 신임투표제를 1970년대 초반부터 오늘까지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일성수는 과거도 오늘도 또한 앞으로도 지켜갈 신앙이라고 총공회는 생각하기 때문에 변치않고 지켜 갈려고 노력할 뿐입니다. 또한 한국교회가 거의 통일하여 사용하는 찬송가 채택문제는 새로운 찬송가로 자꾸 바꾸어 나가는 것보다는 입에 익고 깊은 신앙의 선배들이 번역한 이전 찬송이 더 은혜롭다는 판단에서 이전의 찬송가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교회의 분열은 세계 유례없는 불치병인데, 이제는 덮어놓고 통일한다는 점 역시 총공회는 같은 불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미국교회의 찬송가와 성경은 각 교회의 신앙에 따라 적절히 선택할 문제로 두고 있지 그렇게 하나로 엮어 두지는 않고 있습니다.
이번 1998년 9월 1일부터 보급된다는 개정판 성경 역시 옛날 글체를 현대적 감각에 맞도록 고쳤다는 것이 성서공회의 발표인데, 이런 경우에서도 한국교회가 어느 성경을 통일로 사용하느냐, 어느 성경을 사용하는 것이 시대적 흐름이냐는 것은 총공회에서는 전혀 성경 채택의 근거로 사용치 않습니다. 한국교회가 다 통일시켜 사용한다 해도 우리 신앙에는 이전 성경이 더 낫겠다고 한다면 그리하는 것이 총공회 신앙의 흐름입니다. 즉 대세나 획일적 통일에 하나되는 것보다 어느 것이 더 신앙에 옳겠느냐는 것을 생각할 따름입니다.
예배시간에 십계명을 외우는 것은 소속 교회들의 자유인데, 예배시간에 사도신경, 주기도문, 또는 십계명 등 당일 예배시간을 인도하는 목회자의 은혜되는 면으로 하고 있을 뿐입니다. 단, 예배형식에 대하여는 최대한 단촐한 면은 소속 교회들의 공통된 방향입니다.
6."이단"시비에 대하여
총공회가 이단으로 한번씩 거명되었던 것은 상기와 같이 또렷한 신앙노선 때문입니다.
그러나 선교 100주년 해외동포와 세계교회에 "자랑스런 한국 6대교회"에 총공회 소속 부산 서부교회(담임 백영희목사)가 선정되고 세계최대 주일학교를 가진 교회로 전 교계 언론에 십수년 이상 보도되었으며, 통합측 영락교회, 합동측 충현교회, 순복음교회 등을 비롯 국내 주요 교회들이 수천회 이상 서부교회 참관, 교류, 강의 초청 등으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백영희목사의 마지막 죽음은 평화시에는 유례없는 강단의 순교로 1989년 8-9월 기독교계 언론들의 특별 취재 기사가 있었음을 참고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