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 지식을 배우는 목적
이제 지식의 종류와 위치를 살펴보았다. 만일 이 지식의 종류와 그 위치를 바로 안다면 이 지식을 배우는 목적은 자연스럽게 요약해 볼 수 있을 것이다.
1.하나님지식:
1)하나님지식을 배우는 목적은 모시기 위해서이다.
하나님지식은 하나님과 연결된 산지식이다. 또 죽은 나를 살릴 지식이다. 내 생사를 좌우할 하나님지식, 전지의 하나님지식, 만물의 마지막에 모든 것을 심판하여 영원을 결정 지워지면 그대로의 영원이 있게되는 권위있는 진리가 곧 하나님지식이다. 이 지식은 내 안에 들어와서 주인이 될 신분을 가진 지식이다. 이 주격신분이 필요해서 모시고 오는 것이 하나님지식을 상대하는 우리의 태도가 되어야 정상일 것이다.
세상 인간지식을 상대할 때 가지는 교만한 자세, 건방진 태도를 버리고 내 생사를 좌우할 지식인 줄 알고 상대하여 모셔야 한다.
이것을 가르치는 것이 제1계명이다. " 내앞에 다른 신을 네게 있게 말찌니라" 우리 마음 보좌의 제일 높은 곳, 최고의 그 자리에 우리는 하나님지식을 올려놓고 그다음 모든 세상 인간지식은 그 밑에 끌어다 무릎을 꿇게 해야할 것이다.
따라서 하나님지식을 배우는 목적은 주격신분이 필요해서 주인으로 이 지식을 우리 마음 보좌의 제일 높은 곳에 모시기 위해서이다.
2)하나님지식을 배우는 목적은 그 지식대로 순종하기 위해서이다.
하나님지식은 진리의 산지식이며 또 살리는 진리 지식이니 그 지식이 무엇을 명하든지 순종할 것이다. 그 지식 시키는 대로 순종하는 이 순종이 바로 믿음이다. 하나님지식이 옳다 인정하는 것을 마음 순종이라하고, 마음이 인정한 대로 우리 몸이 행하는 이것이 몸 순종이다. 곧 심신이 하나님지식에 순종하는 이것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곧 "믿음" 이다. 중생도 믿음으로만, 심신의 기능구원, 건설구원도 믿음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니 무작정 "믿사옵나이다" 말한다 고 "믿음"이 되는 것이 아니다. 믿음은 하나님의 뜻인 하나님지식에 순종하는 순종을 믿음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믿음의 전제가 되는 것이 "하나님지식"이다. 하나님의 뜻인 하나님지식을 알아야 순종할 것이 아니겠는가? 여기서 하나님지식을 배우는 목적은 그 지식에 순종하기 위해서 배우는 것임을 알 수 있는 것이다.
3)하나님지식을 배우는 목적은 그 지식대로의 사람이 되기 위해서이다.
지식은 행동을 낳고 행동은 인격을 낳는다. 아는 대로 행하게 되고 행함이 계속되면 그대로의 사람이 만들어지게 되는 것이다.
인간은 타락으로 하나님의 형상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하나님이 만든 원래의 참사람은 죽고 그대신 악령(惡靈)과 악성(惡性)과 악습(惡習)으로 된 옛사람으로 살고 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어 중생이 되어도 우리의 심신은 여전히 옛사람으로 살고 있다. 먼저 중생된 영이 옛사람으로 살아온 심신을 믿는 그날부터 새사람, 곧 하나님지식대로의 사람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따라서 하나님 지식을 배우는 목적은 우리의 심신을 하나님지식대로의 새사람으로 만들어가기 위해서이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형상, 인간 스스로는 알 수도 볼 수도 접할 수도 없는 하나님의 형상, 물질계 안에 있는 인간지식으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하나님의 그 형상을 어떻게 알며 또 안다고 해도 어떻게 해야 그 형상대로 나를 만들어 갈 수 있겠는가?
하나님이 내신 하나님지식, 이 지식대로 삐뚤어진 것은 바르게 잡고, 지나친 것은 짤라 내고, 짧은 곳은 길게 만들다 보니 하나님의 모형이 되었다. 인간이 에덴동산에서 잃어버렸던 "참사람"을 원상복구, 원형대로 복원하는 작업에 유일한 기준, 지침서가 곧 하나님지식이다.
2.인간지식
1)인간지식을 배우는 목적은 부려먹기 위해서이다.
인간지식은 죽은 지식, 또 죽이는 해독을 가진 지식이니 하나님에게서 삐뚤어진 이 지식은 주격으로 모신 하나님지식을 섬길 종으로 부려먹기 위해서 가져야 한다. 주인이 필요없다면 쫓아낼 것이요, 주인이 필요하다면 받아들일 것이다. 또 받아들였다 해도 주인이 시키고 싶은 일에 시키고 싶은 때에 시키고 싶은 범위에서만 부려먹을 것이다. 인간지식 스스로에게 자유성을 주면 반드시 이 지식은 우리 안에 들어와서 반란을 꾀하고 하나님지식의 주격위치를 전복시킬 궁리를 하게 된다.
따라서 인간지식을 배우는 첫째 목적으로는 인간지식의 신분을 확실히 하는 것이다. 하나님지식이 주격되어 있는 나에게 소유격, 종의 신분이 필요해서 배우는 것이다.
2) 인간지식을 배우는 목적은 순종을 시키기 위해서이다.
약사가 여러가지 약품을 복잡하게 올려놓고 원하는 대로 배합하여 약을 짓는다. 약사가 약을 선반 위에 들여놓는 것은 그 약품을 환자에 따라 필요한 대로 조제해서 병을 치료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약은 반드시 약사가 원하는 대로만 이용되어져야지 만일 약이 약사에게 통제 받지 않고 자유로이 움직이면 그때는 생명을 죽이거나 불구를 만들거나 큰 해를 일어킬 것이다.
부엌에 칼이 가정 주부의 손에 붙들리면 없어서는 안될 요긴한 도구가 된다. 그러나 이 칼이 원수의 손에 쥐어지면 주인을 죽이는 도구가 된다. 따라서 가정 주부가 칼을 사오는 것은 순종을 시키기 위해서이다.
인간지식을 배우는 것은 주격의 위치에 있는 하나님지식이 종의 신분으로 들어와 있는 이 인간지식을 순종시키기 위한 목적으로만 배워야 한다.
3)인간지식을 배우는 목적은 그 지식대로의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서이다.
지식은 행동을 낳고 행동은 사람을 낳는다고 했다. 본래 하나님의 형상을 가졌던 인간이 타락후 어떤 모습이 되었는가? 하나님을 떠나 삐뚤어져 있는 그기에서 사람을 다시 하나님형상으로 복구하는 작업을 하나님지식이 할 때에 인간지식이 앞잡이가 될 수 있다. 변질된 인간의 변질이 인간지식대로 변질되어 있으니 이 인간지식을 종으로 앞잡이로 이용하면 인간의 변질된 그 세계를 잘 파악할 수 있어 하나님형상으로의 회복에 간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여기 도움이 된다는 것은 인간지식 그 자체로가 아니고 반드시 하나님지식에 붙들렸을 때를 전제로 한 것이며, 또한 인간지식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뜻은 아니라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