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선 박사의 성령세례론
이화영
83 hits, 0 comments. posted at 2006/05/29, 09:05:23 스크랩하기 게시물신고 프린트하기
박윤선 박사의 성령세례론
* 이 글은 필자의 저서 ‘이것이 성령세례다’에 기록된 내용을 요약한 것입니다.
-전략-
예장(합동) 총신대학교 이사를 역임한 우희영 목사는 그의 책 『성령의 사역』에서 박윤선 박사의 초기 성령세례사상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박윤선 박사도 ‘오순절 성령강림은 성령의 세례임’이라는 제하의 글에서 이 동시론(성령세례단회론-필자 주)을 주장하기를 ‘성령의 세례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세례란 것은 언약에 참가함을 말함이다. 고린도전서 12장13절을 보더라도 성령의 세례는 불신자로서 회개하고 믿어 계약백성의 단체(그리스도의 몸)에 속하게 하시는 성령의 은혜를 말함이다’라고 밝혔다.”
“카이퍼의 견해를 한국의 주경신학의 거성인 박윤선 박사도 이를 지적하였다. ‘오순절 성령강림은 역사상에 단 한 번만 있고 다시 있을 수 없는 영원성을 띤 것이니, 이 단회적 사건으로 교회에 영원히 있게 되고, 택하신 백성이 세세토록 성신의 은혜를 받게 되었다’고 전제하고, ‘혹은 말하기를 오순절의 성령강림이 단회성을 띤 것이라고 할 수 없다’고 함에 이해를 촉구하고, 이어서 ‘비유하자면 수도의 설비와 같은 것이니 이 설비에 있어서 중요한 원 파이프를 통해 물이 내려온 다음에는 그 내려온 물이 모든 부속 파이프를 통하여 고요히 공급되는 것과 같다. 오순절에 강림하신 성신이 모든 시대를 통하여 오늘까지 역사하신다’고 주석하였다.”
안타깝게도 박윤선 박사의 유작(遺作) 『개혁주의 교리학』에는 박윤선 박사의 초기 성령세례단회론 사상이 그대로 실려있습니다. 출판사에서 박윤선 박사가 오래 전에 써놓았던 원고를 박윤선 박사의 사후에 충분히 검토하지 않고 그대로 출판하였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개혁주의 교리학』에 기록된 박윤선 박사 초기 성령세례단회론 내용입니다.
“오순절 성령강림은 영구한 교회를 위하여 단회성을 띤 사건이다. 다시 말하면 오순절 성령강림은 역사상 한 번만 있었고, 다시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이 단회적 사건의 열매로 교회는 영원히 있게 되고, 택함을 받은 백성은 이 세상에 이미 임하신 성령을 받게 되었다. 어떤 학자는 말하기를, 오순절의 성령강림은 단회성을 띤 것이 아니라고 하면서 ‘예루살렘 외에 가이샤라(행 10:44-45), 사마리아(행 8:14-17), 에베소(행 19:6)에도 그와 같이 성령이 임하시지 않았는가?’라고 반문한다. 그러나 이 사건들은 오순절 성령강림사건의 결과로 되어진 일들이다.”
박윤선 박사의 마태복음주석에도 성령세례를 중생이라고 주장한 내용이 그대로 실려있습니다.
“‘성령으로 세례를 주신다’함은,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성령을 주사 거듭나게 하실 것을 가리킨다.”
화란에서 신학공부를 한 박윤선 박사는 초기에는 화란의 개혁파신학자들의 영향을 받아서 성령세례단회론을 주장했습니다.
다음은 우희영 목사가 소개하는 박윤선 박사의 후기사상입니다.
“그러나 박윤선 박사는 그의 주석 수정 증보판(1979, 제10판)에서 수정하기를 ‘오순절 사건은 단회의 사건이다. 다시 말하면 약속성취의 문이 열린 것은 영원성을 띤 것’이라고 전제하고, ‘그와 동시에 우리가 기억해야 될 것이 있다. 그것은 성령역사의 놀라운 성격이 옛날 오순절에 국한되었다고 할 수 없는 것이다. 성령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같은 성령이시니 지금도 놀라운 성격이 있는 초자연적 역사를 하신다. 이 점에 있어서는 오순절 성령강림이 단회성을 지녔다고 할 수 없다. 다만 그 때 사도들이 받은 성령은사의 권위가 후대에 계승되지 않는 것뿐이다.’라고 하시므로 본인의 명예보다 성경중심적이고, 하나님 제일주의 신학자요, 교계의 거성임을 다시 한번 입증한 쾌거가 아닐 수 없다.”
실제로 박윤선 박사의 사도행전주석 수정증보판 서문을 보면 성경주석을 쓰는 동안에 자신의 입장에 변화가 있었음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주석은 지금부터 15년 전에 초판을 내놓았었다. 그 때에는 필자가 너무 분망하여 원고를 자세히 다듬지 못하여서 유감스러운 점도 있었다. 그러므로 이 주석의 수정증보판을 발행하기 위해 오랫동안 준비하여 왔는데 이제 그 결실을 보게 되어 하나님께 감사한다. 이 주석에는 칼빈주의 원리를 일률적으로 채택하였다. 간혹 신학사상이 전통적이 아닌 학자들의 학설도 소개하였으나 필요에 따라서 비판하였다.”
박윤선 박사는 성령세례에 관한 자신의 사상변화를 확실하게 하기 위하여 사도행전주석 수정증보판에서 성령세례를 받는 방법까지 자세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성령을 받는지라.’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이것은 거듭나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중생한 자-필자 주)가 또 성령의 특수한 은혜를 받음에 대하여 말한다. 토레이(R. A. Torray)는 말하기를 “행 1:4의 ‘약속’이란 것이 그 다음 절의 ‘성령세례(성령의 특수은사)’ 주실 것을 의미했는데, 행 2:39에는 그 약속을 ‘너희와 너희 자녀와 모든 먼데 사람 곧 주 우리 하나님이 얼마든지 부르시는 자들에게 하신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 신자들도 ‘성령의 세례’를 받을 수 있다.’고 하였다. 이것은 바른 해석이다. 그리고 그는 성령의 세례를 받으려는 자에게 다음과 같은 주의사항 몇 가지를 말했다. 곧, 성령의 세례를 받으려면 (1)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신 사실 위에 신뢰하고 안식할 것, (2) 자기의 모든 알려진 죄를 버릴 것, (3) 죄에 대한 공고백을 할 것, (4) 하나님께 헌신할 것, (5) 성령받기를 기구할 것, (6) 신앙을 가질 것 등이다.”
-후략-
IP : 222.119.197.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