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사는 모르는 곳이라야 되지 아는 곳에는 안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는 혼사는 삼대 적선을 해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왜?
혼사는 전부 거짓말로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 있으면 백이나 있다고 전부 거짓말을 해서 중매해야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실은 아는 곳에는 알고 있으니까 속지를 않기 때문에 결혼이 잘 안 됩니다.
모르는 데는 아무리 거짓말해도 모르거든.
그런 말이 있습니다. 어느 중매쟁이가
‘그 사람 좋기야 참 그 이상 좋은 데가 없지요. 그런데 좀 멀어서 그렇지.....’
‘아이, 먼 것이야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먼 것 하나 빼놓고는 그렇게 좋은 자리가 없습니다."
이렇게 해서 결혼을 했는데, 나중에 결혼하고 나서 보니까 눈이 먼 봉사입니다.
그래서 두 사람이 만나 따지고 싸웠습니다.
‘어디 이럴 수가 있나!’
‘내가 멀다 소리를 얼마나 많이 하더냐! 먼 거야 상관없다고 하지 안했느냐!’
이게 중매쟁이입니다.
그래서 중매쟁이는 거짓말을 석 섬을 가지고 돌아다녀야 중매하지
그렇지 않으면 못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는 데 결혼하는 사람은 실속이 있는 사람입니다.
모르는 데 결혼하는 사람들은 전부 허영덩어리들입니다.
다 비참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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