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록에서 양과 염소 관계를 가끔 설명하면서
추교경목사님의 몽고 관찰을 소개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관련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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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겨울나기)4 염소 뒤에 양, 양 뒤에 염소...
하루종일 눈 속에 묻힌 풀을 뜯다 저녁이 되면 똑똑한 염소가 무리를 이끌고 우리로 돌아온다.
새하얀 눈으로 덮힌 거대한 평야를 얼마나 달렸을까
저 멀리 게르가 한채 보였다.
그런데, 한줄로 질서있게 다니며 먹이를 나르는 일개미들 처럼
그 옆 언덕을 따라 무엇인가가 하얀 눈위에 일렬로 꼬물꼬물 움직이고 있었다.
가까이 가서 보았더니 진기한 광경이었다
염소 한마리가 수 십마리의 염소와 양떼를 이끌고 앞장서서 우리로 돌아오고 있는것이 아닌가
나는 그래도 주변에 개나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한참을 둘러보았지만
염소와 양떼 뿐이었다.
간혹 어떤 녀석은 줄지어 오다가 허기가 덜 채워졌는지 잠시 옆으로 빠져서 눈을 파고 풀을 좀 뜯다가 다시 열로 돌아오는데 신기하고 기특했다.
유목민들에게는 양, 염소, 말, 낙타, 야크가 5대 가축으로 매우 소중한 재산이다. 그래서 보유한 가축의 두수가 부를 상징한다. 양과 염소를 500마리 이상 보유한 가족이라면 대형 갑부다. 그런데 십여년만에 한번씩 찾아온다는 살인적 가뭄과 추위에 전재산이 얼어죽는 경우도 있다.
극심한 추위가 오면 우리속의 양과 염소들이 큰 원형을 이루면서 서로 머리와 몸을 맞대고 체온을 보호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원의 맨 바깥에 위치한 녀석들 부터 차례로 선채로 얼어죽어 간다.
5대 가축중에 양이 제일 바보다. 오죽하면 성경에 길잃은 양이 자주 등장할까.
실제로 양들끼리만 방목하면 전부 뿔뿔이 흩어져 집도 잃고 길도 잃는다.
정말 아이큐가 꽝이다. 그래서 필히 염소와 함께 섞어 방목해야 한다. 그러면 염소가 무리를 이끌기도 하고 아무 생각없이 무리에서 이탈하는 양을 불러들이기도 한다.
어느날 햐르가스 호수가에서 촬영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양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둘러보니 절벽 중간에 양 한마리가 올라가서는 울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함께 갔던 가이드가 어차피 절벽은 잘 타는 녀석들이라 위험한건 아니지만 쟤도 틀림없이 땅만보고 풀뜯다가 무리를 잃어버린게 틀림없다고 했다. 저런 양이 가끔 발견된다고 한다.
저 길 잃고 울고있는 양을 찾으러 목자가 곧 오리라는 확신을 하며 다음 촬영지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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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강종진 날짜 2006/02/19 23:47:07 조회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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