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목사님과 참으로 깊은 교제를 가졌던 분, 백목사님이 이 시대 가장 깊은 신앙을 가졌던 분으로 평가했던 분이 김현봉목사님입니다. 백목사님 설교록 중에서 "김현봉"목사님에 대한 일화는 수없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여기 김현봉목사님 관련 몇 가지 일화를 소개합니다. /연구실/일반자료/1536번, "김현봉목사님과 관련된 독립교회에 대한 연구"/라는 박사학위 논문에서 소개한 내용들을 발췌했습니다.
===============================================================================
1.교인
"지상교회는 신성불가침이 아니다. 그러니 별별 사람이 다 모이는 것이다. 외로워서 사람을 의지해 보려고 나오고, 장가 시집가기 위해 나오고, 출세하기 위해 나오고, 득표하기 위해 나오고, 협잡하려고 나오고, 순전히 마귀로서 음란하기 위해 나온다. 정말 가지각색의 사람들이 들어와 있는 곳이 예배당이다. 초신자들은 주의를 하라. 교회 다니는 사람이 다 예수 믿는 사람이거니 하고 믿다가 잘못되어 못된 행실보고 낙심하여 떨어지고 만다. 요즈음은 교인이라는 사람이 돈 떼어먹기가 예사다. 믿다가 타락하니 심히 악해진다. 아주 악해져서 양심이 화인 맞아 목사 장로할 것 없이 악하다. 제자 중 유다가 있고, 또한 사도들이 택한 집사중에 니골라가 있고, 교인 중에는 믿는 일 하지 않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가라지와 알곡이 비슷하니 속는 것이다. 그래도 나중에는 드러나고 마는 것이다."
2.처벌
"교인이 잘못 하더라도 그 교인의 정도와 형편, 처지, 교회의 상황을 보아서 가르칠 것이고 만약, 벌을 잘못하면 악감정만 나게 해서 손해만 본다. 그대로 두면 스스로 해는 볼지라도 이것저것 생각해서 그대로 두는 것이 법이다. 자신이 만들어져야 성경을 써먹고, 이 말씀이 (성도들 자신으로 하여금) 포용성, 관용성, 그리고 너그럽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그래서 자꾸 하나님의 성품과 같아진다"
3.장로
"장로는 교회를 쥐고 펴고 하는 짓을 하면 장로의 자격이 없다. 장로가 교회의 주인도 아니며 목사도 주인이 아니다. 주인은 오직 그리스도인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장로는 주인이요, 목사는 품팔이 꾼이 되어있는 것이다. 목사가 장로를 책망하면 책망은 받지않고 목사를 쫒아내는 것이 다반사이다. 교인 몇 명에 장로 한명을 세우는 것은 성경에 없다. 숫자와 조직의 일부는 편리할 수도 있겠지만 조직에 치우쳐서 자격이 없는 자도 장로를 세우니 이 사람이 목사를 가르치고 쫓아내고 하는 것이다. 장로는 목사를 주관하기 위하여 세운 것이 아니다. 어떤 사람은 장로가 되지 아니하였으면 오히려 범죄치 않을 사람이 있다. 그러나 목사가 평교인만도 못할 때에는 불가불 교인의 대표와 장로가 교회를 이끌어 가는 것이 옳을 것이다. 장로는 목사의 조력자이다. 그런데 권세를 부리고 주인 노릇하며 일꾼 내쫒고하는 것은 벌 받을 일이다. 장로가 장로의 일을 못하면 교회의 분쟁의 원인이 되고, 장로 때문에 목사가 교회 일을 못하게 된다."
4.자립심
"교회에서 큰 자가 천국에서도 큰 자이다. 남을 위해 일하고 남을 위하는 자가 큰 자이다. 자기 일 하고 또 힘이 있으니 남을 위해 일해주는 것이다. 이이가 큰 자이다. 자립심을 길러야 한다. 이왕 가정 형편이 어려워서 학교공부 할 형편이 되지 않을 시는 자기가 고학으로 하는 것이다."
5.구제
"빌어 먹을 수 있는 자를 도와주는 것은 결코 그를 도와주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자력을 못 길러 주는 것이고 이런 자가 많을 때는 국가가 가난해진다. 그러나 조금 도와주어 그의 장래에 유익을 줄 수 있다면 힘껏 도와주는 것이다. 구제는 잘해야 한다. 잘못하면 해를 끼치는 것이 된다."
6.성직
"자기가 된 것이 하나님 은혜로 된 것이지 자기가 잘나서 자기가 된 것이 아니다. 교회의 성직을 가지고 명예, 영광을 취하여 자랑하는 것은 자기를 망하게 하는 것이다. "
7.양심
"양심 깨어지면 마음 깨어진다"
8.김현봉목사님의 제자들
김현봉목사의 정신이 특별했기 때문에 그를 추종하는 목사들도 많았고 김목사는 젊은 목사들이나 청년들을 기르기 위해 자신의 온갖 정력을 다 썼다. 그러나 결과는 그들 중 다수가 자기 고집대로 하고, 김목사 정신을 바로 안 배우고, 바로 안 따르니 김목사는 실망속에 그런 기도와 탄식을 한 것이라 본다.
고 했다.
실제로 그의 이러한 기우는 김목사의 사후에 사실로 나타났다. 아현교회도 그의 사후에 분열되어, 결국 네 조각으로 갈리고 말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부정적인 결과는 엄두섭의 말처럼 김현봉 목사를 지나치게 흉내내는 목사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김목사는 설교할 때마다 목이 깔깔하여 가래 배앝듯 "캑캑"하여 밥알 하나 정도의 가래를 곁에 준비해 둔 신문지 자른 종이에 닦는 습관이 있었다. 그를 따르던 젊은이 중 어떤 분은 신통하게도 설교하다가 꼭 김현봉목사식으로 "캑캑"하여 종이에 닦는 습관이 있는 이도 있었다. 또 어떤 목사는 말하는 것, 동작, 손가락 놀리는 것, 밥숟갈 놀리는 것까지 신통하게도 김현봉 목사를 닮은 이들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