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의 높이, 30규빗과 120규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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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의 높이, 30규빗과 120규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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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하 3장 4절에서는 솔로몬 성전의 높이가 120규빗입니다. 열왕기상 6장 3절에서는 30규빗입니다. 성경 기록을 두고 수치의 차이가 나오면 신학서와 주석에서는 대부분 원어의 기록 과정에 실수로만 보고 있습니다. 혹 달리 봐야 할 면도 있는지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담당 4 2025.09.22 19:23  
1. 성경 내용이 오류처럼 보일 때

믿는 사람이면 성경을 대할 때만은 그 누구라도 정확성을 제일 먼저 강하게 붙들고, 동시에 명확해 보이는 오류라 해도 인간이 인간 수준에서 오류로 볼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놓고, 그리고 사본의 기록 오류의 가능성도 당연히 참고는 하되 이 부분은 가장 조심하고 가장 마지막에 두면서 오류의 가능성조차 오류라 단정하지 않고 오류의 가능성으로 열어 두는 것이 지혜롭고 복 있는 자세라 하겠습니다.

성경에는 질문하신 것과 같이 수치가 맞지 않는 내용이 곳곳에 나옵니다. 질문하신 성전의 높이 외에 전의 기둥 높이도 왕상 7장에는 18규빗, 대하 3장에는 35규빗으로 나옵니다.

이렇게 서로 맞지 않는 기록들을, 사본으로 베껴 적으며 필사자가 더했을 가능성이나 혹은 번역상의 실수로 단순하게 생각하면 성경에 오류가 너무 많아지게 되고, 획 하나도 가감 없는 성경의 권위성이 크게 훼손될 수 있습니다. 기독교 신앙의 기본 바탕이 성경인데 성경을 믿지 못하면 신앙은 다 무너지게 됩니다. 역사적으로 마귀는 성경의 권위성을 훼손하려고 수많은 미혹을 해 왔습니다. 성경의 오류처럼 보이는 내용을 사본이나 번역의 실수로 단순하게 치부해 버리면 손해가 너무 큽니다.

현재 우리가 보는 성경은 사본에 번역본이므로 가끔 오류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동시에 오류처럼 보이는 대부분은 오류라기보다는 그렇게 기록해 주신 뜻을 생각하면서 성경 전체를 살피다 보면 대개는 그럴 만한 근거가 있고 또 그렇게 기록된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오류라고 생각되고 그렇게 보이는 대부분은 오류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2. 질문의 내용에서

왕상 6장과 대하 3장 두 곳에 기록된 성전의 고가 다릅니다. 왕상 6장은 성전의 고가 30규빗이고, 대하 3장은 성전 ‘낭실’의 고가 120규빗이므로, 엄밀하게 말하면 기록이 다르다고 할 수 없지만, 일반적으로 본관과 현관인 낭실은 비슷하게 하므로 낭실의 고로 기록해도 성전의 고를 기록한 것으로 볼 수 있고, 꼭 낭실의 고라고 하더라도 본관인 성전보다 현관인 낭실의 높이가 4배나 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성전(혹은 낭실)의 높이뿐 아니고 기둥의 높이도 다릅니다. 낭실 앞에 있는 두 기둥의 높이가 왕상 6장에는 18규빗, 대하 3장에는 35규빗입니다. 왕상 6장의 높이보다 대하 3장의 높이가 높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차이가 약간이 아니고 성전의 고는 4배, 기둥의 고는 약 2배 차이가 납니다. 기록상의 단순 오류라고 하기보다는 뭔가 의미가 있는 듯한데,

그 의미를 생각해 본다면, 왕상 6장의 기록은 성전과 기둥의 실제 높이이고, 대하 3장의 높이는 상징적인 의미로 일부러 그렇게 높게 표시했을 가능성을 생각해 봅니다. 말하자면, 성전의 높이와 기둥의 고를 실제보다 4배, 2배나 높게 기록함으로 하나님을 모신 성전을 좀 더 높게, 권위 있고 위엄 있게 나타내려고 한 것이 아닐까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해 본 이유와 근거는, 성전건축에 대한 성경 기록의 시기와 상황을 들 수 있습니다. 열왕기의 기록이 역대기의 기록보다 상대적으로 100년 이상 먼저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열왕기는 주전으로 대략 580년경 예레미야가, 역대기는 주전으로 대략 450년경 에스라가 기록한 것으로, 일반적으로 그렇게 알려져 있습니다. 성경을 엮은 순서도 열왕기가 앞이고 역대기가 뒤입니다. 실제 기록된 전반의 내용도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예레미야는 바벨론에 의해서 성전이 훼파되면서 이스라엘 전체가 바벨론에 포로 되어 가던 때이고, 에스라는 바벨론에서 돌아와서 무너지고 불타버린 예루살렘 성과 성전을 재건하던 때입니다. 이때는 이미 솔로몬이 지은 성전 자체가 다 훼파되고 불타 없어진 때입니다. 연대도 다르고 환경도 전혀 다른 상황입니다. 물론 시기와 환경이 다르다고, 성전이 없다고 해서 성경 기록에 영향을 받았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하나님께서 그런 시기와 상황에 맞게 그런 목적을 가지고 그렇게 그렇게 영감시켜 기록하게 하셨을 가능성을 생각해 봅니다.

따라서, 열왕기상에 기록된 성전의 수치들은 실제이고, 역대하에 기록된 수치들 역시 대부분은 실제이지만, 뒤에 기록한 역대기에서 성전의 높이와 기둥의 높이를 4배, 2배 차이가 나게 기록하게 하심으로, 성전을 재건해야 하는 시대와 맞물려 있는 상황에서 하나님의 성전을 더 권위 있게, 위엄 있게 높게 나타내려는 의미로 그렇게 기록하신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성경 해석의 진리는 하나이지만 그 한 진리를 찾아가는 과정은 여러 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질문에 대한 본 답변자의 해석이 정확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성경 기록의 차이를 오류로 보기보다는 성경의 권위성을 훼손하지 않고 기록된 그대로의 내용에서 그 의미를 찾고자 하는 답변자의 해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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