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날 변기 배관 수리가 가능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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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날 변기 배관 수리가 가능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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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사 2 1
오래된 아파트 1층에 삽니다.


주일 새벽부터 변기에서 소리가 나더니,  급기야 주일학교 예배를 드리러 갈 시점에는,  쓰지도 않은 변기에 오물이 넘쳐 밖으로 흘러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알고보니, 저희 6층 라인이 함께 한 배관을 사용하는데, 그 공용 배수구관이 막혀 1층인 저희 변기에 넘친 것이었습니다. 윗집에서 쓸수록 넘쳤습니다.


저는 긴급히 아파트 총무에게 연락을 취했고, 거기서 알려준 하수구 기술자와 연락을 취했습니다. 주일 예배를 마친 오후 4시 이후로 작업을 부탁했는데,  자기 시간이 안된다 하여, 점심 시간에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는 변기 배관 작업 시간이 얼마될 줄도 몰랐고, 윗집에 화장실을 쓰지 말라고 부탁을 해달라 어쩌라 그래서, 기술자 작업 수종드느니라, 어찌 어찌 하다보니까, 오후 예배는 참석도 못하고,  4시간이 지나서야, 끝이 났습니다.


저는 화장실 오물이 차고 넘치고 있으니, 일단 해결해야겠다 생각했었고, 상황에 따르다보니까, 오후 예배도 못 드렸습니다.


정신없이 해결한 후에, 문뜩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떤 장로님께서 주일날에 자기 집과 전 재산이 불에 탔는데도, 집으로 가지 않고 예배를 드렸다는 신앙이 생각이 나면서, 제 직분이 전도사고, 그것도 주일이었는데, 이렇게까지 해야 했는가? 라는 생각이 들면서, 양심이 찔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했어야했던 길을, 제가 놓친 부분을 알려주시면, 진심으로 감사드리겠습니다.
담당 9 2019.07.10 15:55  
저의 답변 중에 부족한 부분은 다른 담당자께서 채워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1. 주일관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 날을 기념하라는 말은 아닙니다. 모든 계명의 목적은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이라, 하나님을 가까이 하려면, 하나님의 법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주신 말씀입니다. 그래서, 주일에는, 자기의 가진 모든 힘과 마음과 뜻을 다하여, 진리와 영감으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반드시 만나야 합니다. 그렇게 하라고 계명으로 주신 날이, 바로 주일입니다. 심신이 쉰다고 안식이 아니라, 하나님을 만나, 연결되는 것이 진정한 안식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하나님과 연결된 주일의 은혜로 말미암아, 나머지 6일 가운데에서 구원을 이뤄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에, 일주일마다 주신 주일은, 고난절, 성탄절, 부활절보다 크고 귀한 날이요. 우리의 생명의 날입니다. 이렇게 주일을 안식일로 거룩하게 지켜, 하나님과 연결된 이 능력의 신앙이 자라면, 나머지 6일도 주일과 같게 되어, 그때는 진정으로 날 구분이 필요없게 되는 경지에 오르게 되는데, 그런 신앙은 백 목사님과 같은 분이 아니고서는 거의 없다 하겠습니다. 주님을 만나, 주님과 밀착, 결합되라는 이 귀하고 복된 날로 주셨는데, 주님은 우리가 힘과 뜻과 마음을 다하지 않으면 결코 만나뵐 수 없기 때문에, 이 대단히 심각하고 중한 일에 집중케 하기 위하여, 극히 모든 행위를 조심시킨 것이 바로 주일인 것입니다.

2. 주일의 행위

주일에

1. 일은 할 수 없고
2. 생존의 일상 생활은 할 수 있으며
3. 짐승이라 해도 생명에 관한 것과 우리의 생존에 관한 것은 할 수가 있습니다.

택자가 돈을 버는 이유는 어디에 있는가? 신앙을 위해서, 천국을 위해서 번다고 합니다. 그래서, 주일을 주셨습니다. '네가 과연 하나님을 위해서 돈을 벌었느냐? 그 날은 돈을 벌지 말고, 주님만 바라보라' 그러니, 주일에는 장사라든가 돈을 벌기 위한 행위는 금지입니다. 그냥 금지라서 금지가 아니라, 하나님을 향해야 하는 택자의 마음이 이미 둘로 나눠졌기 때문에, 아무리 거룩하게 예배를 드려도, 하나님이 그 사람의 주일은 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밥은 안 먹을 수 없으므로, 생존에 꼭 필요할 활동만 최소한으로 하고, 주님을 향한 마음으로 집중에 방해되는 다른 잡다한 일은 가능한한 최소한으로 합니다. 학생의 학교 공부나, 대다수 청소년의 오락거리는 말 할 것도 없이, 금지입니다. 그러나, 생명과 관련된 것과 우리의 생존에 관한 일은 할 수 있습니다.

3. 변기 배관 수리

그렇다면, 질문하신 변기 배관을 수리한 문제는 어떻게 봐야 하는가? 돈을 벌기 위해서, 일을 하기 위해서 변기를 고쳤는가? 아닙니다. 그렇다면, 변기를 안고치면 생존에 영향이 가는가? 그렇습니다. 변기 배관 문제는, 단순 생활이 아니라, 생존성 생활의 기본이며, 따라서 막힌 것은 조처가 가능합니다. 변기를 뚫었다고 안식을 범한 죄는 아닙니다.

옛날이면 주변의 재래식이나 야외를 어떻게 할 가능성이라도 있는데, 지금은 시골도 옥외에서 따로 해결하지 못합니다. 일단 불법이고, 시골 사람들조차 인식이 그렇습니다. 먹는 것도 생존성 생활이므로, 주일에 식사를 해서 먹고 치우는데, 먹는 것은 하루를 금식이라도 할 수 있으나, 화장실에 가서 비우는 것은 해결하는 것이 맞습니다.

4. 더 나은 신앙을 향한 균형

아들이 죽었는데 원수를 용서해 주고, 평생을 후회한다면 아나니아 삽비라 연보입니다. 평생을 감사할 수 있다면, 그리고, 그 원수를 믿게 한다면 이상적입니다. 교회 건축에 자기 집을 이미 다 연보를 해 버리고 평생 따로 재산을 모아 보지도 않고 사는 분들도 있습니다. 불에 탈 집조차 미리 남겨 두지 않은 사람입니다.

장로님은 그래도 집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주일 때문에 가지 않았습니다. 타서 없어 진 것까지는 좋은데, 만일 부인과 가족이 이 문제로 불화를 시작하고 그 불화 때문에 집보다 큰 것을 잃었다면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장로님도 당연히 그렇게  버려 두고, 온 가족이 당연히 다 그렇게 되었다면 대단한 가족입니다.

기계적으로 무조건적으로 주일을 지켜 놓고, 그 이후에 두고두고 살아 가면서 경제 때문에 원망을 한다든지 가족의 문제가 생긴다면 '응급 대처'를 하는 것이 맞습니다.
담당 4 2019.07.10 20:40  
1. 주일은 주의 날

주일은 ‘주의 날’입니다. 주의 날은 ‘주의 일’만 하는 날입니다. 주의 일은 ‘자타의 구원에 관련된 일’을 말합니다. 대표적으로 예배입니다. 예배를 드리고, 예배에 필요하며 예배와 관련된 일만 하는 날이 주일입니다. 예배를 통해서 말씀과 성화를 받아 다음 한 주간을 살아갈 종자적인 양식을 받고 능력을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심방, 전도, 성경, 기도하는 것은 예배와 직접 관련된 일입니다. 이 일에 주력하기 위해서 이 일과 상관없는 세상의 모든 일은 ‘아무 일도 하지 말라’ 하신 것입니다.


2. 주일에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

성경에 하지 말라는 것은 최대한 하지 않도록 피하려고 노력하고, 하라는 것은 최대한 맞추고 합리화를 시켜서라도 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복 있는 일입니다. 주일은 아무 일도 하지 말라 하셨으니 주일날 주의 일이 아닌 일은 최대한 살펴서 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주일을 조금이라도 어기지 않고 바로 지킬 수 있는 방법입니다. 자타의 구원에 관련된 일은 해야 하고 할 수 있으나 최대한 구별하여 가능하면 그 범위를 좁히는 것이 지혜롭습니다. 해도 된다고 하여 조금씩 넓혀 나가면 결국은 하지 말아야 할 것까지 하게 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자가용이 흔하지만 과거 자가용이 많지 않을 때 멀리 있는 주일학생들을 인도하기 위해 주일 아침에 시내버스를 타고 학생들을 데려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주일학생들을 데려오는 것은 해야 하지만 주일날 요금을 내고 버스를 타고 오는 것은 분명히 매매하지 말라는 말씀을 어긴 것입니다. 주일날 간단한 방 청소는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집안 대청소를 주일날 하는 것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여름에 땀 흘리고 손수건 씻는 정도는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빨래를 미뤄 놓았다가 주일날 세탁기를 돌려 빨래를 하는 것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주일날 할 수 있는 일은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나 신체장애가 될 수 있는 정도의 급박한 경우입니다. 뇌출혈이나 심근경색 같은 급박한 경우라면 주일이라도 당연히 119를 불러 응급실로 급하게 가야 합니다. 교통사고를 당했거나 놀다가 다쳤는데 그 정도가 심하여 생명까지는 아니더라도 급하게 처치하지 않으면 장애가 생길 수 있는 정도라면 빨리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불이 났는데 가정 소화기로 처리할 수 있는 정도를 넘어서고 불이 번져서 위험하면 던져놓고 예배 보러 갈 것이 아니라 119에 신고를 하고 상황을 살펴야 합니다. 그 불이 어디까지 번져 어떤 상황이 벌어지고 사람까지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런 위급한 정도가 아니라면, 조금 미뤄도 불편한 정도이지 큰 문제가 되지 않거나 집에서나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정도의 급하지 않은 상황이라면 주일날 병원 가거나 일을 처리하는 것은 최대한 피하고 주일 지나고 하도록 해 봐야 합니다. 신앙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적용할 수는 없지만 원칙은 그러합니다.


3. 질문 내용에서

1)당시 상황을 재구성해보면
- 6가구가 같이 사용하는 화장실의 공동배관이 막혔는데
- 우리 집이 1층이라 주일 새벽부터 변기에서 소리가 나기 시작하더니
- 대략 9시쯤 되어 우리는 사용도 안 했는데 변기가 넘쳐 오물들이 밖으로 흘러나오기 시작해서
- 급히 아파트 총무에게 연락해서 연락처를 받아 업자에게 연락했고,
- 주일예배를 다 마치는 오후 4시 이후로 부탁했는데 업자 형편상 점심시간에 작업 시작하여
- 윗층에 화장실 사용을 말도록 부탁하는 등 이런 저런 심부름 등을 하다 보니 오후예배 참석 못하고 4시간이 지나서야
  끝이 났습니다.

2)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했어야 하는가?
일단 위의 상황은 생명 문제나 신체장애가 생기는 것 같은 중대한 경우는 아닙니다. 불이 나서 걷잡을 수 없는 위험성이 생길 급박한 상황도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집안에 냄새가 나고 냄새가 며칠 동안 벨 수도 있고, 배설물들이 집 밖으로 넘쳐 나와서 주변에 피해를 끼치는 상황이 될 수도 있었고, 화장실 사용을 못 하는 불편이 있는 정도였겠습니다. 좀 많이 불편하고 주변에 피해를 끼칠 수는 있지만 아주 급박하거나 위급한 상황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여 집니다. 그렇다면 예배를 빠지면서까지, 주일을 어기면서까지 급하게 할 것이 아니라 변기를 수리하는 것은 다음 날로 미루어도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급하게 하지 않았어도 되는 이유는
첫째, 공동으로 사용하는 배관이고 우리 집에서 막힌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혼자 책임 질 일이 아니었다고 보여 집니다.
둘째, 윗집에서 사용한 것이 우리 집에서 넘쳤으니 우리 집은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입니다. 배설물이 넘쳐 밖으로
        흘러도 우리는 피해자 입장이지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셋째, 업자에게 오후 4시 이후로 부탁을 했으니 아침부터 오후 4시라면 거의 종일인데, 장시간 그럴 수 있었다면
        좀 많이 불편하기는 하겠지만 다음 날로 넘겨 처리해도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어떻게 처리했으면 좋았을까?
첫째, 아파트 총무에게 급하게 연락은 했어야 할 것 같고,
둘째, 윗 층들에 연락해서 상황을 설명하고 화장실 사용을 자제하도록 부탁을 하고,
셋째, 그 상황에서 교회 간다고 하면 안 믿는 사람들은 이해를 못 할 것이니 오늘 급하고 중요한 일이 있어서
        (믿는 사람에게 주일날 예배보다 더 급하고 중요한 일은 없으니) 곧 출타해야 하고 늦게 오기 때문에 오늘 수리가
        불가하니 내일 처리하겠다고 양해를 구하고,
넷째, 우선 급하게 넘친 것들만 처리하고, 예배를 드리고 주일을 다 지킨 후
다섯째, 저녁에 돌아와서 넘친 것들은 최대한 씻고 처리하고
여섯째, 화장실 사용을 못 하지만 하루 정도는 뚜껑 있는 통을 준비해서 사용하고
일곱째, 주일 지나고 다음날 연락해서 처리했어도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답변 중에 혹시 빠진 내용이나 상황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지적해 주시면 다시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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