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는, 다른 신앙 행위와는 아주 다른 은혜가 함께 합니다.
yi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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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18 00:00
1. 새 출발
인생에 흔치 않은 새 출발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결혼도 그렇고, 해외 이주가 있다면 새 출발입니다. 건성으로 다니던 교회를 마음 먹고 새로 출발하면서 과거와 아주 다르다면 그 것도 새 출발입니다.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듯 살았으나 혼자 마음 속으로 크게 결심하고 그럴 계기가 있고 또 실제 그렇게 되었다면 큰 은혜입니다. 그렇게 하고 싶은 마음은 있어도 실제 그렇게 되기는 여간 어렵고 또 마음만이라도 그렇게 먹고 싶은데 마음을 먹는 것조차 그렇게 쉽게 되지 않습니다. 질문의 첫 부분을 읽으면서 질문자께서는 이미 큰 은혜를 받았다고 느끼며 부러운 마음이 앞 섭니다. 쉽게 흔히 누구나 받는 그런 은혜가 아님을 알았으면 합니다.
2. 죄책감
귀신은 잘 믿는 사람을 넘어 지게 하고, 넘어 지고 나면 누구를 보내서 짓밟아 버립니다. 다시 일어 서지도 못하게 눌러 버리고 붙들어 매어 버립니다. 그런데 때가 되어 은혜가 임하고 새로 일어 서게 되면 뒤를 잡고 늘어 집니다. 아무리 잡아도 벌컥 일어서서 뿍뿍 걸어 가는데 그 힘이 그냥 막아서는 곤란하겠다 싶으면 일단 그냥 둬 버립니다. 그리고 나서는 새 출발의 교인을 지켜 봅니다. 지켜 보다가 그 마음에 빈 곳이 생기면 죄책감을 꺼내 듭니다.
마치 중학생이 공부는 하지 않고 시내 골목을 돌아 다니며 나쁜 짓을 하다가 동네 나쁜 형들에게 혼이 난 적이 있다가 이제 제 자리로 돌아 왔다면, 이 학생이 교복 입고 학교 가는 길에 예전에 괴롭히던 형들이 저 멀리 보일 때 다시 겁을 먹게 됩니다. 그 때는 혼자 돌아 다니니까 당했고 이제 부모님 품에 안겼다면 학교와 도로의 CCTV와 가정의 부모님이 돌봐 주시는 범위에서는 그들을 겁낼 것이 없습니다. 과거 죄를 지을 때 환경은 하나님의 보호가 없었습니다. 이제 새출발을 한다면 하나님의 동행이 있습니다. 귀신이 너 예전에 그런 짓을 해 놓고 지금 예배당에서 기도한다는데 너는 양심도 없냐? 이런 별별 생각을 넣어 줍니다. 그러나 그 것은 협박까지만 할 수 있지 더 이상은 할 수가 없습니다.
과거 우리가 죄를 지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고백하기 조차 죄송한 죄도 많습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문제는 정말 새출발을 했는가? 했다면 뒤돌아 보지 말고 옆 돌아 보지 말고 앞을 향해 질주해야 합니다. 나 같은 것이 부끄럽게, 양심도 없이... 이런 마음이 생길 때 부끄러우니 이제부터라도 과거 못한 충성을 하고 과거 더러운 것을 조금이라도 더 씻어야 하니 성경을 한 장이라도 더 읽어야 실제 과거에 대한 빚을 갚는 것입니다. 주님의 사활의 대속으로 이미 기본적으로 지옥 갈 모든 빚은 해결이 되었습니다. 문제는 내가 그 빚 청산이 된 사람이 그런 사람답게 사는 것이 문제입니다. 주님이 해결해 주신 빚 청산을 갚는 길은 엎드려 우는 것이 아니라 일어서서 주님 원하는 방향으로 달려 가는 일입니다. 다만 그 달려 가는 데 필요한 힘과 각오를 다지기 위해 우는 것은 좋습니다. 그 울음이 만일 주님 앞으로 달려 가는 각오를 흐리게 하고 힘을 빠지게 하면 그 울음과 후회는 회개가 아니라 회개를 막고 나서는 좌절이며 낙심이니 이 것을 낙망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신학에서 죄라는 것은 말씀을 어긴 죄와 주님의 뜻을 어긴 죄 정도만 말합니다. 그런 죄보다 정말 큰 죄는 하나님과 사이가 좋지 않은 죄고, 그 죄보다 더 은밀하게 큰 죄는 소망을 버린 죄입니다. 낙망이 죄 중에 가장 큰 죄입니다. 소망이란 어떤 죄 가운데 있었다 해도 돌아 서는 은혜인데 이 은혜를 놓쳐 버리면 인간은 죄 없는 사람이 없으니 시간 문제지 인간은 해결의 방법이 없습니다.
3. 회개의 걸음은 주님의 품입니다.
누가복음 15장에 회개에 대한 말씀이 몇 가지 있습니다. 잃은 양을 찾는 목자의 말씀이 있습니다. 찾은 양은 주님이 어깨에 매고 옵니다. 주님의 품입니다. 과거 주님 없이 죄를 지을 때는 우리가 세상 속에 귀신에게 일방적으로 당했지만 회개는 주님을 찾는 것이고 돌아 서는 순간 주님은 우리를 품에 안습니다. 어깨에 매고 오십니다. 과거 세상을 향하고 죄를 짓던 때에 광경 때문에 놀랄 일이 많으나 그 때는 주님이 없었고 이제는 주님의 품입니다. 담대하게 살면 됩니다.
주님께 맡겨 놓고 믿음 안에 열심히 달려 가시면 좋겠습니다. 회개 후에 일어 나는 일은 무조건 주님께 맡겨 놓고 돌아 보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회개를 했는데도 일어 나는 일이 있다면 그 정도의 일은 내게 더 좋게 해 주시는 또 다른 모습의 은혜입니다. 회개, 그 자체는 하나님의 특별 직접 은혜이므로 이 땅 위에 그 어떤 환경과 인간의 방해와 나의 부족으로 인해 발생할 손실과 비교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런 경험 때문에 앞 서 간 성도들은 회개는 성도의 특권이며, 회개는 전능이며 전지라고 합니다. 어떤 회개는 그 회개 때문에 매도 맞고 돈도 손해 보고 잘 나가던 가정에 파란까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다 해도 정말 마음 먹고 새출발을 하며 회개으로 달려 가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특별하신 도우심이 있습니다.
>> 교인 님이 쓰신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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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출발을 하게 된 교인입니다.
: 아직 나이도 어리고 준비해야 될 일이 많은 시기이지만 갑작스럽게 새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 그동안 충실하게 신앙생활을 하는 것 처럼 보였지만,
: 수많은 죄를 짓고 주님앞에 많은 잘못을 하며 살아왔습니다.
: 이제 새 출발을 하게 되면서 모든것을 끊고 하나님 앞에 올바른 생활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 그런데 과거의 잘못들로 인한 죄책감과 불안감이 아무리 기도를 하고 노력을 해도 사라지지가 않는 것 같습니다.
: 하루하루 예배를 보고 기도를 할 때마다 죄책감으로 인해 눈물을 흘리며 하나님과 새로운 사람 앞에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 들어 견딜수가 없습니다.
: 혹시라도 과거에 지었던 잘못들이 현재와 미래의 생활에 지장이 되지는 않을까, 내 발목을 잡고 앞날을 망치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 잠을 잘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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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같이 기도를 합니다. 과거의 죄를 뉘우치고 회개하는 기도를 합니다. 다시는 주님과 새사람 앞에 부끄럽고 죄스런 행동을 하지 않을거라 기도하고 행동하고 있습니다.
: 하지만 확신이 서지 않고 자신이 없습니다. 정말 제 기도를 들어주실까, 과연 용서받을 수 있을까, 그동안 지은 죄들로 인해 주님께서 노하셔서 벌을 주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듭니다.
: 지은 죄가 있고 잘못이 있으니 벌을 받고 더욱 뉘우치고 회개를 하는게 마땅한 걸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너무 커서, 제가 감당할 수 없을 시련이 오면 어떡하나, 저만이 아니라 저의 새로운 그 사람과 주변 사람들까지 시험에 들 현실이 오면 어떡하나 너무 걱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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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저 더욱 더 기도하고 매달리는 게 답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