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혼자말입니다. - 94장 찬송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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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혼자말입니다. - 94장 찬송을 중심으로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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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개인적인 소회를 피하려 하지만 질문이 너무 자세하고 강하여 이해를 구하고 발언합니다.
백목사님 가신 후 자신도 모르게 습관 몇 가지가 생겼습니다.
좋게 말하면 성화된 신앙 본능일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죄책감일 것입니다.
다음 내용들은 제 혼자 속으로 중얼거리는 독백입니다. 19년째 접어들고 있습니다.
대부분 내용은 아직 어느 누구에게도 개인적으로도 말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약간 말한 적이 있다 해도 이런 차원에서 말한 기억은 별로 없습니다.




백목사님 가신 후부터 그 사진을 바로 쳐다 본 적이 없습니다.
그냥 사진일 뿐인데 특히 그 눈빛을 제대로 본 적이 없습니다.
자녀나 교인을 위한 교육용으로 1-2곳 사진을 걸어놓았으나 저는 사진을 피합니다.
손님이 왔을 때 설명하기 위해서는 봐도 혼자 있을 때는 본 적이 없습니다.
그가 사셨던 걸음 앞에 목이 매이고 도저히 양심에 가책이 되어 바로 볼 수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가까이 너무 강하게 그분을 보고 살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사진은 아무 것도 아니나 사진이 그때 기억을 강하게 하여 마음에 고통을 겪습니다.



백목사님 가신 후부터 대속의 피를 오래 동안 증거하지 못했습니다.
사활대속이 그분 설교 마지막이고 전부이며 가장 핵심인데 옮기지를 못했습니다.
무엇 하나 그렇지 않은 것이 없으나 사활의 대속 이름은 입에 담을 자신이 없었습니다.
성찬도 사활 대속이 중심이므로 오래 동안 피했고 어쩔 수 없어 한번씩 했습니다.
백목사님의 실제 목회와 피흘린 평생을 너무 강하게 눈 앞에서 봤기 때문입니다.
목사님 가신 이후 부산공회가 해마다 주일마다 대속의 피를 반복하고 외쳤지만
답변자는 대속의 피라는 설교와 공과를 바로 마주칠 수 없어 피해 살았습니다.
그 동안 알았던 것은 실제 그 생활과 너무 거리가 멀었으니 고통스러웠습니다.
이 부분은 도저히 피하고만 살 수 없어 세월이 지난 뒤부터 조금씩 전하지만
아직도 그렇게 강하게 또 집중적으로 철저하게 증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목사님처럼 강단에서 '피!' '사활대속!'을 목청 높게 외치는 종들이 부러울 뿐입니다.



목사님 가신 후 안수를 받았으므로 목사 이름을 별로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부족한 것은 말할 것도 없지만
사람치고도 백목사님 정도의 인물만 앞에 놓고 생각해도 목사라 하지 못하겠습니다.
또 목사라는 이름을 불가피하게 사용하고 있지 제 직책으로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부공3 목회자들도 목사 안수건이 나올 때마다 서로 목사라는 이름을 조심하자 합니다.
이런 자책감 죄책감 패배주의 때문에 1년 1번 정도 축도를 할까 말까 하는 정도입니다.
전혀 하지 않으면 목사의 축도권을 거부한다고 공연히 논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백목사님 생전에 안수를 받았다면 허울이라도 쓰고 다니겠으나
목사님 사후 안수이므로 공회 노선에 필요하여 공회 행정적으로 받은 것이지
하나님 앞에 목회자로서 목사라는 이름을 받을 때가 되어 받았다는 생각이 없습니다.



94장과 180장 찬송을, 개인적으로 잘 부르지 않는 이유는
앞에서 설명한 이유들과 분위기나 배경이 비슷합니다.
싫어서가 아니라 그 이상의 찬송이 없고 그 찬송처럼 부르고 싶은 것이 없으나
그 찬송을 부르려면 그 순교 강단이 너무 강하게 떠오르며 숨이 가빠집니다.
제 개인에게는 그 찬송과 백목사님 순교와 그의 절정의 설교는 떼놓을 수가 없습니다.
그의 설교 정도는 되어야 설교이므로 그 면이 강해지면 강단에 설 수가 없습니다.
그냥 앉아 있는 일반 교인보다 준비하는데는 좀 낫지 않겠나 하는 정도에서 강단을 향합니다.
그 이상으로 강단과 설교의 의미를 누가 논하면 설 수도 없고 설 리도 없게 됩니다.
그래서 이 강단이 영감 하나님의 명령에 붙들린다는 표현을 설교 중에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를 순교까지 끌려간 그 생애가 목회자의 생애인데 저는 너무 거리가 멉니다.
이런 면이 너무 강하게 각인 되는 94장과 180장은 눈이 가다가도 얼른 비켜집니다.
특히 94장의 경우는 그 내용조차 너무 뜻이 깊어 그 찬송을 부르기에는
그 찬송을 불러야 할 설교시간의 준비도 설교 내용도 모든 것도 너무 부실하여
거지가 금시계 차고 동냥하면 시계가 잘못된 것이 아니고 거지 수준이 문제고
이런 사람이 목회를 한다는 사실 자체가 공회의 수치며 한탄이라고 생각합니다.



백목사님 순교 순간은 녹화되어 있습니다. 공회 모든 사람들이 보고 싶어했습니다.
그러나 그 자녀분들은 신앙노선이 각각 다 다르지만 모두들 그 장면을 피합니다.
너무 가슴이 아프고 너무 죄송하여 그 고통에 자신들의 심장이 그렇게 찔린답니다.
저는 신앙차원은 평균수준일지라도 개인적으로 너무 가깝게 모셨던 관계로
이런 개인적 성향이 속에 생겨졌습니다. 초월이 되지 않아 고통스럽습니다.



오직 한 가지 제가 할 수 있고 또 한다면 어느 정도 되겠다고 싶은 분야는
이 노선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것과 이 노선에 대한 소개를 하겠다는 뜻입니다. 이 면은 아직도 전의에 불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문제조차도 이번 모임 이후 재고하는 중입니다. 위에서 몇 가지 설명 드린 내용 중 성찬 하나 외에는 대부분 지금도 제 개인의 양심 가책이 너무 강하여 도저히 앞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괜히 떠보기 위해 하는 말이 아니고 이런 면에서 조금이라도 힘있게 차고 나갈 분이 있다면 맡은 강단이든 이 홈 등에서 해온 모든 일을 다 맡기고 조용히 산속에서 농사짓고 기도하고 성경보며 이 교훈을 전한 그분이 덕유산중에서 그런 가운데 주님 동행으로 걸어갔던 걸음을 처음부터 다시 따라가며 시작해 보고 싶은 마음이 정말 간절합니다. 언젠가 그럴 수 있는 기회가 엿보인다 싶으면 쉽게 놓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백목사님 가신 이후 신용인목사님은 백목사님의 순교의 그 충격으로 결국 다시 일어서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정재성목사님도 지금까지 고생하는 지병을 얻어 생사를 여러 차례 오갔을 것입니다. 저를 위해 가장 기도를 많이 하신 분도 그 순교 현장의 그 충격에 결국 2년만에 가셨습니다. 제가 가깝게 확실하게 아는 분들만 셋입니다. 그분들과 저는 신앙노선이 조금씩 다릅니다. 그러나 백목사님의 순교라는 사실이 그들에게 마음과 육체에 충격한 강도는 알고 있습니다. 따로 말할 기회가 없어 그러하지 이 노선에 모든 것을 걸고 살아왔던 많은 분들이 겪는 일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 충격이 여러 형태로 나타나고 신앙과 세상면에 이르기까지 이후 걸음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 저는 앞에서 설명한 그런 몇 가지 영향을 지금까지 겪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는 지식적으로 따져서 고치고 토론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개고기 먹는 것이 좋다고 아직도 그렇게 알고는 있지만 여전히 개고기를 먹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한 숟가락도 입에 넣지 못하고 물러앉습니다. 다른 사람의 다른 설명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제 현황입니다. 앞으로 노력할 방향은 알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는 교역자회에 따로 소개하지 않았습니다.
아마 우리 교역자들이 대개 비슷한 성향이 있어 그렇지 않나 하는 생각일 뿐입니다.
부공1과 부공2가 서부교회와 공회 모든 재산 쟁탈을 두고 10여 년간 전국을 돌며 수십명씩 때로는 수백명씩 몸을 부딪히며 온갖 육탄투쟁을 다 벌였습니다. 그때마다 '멸시 천대 조롱받는 성도들이여!' 이 찬송가가 십자군의 군가로 사관학교의 교가로 불려졌습니다. 이재순목사님이 집회 사회에서 그 찬송을 그렇게 자주 불렀다면 저는 그 분이 교권을 위해 어디까지 무슨 언행까지 했다는 것을 소상하게 알기 때문에 군가로 듣지 이 노선 교훈이나 신앙 관련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개별 영감의 개별성까지는 판단하지 않겠으나 전체를 두고 말한다면 그 찬송까지를 들고 그분이 추구한 교권정치의 무기 하나를 더 마련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깊은 이해를 구하겠습니다.
답변도 아니고 설명도 아니며 토론은 더욱 아닙니다.
말씀 드리고 이해를 구하기가 너무 어렵고 곤란한 사안이므로 죄송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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