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백도영 목사님

공회내부 발언      

내가 만난 백도영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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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곡백합화 0 13


내가 만난 백도영 목사님

나는 약 2년전에 서울의 올림픽 공원에서 현충일에 백 도영 목사님을 만났다. 도영 목사님은 백 영희 목사님의 말자(末子)이다. 성품은 전반적으로 온화하지만 강직한 면이 많아 보였다. 강직한 면은 부친 백영희 목사님을 닮은 것 같아 보였다. 백 영희 목사님의 형제, 즉 영익(전 합정동 교회 개척, 시무), 태영 목사님(전 잠실동 교회 개척, 시무)도 강직한 점은 형제간의 공통적 요소인 듯 하다.

백 도영 목사님은 휴대폰이 없었고, 휴대폰을 소지하지 아니하여서 당시 만날 약속 시간은 다 되었는데 연락할 방법이 없었다. 요새 세상에 휴대폰을 안 가지고 다니는 것을 보고서 나에게는 인상적으로 다가 왔다. 나이가 나와 동갑이어서 띠를 물으면서 용띠가 맞으시냐고 물어봤는데 띠 같은 것은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이 또한 나에게 인상적으로 보였다.

6월 6일 제법 더운 날씨이었는데 검정 양복에 검정타이를 메고 나오셨다. 우리 진영의 목회자의 전형적 외모였다. 기도를, 만날 때와 헤어질 때에 도영 목사님이 하셨는데 기도를 잘 하셨다. 나에게 기도를 제의하셨으나 나는 도영 목사님에게 미루었다. 기도를 쉽게 하시면서도 영감이 있어 보였다.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그 달성이 될 때까지는 집착도가 매우 높아 보였다. 무려 6~7시간을 공원에서 더운 날씨에 나무 그늘 밑으로 이동해 가면서 대화를 하였다. 대화 내용은 상호 일치하는 것도 있었지만 일치하지 않은 면도 있었고 상호 이견도 있었다. 만남의 목적 달성이 되지 못하여서 그런지 점심을 같이 하자 해도 거절하시고 점심을 건너 뛴채 대화를 하였다. 점심 시간을 거의 4시간을 넘기니 나는 배가 고프기도 하였다.

백 영희 목사님께서는 말년에 양산동 기도실에서 도영 목사님을 데려다 놓고 특별 지도도 하셨다고 한다. 여러가지를 가르치셨다고 하셨다. 나는 왜 교회를 담임하여 목회를 하지 않으신지 궁금하여 물었더니 미국에 계실적에는 펜실베니아 대학교에서 켐퍼스 목회를 하셨다고 한다. 내가 보기에는 목회를 하신다면 잘 하실 것으로 보였고 설교도 부친 설교를 잘 하실 것으로 보였다. 어쨌든 백영희 목사님의 자녀라는 점만으로도 나에게는 경이롭고 설레이는 만남이었고 만남의 기쁨을 누렸고 제대로 대접을 못해서 아쉬운 감정을 가졌다.

Joseph, 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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